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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유난히 붉었다 ㅣ 시인동네 시인선 67
이동화 지음 / 시인동네 / 2016년 11월
평점 :
이동화의 『하루가 유난히 붉었다』(시집)에 담겨 있는 시 바탕은 작고 사소한 것에 관심을 두고 있다. 시 한 편 한 편 독자의 가슴을 울리는 것은 가히 자로 잴 수 없다. 그러나 한 소쿠리 담아 낸 그의 시 정신 앞에 마음에 와 닿는 시를 꼽으라면 난 두 말없이 ‘바닥論’, ‘목발', '까치밥’ 등을 추천하고 싶다.
“바닥은 생각하지 않는 방향에서 찾아온다”(「바닥論 」), “가난이 더 이상 부끄럽지 않을 때 / 마음은 돈에 절뚝거리지 않았다”(「목발」의 일부), “푸른 이파리들을 키워내던 생의 한때를 지나 / 바람을 힘껏 움켜쥐고 좀 더 멀리 // 가지들은 다음 생인 봄으로 건너가고 있다.”(「까치밥」일부)
시집 한 권에 담겨 있는 생각의 주름진 그의 고민과 시 정신을 두고두고 새겨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