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를 알고자 하는 사람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프로타고라스'는 플라톤의 대화편의 하나로, 소크라테스와 당시 유명한 소피스트였던 프로타고라스와의 논쟁에 관한 내용이다. 흔히 소크라테스의 사상을 공부한다는 사람은 대개 소크라테스의 사상에 대한 개관서를 읽고 그것에 대한 공부를 다 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짙은 것이 사실이다. 솔직히 나 또한 마찬가지임을 부끄럽게 생각한다.이모댁에 놀러갔다가 이종 사촌 동생의 책장에 꽃혀 있는 이 책을 발견하고서 정말 부끄러웠다. 이종사촌 동생은 이제 갓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이고, 난 이제 졸업을 앞둔 4학년이기 때문이다. 명색이 철학을 전공한다는 내가 읽지 못한 철학책이 동생의 책장에 있는 것을 보고 상당히 부끄러움을 느낀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그 자리에서 이 책을 다 읽었다. 이는 이 책의 분량도 한 몫했다. 그리고 지금 이렇게 소크라테스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플라톤의 대화편을 최소한 하나쯤 읽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는 나의 다짐임과 동시에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의 정도를 말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