프로타고라스 범우문고 78
플라톤 지음, 최현 옮김 / 범우사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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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를 알고자 하는 사람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프로타고라스'는 플라톤의 대화편의 하나로, 소크라테스와 당시 유명한 소피스트였던 프로타고라스와의 논쟁에 관한 내용이다. 흔히 소크라테스의 사상을 공부한다는 사람은 대개 소크라테스의 사상에 대한 개관서를 읽고 그것에 대한 공부를 다 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짙은 것이 사실이다. 솔직히 나 또한 마찬가지임을 부끄럽게 생각한다.

이모댁에 놀러갔다가 이종 사촌 동생의 책장에 꽃혀 있는 이 책을 발견하고서 정말 부끄러웠다. 이종사촌 동생은 이제 갓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이고, 난 이제 졸업을 앞둔 4학년이기 때문이다. 명색이 철학을 전공한다는 내가 읽지 못한 철학책이 동생의 책장에 있는 것을 보고 상당히 부끄러움을 느낀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 자리에서 이 책을 다 읽었다. 이는 이 책의 분량도 한 몫했다. 그리고 지금 이렇게 소크라테스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플라톤의 대화편을 최소한 하나쯤 읽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는 나의 다짐임과 동시에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의 정도를 말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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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자학과 양명학
시마다 겐지 지음, 김석근 옮김 / 까치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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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책을 읽고 난 후 느낌부터 간단하게 결론적으로 말하자만, 저자가 주자학에 대해 쓴 글은 상당히 괜찮으나, 양명학에 대해서는 그 만큼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것도 그럴 것이 이 책은 완전 주자학을 중심에다 두고, 주자학의 반동으로 등장한 양명학 조차 주자학의 전개라 보고 있으니 말이다.

나의 짧은 생각으로는 주자학과 양명학은 많은 부분 표면적으로 의견을 달리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그 뜻이 같다고 생각된다. 왜냐하면 두 학문이 추구하는 목적이 동일하기 때문이다. 사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학문은 동일하다고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주자학과 양명학을 조금씩 알게 되면서 종극엔 이 모두가 동일하다고 느껴진다. 이것은 좀더 공부해서 확실히 밝혀야 할 것임에 틀림없다.

나의 기질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양명학에 더 관심이 간다. 그러나 이는 주자학의 반동이라는 점에서 주자학을 소홀히 할 수 없음을 잘 안다. 그리고 결국에 두 학설은 동일한 이야기를 다른 관점에서 할 뿐임에 주목한다면 둘 다 소중히 여겨야 할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때 양명학을 주자학에 비해 너무 소홀이 다른 이 책에 대해 아쉬움을 가질 수 밖에 없음을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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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의 윤리
김태길, 황상익, 최재천 외 지음 / 뜨인돌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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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라고 하면 나를 구속하는 귀찮은 것의 일종으로 받아들이고 있지 않는가? 또 과거의 유교풍의 예절을 강조하며 지금 이시대에는 맞지 않는 것으로 여기고 있지는 않는가? 그리고 윤리에 관련된 책들은 대개가 지루하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는가?

위와 같은 부정적 질문들에 모두 '그렇지 않다'라고 말할 수 있다. 우선 맘편하게 가지고 그냥 부담없이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표지에서 느낄 수 있지만 그리 따분한 책이 아니다. 그러면서도 그 내용은 사뭇 괜찮다.

솔직히 권위에 빗대어 추천하고픈 생각은 없지만, 그래도 이 책의 저자들은 김태길 교수님을 비롯하여 윤리, 철학에 있어서 그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사람들이다.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사람들이 쓴 책이니 좋다는 결론 따위는 내리고 싶지 않치만, 읽은 사람의 한 사람으로써 괜찮은 책으로 추천하고픈 맘을 감출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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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정체성 - 책세상문고 우리시대 001 책세상문고 우리시대 1
탁석산 지음 / 책세상 / 200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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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철학을 전공하는 학생이다. 물론 학부학생이라 그리 깊이 알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철학함을 내심 뿌뜻해하며 살아가고 있는 사람중의 하나이다.

고향친구가 철학하는 학생이라면 이 책은 읽어봐야된다는 말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읽으면서 이 땅 한국에서 철학함을 내심 자랑스럽게 생각했던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나는 무슨 철학을 하였나? 유명한 서양인의 말들을 되새기며 다니지는 않았는가? 나는 한국인이다. 그러나 한국인의 아니 이 책의 논지에 맞추자면 한국의 정체성을 자각하고 있는가? 그래도 철학한다는 사람이 말이다.

나는 누구인가? 작년에 수업시간에 발표까지 한 주제인데, 지금 생각해보니 나는 내가 누구인지도 모르겠다. 그에 관련된 도서도 읽었건만... 무슨 일을 하든지 내가 누군인지 아는 일은 굉장히 중요하건만... 하루종일 생각했다. 내가 과연 이렇게 사는 것이 좋은가? 나의 정체성을 자각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솔직히 잘 모르겠다. 작가의 유명론도 나의 생각과는 다르다. 책을 읽는 중간에 이건 아닌데 하는 부분이 많았다. 남들은 다 작가의 논지에 찬성하는 분위기이다. 왜 나만 다를까? 나는 아직 보편성이 존재한다고 믿는다. 아직 믿는다고 밖에 말하지 못하지만 언제가는 그것이 사실로 밝혀지리라 믿는다. 사유로 즉 철학적 방법으로 해결될 것이라 생각한다.

실존이 본질에 선행한다. 아직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본질이 실존에 선행하지는 않더라도 본질은 최소한 그것이 본질인 까닭에 실존과 병존해하 하는 것이 아닌가? 아직 해결되지 않는 의문들.. 내가 앞으로 해결해야 할 몫이겠지? 앞으로도 자극을 줄 수 있는 책을 만나길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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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1 (무선) 해리 포터 시리즈
조앤 K. 롤링 지음, 김혜원 옮김 / 문학수첩 / 199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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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 책을 읽어서인지 솔직히 영화가 더 재미있었다. 그러나 저자의 상상력만은 참 놀랄정도였다. 소재 하나하나가 상상력의 소산으로 '와~~'하는 감탄사가 쏟아 나왔다. 또한 끝까지 독자들을 놀라게한 반전이 책을 끝까지 읽게 한 참다운 맛을 느끼게 하였다. 그러나 소장가치보다는 심심할 때 한번쯤 읽음직하다. 일상의 탈출이랄까? 힘들고 짜증나는 생활을 한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픈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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