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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먹을 거야
이승환 글.그림 / 그림북스 / 2016년 8월
평점 :
품절
우리집 4살 딸래미는 군것질거리에 욕심이 많다. 아침에 눈뜨자마자 사탕이나 마이쮸,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어한다. 밥에는 욕심을 부리지 않으나 사탕, 카라멜, 초콜릿은 누구와도 나누고 싶어하질 않는다. 그야말로 '나 혼자 먹을 거야'다.

이런 어린이들에게 딱 맞는 책을 발견하여 기쁜 마음에 읽어보게 되었다.
책의 주인공인 저 귀여운 아이는 커다란 막대 사탕을 하나 갖게 되는데 혼자서만 먹고 싶다.
그래서 동물 친구들 몰래 먹기위해 노력하고, 도망다니고, 숨어보고 하지만 결국 놓쳐서 와장창 깨드리고 만다.
완전 울상이 된 우리의 주인공!
욕심부리다가 맞게된 참혹한 결과이다.
책을 읽고 있는 우리 아기도 울상이 되어버린다.
욕심부리면 결국 저렇게 아무도 못먹게 쓸모없게 되는 거야, 그러니까 꼭 나눠먹어~ 하고 결론을 내리려는 찰나.
우리의 현명한 동물 친구들이 기가 막힌 방법을 생각해낸다.
개미들이 나뭇잎을 가져와 사탕 조각을 각각 올려놓으니 원숭이는 바나나를 가져오고 너구리는 산딸기를 가져오고 기린은 사과, 다람쥐는 블루베리 등등, 이렇게 멋진 한상이 차려지는 것이다.
아무도 못먹고 깨져버리는 암울한 결과가 아니라, 모두가 함께 나눠먹는 기분좋은 마무리가 되는 것이다.
우리집 아이의 표정도 밝아진다.
앞으로 혼자 다 먹을꺼야, 나눠먹을꺼야? 혼자 다먹으려고 하면 깨져서 아무도 못먹게 되겠지? 하는 이분법적인 결론이 아니라 너무 다행이다. 모두가 웃으며 행복한 결말을 맞이한데다, 아이에게 주는 교훈까지도 확실하니 이야말로 좋은 동화 아니겠는가?
참 기분 좋은 이야기책이었다. 그림체도 너무 귀엽고, 결론도 억지스럽지 않은 훈훈한 이야기.
이제 우리 아이도 나눠먹는 즐거움을 배웠겠지? 아기들 인성교육에 도움이 되는 아주 좋은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