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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거장에서의 충고 - 기형도의 삶과 문학
박해현.성석제.이광호 엮음 / 문학과지성사 / 2009년 3월
평점 :
기형도 20주기 기념 문집, 그의 삶과 문학!
먼저 2000년대 젊은 시인들이 읽은 기형도편에 조강석, 김행숙, 심보선, 하재연, 김경주 시인 역시 기형도와 연애를 건 기억을 떠올리고 있다. 특히 그의 친구 소설가 성석제가 풀어 쓴 그의 연보를 보노라면 마치 그이가 살아 돌아온 것만 같다.
유고시집 '입 속의 검은 잎' 상재를 앞둔 그의 죽음은 이번에 나온 '정거장에서의 충고'를 통해 '식목제', '빈 집' '나리 나리 개나리' 등 가족사에부터 황지우, 이성복 시인을 흠모하였던 80년대 대학 시절이 똬리질 뿐이다. 어쩜 뒤늦게 그의 후광을 입고 천재 시인이 남긴 족적을 따라가는 후발 주자로 더디 가기만한, 새로운 그의 빛나는 시편과 글쟁이들이 그를 떠올리며 썼던 다양한 글바탕을 읽는 재미가 솔솔하다.
평소 지독할 만큼의 꼼꼼한 노트 정리나 시집 교정원고 가방을 든 채 죽은 것을 감안할 때 그의 죽음은 너무 아쉽다.
'나는 헛것을 살았다. 살아서 헛것이었다'고 노래한, 아! 천재시인 기형도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