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심리학 카페 - 흔들리는 삶의 중심을 되찾는 29가지 마음 수업
모드 르안 지음, 김미정 옮김 / 클랩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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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파리의 심리학 카페> 모드 르안 지음 / 김미정 옮김

저자는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버림받고 고아원에서 자라 처음으로 자신을 사랑해주는 존재인 남편을 만나 결혼하고 아이를 낳았다. 23살 아직 걷지도 못하는 아이를 키우는 정신없는 시기에 남편이 뇌출혈로 사망. 이후레 술에 의존하는 삶을 살아가다가 아이를 위해 다시 삶을 살아가기 시작했다.
10여년간의 정신분석 치료, 48세에 심리학을 공부해 18년 동안 상담일을 하고 있다. 책은 다양한 사례를 예로 고독과 침묵, 공격성, 거절하지 못하는 성격 등 나도 평소에 고민하던 부분들인데! 라는 것들이 들어있다.

종종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는 순간이 있다면?
분노의 이유를 자기 마음에서 찾는 훈련이 필요하다. 화를 다스릴 수 있는 힘은 상황이 아니라 우리에게 있다. 나쁜 감정을 무조건 억누르는 것은 좋지 못하다. 나쁜 감정도 숨 쉴 수 있게 하자.

실패가 두려운가? 도전하고 실패를 감수하며 맞서 싸우는 경험 자체가 자신감을 키워준다.

상처
고통의 기억에 따라오는 분노, 절망, 원한 등을 온전히 받아들여 느끼고 고통의 정체를 나열해 보고, 분노를 비워야 슬픔을 씻어낼 수 있다. 두렵더라도 상처와 맞짱뜨자!

나의 고통의 씨앗이 부모라면? 그래도 부모인데 어떻게 연을…
부모의 모습을 갖추지 못한 부모와 연을 끊는 것에 죄책감을 갖지 마라. 맹수를 만나면 전속력으로 도망쳐 자기 목숨을 구하는 것이 현명한 사람이다. 현명하자!

거절이 어려워요.
자꾸 남의 마음을 읽으려 하지 말자. 남에게 보이는 관심을 반만 줄여도 인생이 한결 편안해질 것.

자존감을 높이는 6가지 원칙
1.자신의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인식하며 산다. 2.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한다. 3. 자신의 선택과 행동에 책임을 진다. 4. 자신의 의견을 당당히 드러낸다. 5. 인생의 목적과 목표를 세운다. 6. 정직하게 산다.

대화의 진정한 동기
내가 당신의 마음을 이해하고, 당신이 내 마음을 이해해주는 것, 그래서 서로 배려하고 더 행복해지려고 하는 것.

만약 무엇이 문제인지 아는데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면? 던질 질문
‘나는 이 상황에서 어떤 이득을 보고 있는가?’
‘이 상황에 머물러서 내가 피하고 싶은 것은?’
‘나는 진정으로 이것을 멈추고 싶은가?’

무기력은 달콤하지만, 세상살이가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해서 나까지 내 인생을 내버려 두어선 안 된다. 주어진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 나가는 것, 인생의 만족도는 여기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좋은 선택이란 완벽한 선택이 아무결점을 선택하겠다고 나서면, 선택 자체에 매몰되어 목적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선택은 선택의 순간이 아니라 선택 후의 과정에 따라 만족도가 달라진다는 사실. 26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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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여전히 공룡시대에 산다 - 가장 거대하고 매혹적인 진화와 멸종의 역사 서가명강 시리즈 31
이융남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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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서가명강!
책의 모든 내용을 내 머리 속으로 확 흡수하지 못한 부분도 있었지만, (전문적인 부분의 설명은 대충 듣고 흘림. 어려워서가 아니라 내가 이제와서 이걸 외운다고 어디다 써 먹게? 하는 심정?) 흥미로운 지점이 많았다. !! 어려운 부분은 2호(우리집 잡식 박사 ㅋ) 찬스를 종종 이용해서 읽음.

총 4부로 구성

🔖 1부 : 고생물학은 어떤 학문인가? : 과거에 살았던 생물들을 연구하는 분야.
지구 나이 46억년 생물 출현 38억년 전 / 생물이 다양해진 시기 6억년 전
현재 약 1,000만여종이라 가정하여 역추적하면 지구상에 존재한 생물이 무려 10억종! 즉 99%는 멸정했다는 얘기. 멸종의 종들이 요즘 가속도가 붙어 너무 많이 사라지지만…
현재, 화석으로 찾아낸 생물은 20만종.
화석! 이란 것을 처음 인지한 것은 18C 영국 스미스에 의해. 1815년 지질도 만들어짐.

🧨 개복치 한 번에 알을 2억개 낳는단다. 대단하다. 너
🧨 코끼리가 흔히 자신이 죽을 때를 아는 동물이라고 하는데.. 사실 그걸 안다기 보다 코끼리는 평생 이빨을 6번 간다고 하는데 마지막 이빨이 빠지면 먹지 못한다고…🥺

🔖 2부. 한국 화석에 관한 이야기.
우리나라 중생대 암모나이트가 한 개도 발견되지 않은 이유는?
한반도에서 북한은 고생대 지층이 많고, 남한의 1/4은 중생대 백악기 지층이다. 그런데 중생대 대표화석인 암모나이트가 발견되지 않은 이유는 당시 우리나라는 바다가 없는 완전 내륙이었기 때문. 일본도 붙어 있었다는데.. 대신 공룡 발자국이 많다. 1만개 이상 😲

🧨우리나라에도 코끼리가 살았다. 일제 강점기에 이를 발견한 일본인들이 가져갔….;;;;; 이제 좀 돌려주지?
🧨OECD 국가 중 국립자연사박물관이 없는 나라임. 😓

🔖 3부 공룡 발굴에 관한 것.
경기도 화성과 몽골이 협약을 맺어 몽골로 매년 발굴하러 가신다는데 .. 나무 한 그루도 없는 척박한 환경인 이 곳에서 40여일간의 발굴 작업이란…

고비사막은 풀이 없어 유목민도 거의 살지 않는 오지이다보니 문명의 이기와는 동떨어진 야생의 세계다. 당연히 휴대폰은 터지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식량과 텐트, 휘발유 등 자급자족을 위한 모든 것을 준비해가야 한다. 30여 명이 40일 동안 사용할 물을 가져가야 하기에 (중략 이후 대충 요약) 물을 아껴 써야 한다고 .. 양치와 간단한 세수만 가능하다. 야외에서 매일 땀을 흘리는데 40일 동안 샤워 금지. 179p

🔖 4부 지금도 우리 곁에는 그들이 산다.
시조새를 포함하여 새는 공룡의 후예다.
척추동물이 아닌 곤충을 제외하고 지구상에서 스스로 날개짓을 하며 하늘을 나는 동물 3종류 : 이미 멸종한 파충류인 익룡과 포유류인 박쥐, 그리고 조류 / 맨 처음 하늘을 날았던 동물은 익룡인데.. 왜 얘는 새가 아닌가? 날개를 지탱하는 구조와 날개의 성분이 크게 다르다고 함. (익룡도 공룡 아니냐고 2호에게 질문했다고 혼남 😓)
새의 정의 : 깃털과 날개 유, 이족 보행, 항온동물, 알을 낳는 척추동물
공룡의 화석을 보면, 아주 작은 공룡의 뼈와 새의 뼈가 유사, 2족 보행했고, 깃털 유, 뒷다리에도 깃털이 있는 공룡화석 발견. 즉 걸을 때가 아닌 나는데 필요한 요소인 깃털이 뒷다리에까지 있었다.
기낭의 존재. 호흡에서 들숨에 폐 뿐 아니라 기낭에 산소를 가득 채우고 날숨에 폐에서 산소가 빠지면 기낭의 산소가 폐로 들어와 효율성을 높여주는 기관. 공룡과 새에 있음.

고로! 과거 우리는 척추동물이 어류,양서류, 파충류, 조류, 포유류의 다섯 개로 나뉜다고 배웠으나
조류는 파충류와 동급이 아닌 파충류에 속한 공룡의 하위 그룹이기에
어류, 양서류, 석형류(파충류+조류), 포유류 4개로 구분한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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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공녀 강주룡 - 제23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박서련 지음 / 한겨레출판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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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선란 작가의 추천으로 읽은 책이다. 박서련 작가의 이 책을 극찬하는 글을 읽었기에 그냥 넘어갈 수가 없었다. 일제 강점기 평양과 간도에 사는 사람의 사투리를 어찌 이리 잘 표현했을까? 놀라며 읽었고, 천선란 작가가 놀란 이유를 나도 알 수가 있었다.

책은 총 1,2부로 나뉜다. 20살 당시 노처녀로 분류되는 강주룡은 15살 남편을 만난다. 반푼이나 몸이 어디 정상이 아니고서야 이런 노처녀를 찾을 리가 없는데 … 우와 멀쩡하다. 심지어 나보다 키도 크고 잘 생겼어. 😍🥰😍

세상에 이런 일이! 전생에 내가 덕을 쌓았나?

그렇다. 이 사람은 독립운동을 꿈꾸는 자였다. 가정을 이루면 맘을 잡겠지? 라는 부모의 마음에 서둘러 결혼을 시켰는데…
첫날밤, 옷을 벗기기는 커녕 이부자리에 들어갈 생각도 안 한다?
피곤해 죽겠는데 흐이구! 벗겨주길 기다리지 못하고 스스로 벗고 이부자리에 들어간 주룡. 신랑 컴온!
그냥 쳐다만 봐도 좋은 신랑이 나를 좋아하네? 그런데 나를 사랑하기에 빨리 나라의 독립을 위해 이 한 몸을 던지시겠단다. 어딜 감히! 나를 두고! 나도 같이 가오오오오~~
그렇게 함께 떠난 그 길. 결국 남정네들의 궁시렁에 지친 나의 신랑 나를 믿지 못하니 혼자 다시 컴백홈.
그런 나에게 들린 소문은 서방이 위독해~
결국 홀로된 주룡 시모의 고발로 감옥행. 주리고 주린 배를 끌고 죽기 직전에 풀려나 친정으로 오지만, 자신이 창피한 친정 아부지 조선행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 조선으로 가서 어무이와 뼈 빠지게 살림을 일구는데 나를 노인네에게 팔아 살림을 펴 보겠다는 아부지의 심보를 알고 뛰쳐나온다.
2부의 주룡은 홀로서기를 하는데 .. 평양 나름 도시기에 이미 공장들이 여기저기. 고무신 만드는 공장에 들어갔는데 노동운동이 시작됐네? 싸움하면 뒤지지 않는 여인을 딱 알아본 사람이 줄기차게 주룡을 꼬셔 결국 노동 운동에 뛰어드는데….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북스타그램 #한국문학추천 #일제강점기배경소설 #역사소설

- 한데 나같이 입 사나운 간나를 머이 하러 이래 자꾸 만나러 옵네까? 달헌 씨는 화도 안 납네까? 달헌 씨 같은 인텔리하구 나 같은 고무 직공이 대거리한다고 ㅎ면 사람들이 웃습네다.

사람들 눈이 그리 신경 쓰입니까? 삼고초려라는 고사도 있지 않습니까?
문자 쓰지 마시라요. 내 배운 것 없어 못 알아들으니. 198p

-뉘기 하나 죽지는 않을까 무섭습네다. 내 목숨이 꺼지는 것두 무서구, 다른 이가 죽는 것도 무섭습네다. 사람이 죽는 거를 아무렇지 않게 여기는 놈들이 무섭습네다.
(중략)
기렇대두 기실 내래 무서울 거이 없는 간나임메. 왜냐, 겪을 일은 이미 다 겪었다 여기기 때문입네다. 남편을 먼처 잃어구요. 식구와는 연을 끊었구요, 길게는 아니디만 옥에두 있다 와본 바가 있습네다. 고생이란 고생은 벌써 다 해보았는데 내래 무엇이 무섭겠습네까. 이보다 더 심한 꼴을 당하랴 합네다. 217p

개인적으로 꽤 묵직한 이야기가 책 표지에 가려진다고 생각해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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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문학동네 30주년 기념 특별판) 문학동네 30주년 기념 특별판
헤르만 헤세 지음, 안인희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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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유명한 책을 나는 제목과 저자 싱클레어라는 주인공 이름만 알고 있었다. 🤣🤣🤣🫣😅 관심없는 책엔 이렇게 무지하다.

이 책은 크게 싱클레어라는 소년의 10대부터 20대의 성장기라고 볼 수도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에 대한 이야기로 볼 수도 있다.

10살의 소년에게 세상은 두 가지 세계로 나뉜다. 어머니와 아버지의 세계에 속하는 한 세계는 부드럽고 친절하고, 좋은 습관 등 긍정적인 측면의 세계다. 다른 세계는 끔찍하고, 유혹적인 것, 무시무시한 것, 수수께끼 같은 온갖 것이 있는 아름답고도 무섭고, 사납고도 잔인한 일들이 사방에 있는 세계다. 삶의 목표가 아버지와 어머니처럼 되는 것인 이 소년에게 다른 세계의 일을 겪는 사건이 발생한다.
두려운 아이 크로머 앞에서 도둑질한 이야기를 지어냈을 뿐이었는데 이 일로 인해 크로머에게 빚을 갚아야 하는 아이가 됐다. 처음으로 도둑질과 부모를 속이는 일을 해야만 하는 일들이 지속됐다. 크로머에게 지속적으로 무언가를 요구당하는 상황이 지속되던 중에 데미안이란 친구가 전학을 왔다. 데미안은 싱클레어에게 카인과 아벨에 대한 색다른 해석을 들려주고, 크로머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게 해준다. 크로머의 굴레에서 벗어나자 자신의 치부를 알고 있는 데미안을 피하게 된다.
그렇게 싱클레어는 한 단계 성장하여 집에서 떨어진 기숙학교에 들어가게 되고, 거기서 한 친구에 의해 술을 접하면서 술에 잠식되는 삶을 이어가며 퇴학 위기에 처한다. 아버지 어머니의 눈물로도 변화가 어려운 삶이 지속되지만, 한 눈에 반하게 되는 여인을 만난다. 여인에게 ‘베이트리체’라는 이름을 붙이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완성된 그녀의 그림은 데미안을 닮았지만…
데미안과의 추억을 생각하며 새의 꿈을 꾸고, 그 새는 데미안의 답장에서 받은 ‘아프락사스’임을 안다. 아프락사스에 대한 의문이 있던 그에게 피스토리우스라는 오르간 연주자를 만나며 답을 찾게 되고 한층 더 성장하게 된다.
꿈과 에바부인을 통해 점점 더 성장하는 그에게 닥친 일은 1차 세계대전. 어느 봄날 중상을 입고 어디가에 끌려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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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은 그 누구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데 말이지. 누군가를 두려워한다면, 그건 그 사람에게 자기를 지배할 힘을 내주었기 때문이야. 54p

-그 무엇도 영원히 ‘금지된’것은 없어. 바뀔 수 있는 거지. (중략) 우리 모두는 제각기 무엇이 허용된 것인지, 무엇이 금지된 것인지를 알아내야 하는 거야. 87p

- 우리가 어떤 인간을 미워한다면 우리는 그 모습 속에서 우리 안에 있는 무언가를 보고 미워하는 거지. 우리 자신 안에 없는 것은 우리를 자극하지 않는 법이니까. 155p

- 새는 힘겹게 투쟁하여 알에서 나온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프락사스다. 125p

- 깨어난 인간에게는 단 한가지, 자기 자신을 탐색하고, 자기 안에서 더욱 확고해지고, 그것이 어디로 향하든 자신만의 길을 계속 더듬어나가는 것 말고는 달리 그 어떤, 어떤, 어떤 의무도 없다. 175p

내 속의 데미안은 어떤 말로 나를 이끄는가?
나의 무의식은 무얼 말하고 있는가?
나는 치열하게 내 속을 들여다 보고 있을까?

싱클레어의 꿈 속에서의 치열한 싸움과 그가 규정한 험한 세계 속의 경험이 그가 정한 옳은 가치관을 유지하는 삶을 유지하게 하는 동력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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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위화 작가 등단 40주년 기념 리커버 특별판
위화 지음, 백원담 옮김 / 푸른숲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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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국공내전 - 대약진운동 - 문화대혁명의 시기가 녹아져 있는 소설이다.

1회독 당시엔 나스메 소세키의 <도련님>을 읽은 후에 읽어서 일본과 중국 도련님의 이야기를 비교하며 읽었다면, 이번엔 푸꾸이라는 한 사람의 인생과 중국의 역사적 배경을 중점으로 읽었다.

푸꾸이의 인생은 한마디로 인생 ‘세홍지마’다. 당시의 시대상으론 나의 노력 나의 실수등의 승패로 이어지는 세상이 아니다. 우리내 한국전쟁 당시를 보면 이념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배고픔을 해소하기 위해 쌀 한바가지 받았을 뿐인데 하루 아침에 반역자가 되기 일쑤였다.
중국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오늘의 지주가 내일의 배신자 또는 타도의 대상이 된다. 내가 갖은 행운이 불운이 되는 것은 정말 손바닦을 뒤집는 것만큼이나 쉬운 일이었다.

책은 푸꾸이라는 소와 함께 밭을 갈고 있는 노인 푸꾸이로 시작한다. 민요를 수집하는 이에게 자신의 이이기를 전하는 내용.

병아리에서 시작하여 닭, 거위, 양, 소로 200묘의 땅을 갖은 할아버지를 둔 집안의 사람이다. 아버지의 방황으로 100묘를 잃고 도련님으로 성장하는 푸꾸이. 지주의 자식들의 보통의 레파토리처럼 여자에 빠지고 그보다 더 깊은 늪인 노름에 빠진다. 재산을 다 탕진하기 전 마곡상 천씨의 천금 같은 보배인 자전과 결혼하고 딸 펑샤와 배 속의 아들 유칭이 있는 상황에서 전 재산을 날린 푸꾸이. 초가집으로 이사하던 날 아버지를 잃고, 장례를 치르는 도중 장인이 나타나 자전마저 데려간다. 임신한 몸으로 남편을 구렁텅이에서 건져내고자 찾아온 자전에게 폭력을 날렸던 사람이지만, 재산을 다 잃고는 아내를 제대로 바라보게 된 순간이었다.
비단 옷을 벗어던지고 낫을 들고 밭으로 나간 푸꾸이에게 다행스럽게도 자전은 돌아오지만, 어머니가 아프시고, 의원을 모시러 가던 중에 국민당 무리에 끌려간 푸꾸이. 기적같이 2년여만에 살아 돌아서 집에 돌아왔지만, 어머니는 돌아가시고, 펑샤는 말을 잃었다.
4가족은 이대로 평탄할 것인가? 지금의 푸꾸이 곁엔 왜 푸꾸이라는 늙은 소만 있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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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즐겁게 살 수만 있으면 가난 따위는 두렵지 않은 법이란다.” 61p

사람이란 말이세, 살아 있을 때 아무리 고생을 많이 해도 죽을 때가 되면 자기를 위로할 방법을 찾는 법이라네. 260p

점점 사람의 살고 죽음에 대해 인생의 길흉화복에 대해 시니컳게 이야기하는 푸꾸이의 말이 왜이리 씁쓸한가?

전쟁에서도 다정했던 홍군은 어쩌다 그런 노선을 정책으로 펼쳤는가?

이 책에 녹인 역사적 배경을 자세히 알고 싶어서 읽은 역사책엔 이 이야기가 쏘옥 빠져있어 얼마나 아쉽던지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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