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들어도 좋은 말 - 이석원 이야기 산문집, 개정판
이석원 지음 / 을유문화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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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소설인가요? 산문이라구요? 이렇게 솔직하게 속마음까지 다 드러냈는데 자신의 이야기라구요?
우와! 작가님 대단

40대 이혼남 이석원이 쓰레기 같은 인간과 이혼 소송중인 정신과 의사와 소개팅을 하고, 만나는 이야기.
연인이라고 할 수 없는 괴상한 조건을 건 만남을 시작하지만, 어쩐지 그 만남을 계속 이어나가게 되며, 마음은 점점 커져가는 작가님.

’뭐해요‘ 라는 단어가 이리 기다려지는 단어일 줄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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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기록 #책추천
#사랑이야기추천
#20대들이야기보다더재미나

예쁜 말은 예븐 마음에서 나오고
예쁜 마음은 유순한 생활에서 비롯된다.

우리는 피차 평탄하고 순한 시간들을
보내온 사람들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서로 예의를 갖춘 말과 몸가짐으로
공감 어린 시간을 보냈다.

그녀가 살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그래서 듣기 싫었던 말은
‘여자라서 그래’라는 말이었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누군가의 말과 생각과 행동이, 심지어 사랑까지도
그 사람 고유의 판단과 개성에 의한 것이 아니라
어떤 현상의 하나로 해석되거나
혹은 생물학적 특성에 의해 비롯된 것으로 치부될 때

다시 말해
‘그건 그 애라서 그래’가 아니라
어려서 그래.
여자라 그렇지 뭐.
와 같은 말들이 존재를 외롭게 하는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여자로 살아가는 일은 왜 그렇게 힘이 들까.

- 사랑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 따로 있을까?
내 겅험에 의하면 가치란 건 사랑을 함으로써 만들어지더라.
하기 전에 고려된다면 그것은 조건이 될 뿐,

웃을 일이 많아서 웃는 게 아니라
웃을 자세가 되어 있는 사람이 더 많이 웃게 되는 것처럼
가치란 건 원래부터 존재하는 게 아니라
만들어지는 거라는 얘기다.

@sukyoung9691 덕분에 말랑말랑 쫄깃함을 느끼며 읽었어요. 웃음 포인트가 얼마나 많던지요. 이런 솔직함이라니 작가님 매력있어요~

+ 웃을 자세!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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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살 것인가 - 우리가 살고 싶은 곳의 기준을 바꾸다
유현준 지음 / 을유문화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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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실 수가 있는거죠? 유현준 교수님 책은 너무 흥미로워 아껴 읽어도 금방 ~ 겹치는 내용이 나와도 좋고~ 아직도 읽을 책이 남아서 신나지만 그래도 또 책을 써 주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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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을기반으로한다양한이야기

우리나라 학교는 교도소와 비슷. 층고가 3미터가 넘는 곳에서 창의성이 발현된다는데 우리나라 학교 층고는 2.6미터. (잡스가 동부에서 태어났다면 창의력이 좋은 사람으로 성장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이야기 ㅋ 이해가 퐉! )그러면서 창의력을 길러주는 학원을 보낸다고 ㅡ.ㅡ; 똑같은 옷, 똑같은 식사, 똑같은 모양의 교실에서 이루어지는 교육. 학교도 주거 환경도 서울 대전 대구 부산 어디에나 똑같;;;
땅값이 비싼 관계로 학교도 높아지는데 아이들은 자연과 가깝게 지낼 수 있는 환경이 중요. 1층은 교무실이 아닌 아이들에게 양보하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 세종시 학교 설계에 대한 자문도 하신 것 같은데 교수님이 가장 좋은 안으로 꼽은 것이 1순위로 떨어졌다고 한다. 기재부 공무원도 만나신 교수님이 학교의 모양이 변화되어 한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더니…. 우리나라 교육부는 복지부 보다 더 복주부동한 부서라고 했다는 웃픈 이야기를 팟켓을 통해 들었다. ㅠㅠㅠㅠ
최근 30년간 미국의 6명의 천재 탄생의 이유를 다양성이라고 추측하심.

뉴욕이 땅값이 비싸기에 작은 방에서 살지만, 재미있는 life가 가능한 이유는 무료로 제공되는 다양한 공용공간이 많기 때문이다. 걸어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용 공간의 유무가 중요한 삶의 재미 포인트.
반면! 우리나라는 공공의 정주 공간이 부족하기에 시간당 공간을 빌리는 비즈니스가 발달. ( 청소년은 편의점과 피시방 / 대학생은 카페와 모텔 / 성인은 차)

대형 쇼핑몰에 대형 서점, 멀티 플렉스 영화관이 있는 이유는 자연(변화)를 대신하고 있는 것.

사람이 모이는 도시, 좋은 도시가 되려면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공간(상업가, 미술관, 공원 등)이 많아져야 한다. 저층의 선형으로 적절하게 분포된 공간이 걷고 싶게 만든다. / 우리나라는 점점 온라인 상점으로 몰림 ㅠ

인간이 걷고 싶어하는 길은 휴먼 스케일에 가까운 다채로운 길.

+ 3D 프린팅의 발전으로 바뀔 건축과 도시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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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낱말들 - 닮은 듯 다른 우리의 이야기를 시작하는 열여섯 가지 단어
김원영.김소영.이길보라.최태규 지음 / 사계절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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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를 갖고 계셔서 장애에 관한 글을 자주 쓰시고 목소리를 내시는 김원영 변호사님.
어린이책 편집자로 어린이 독서교실을 운영하시며 어린이에 대해 목소리를 내시는 김소영 선생님.
코다코리아로 활동하며 청각 장애인을 위한 목소리를 글, 영화 등으로 내시는 이길보라 감독
동물복지학을 연구하는 김태규 수의사

이 책은 16가지 단어로 4분이 글을 써서 묶은 책인데 같은 단어로 4분의 색이 잘 묻어난 글을 읽을 수 있다. 장애, 어린이, 청인과 농인, 그리고 동물에 대한 글들을 함께 만날 수 있는 멋진 책.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 동물을 잘 돌보는 일은 동물에게 필요한 리듬이 무엇인지 동물에게 묻고, 그 리듬을 찾아내는 일입니다. 그리고, 매일 반복되지만 동물이 반복이라고 느끼지 않도록 변주를 주는 일입니다. 반복만 있으면 리듬이 아닙니다. 반복되는 와중에 우리를 춤추게 하는 변화가 자잘하게 쪼개져 들어가야 좋은 리듬이 됩니다. 그 리듬이 무엇인지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는 일이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입니다. 그 과정이 동물을 이해하는 데에 필요한 리듬입니다.

- 야생동물을 바라보는 시각에 생태적 관점이 없으면 그 아름다운 생명체들이 한낱 신기한 노리개가 되어 버립니다.

- 제가 강의할 때 반려동물이라는 말 대신 애완동물이라는 말을 쓰면 학생들이 의아해합니다. 동물복지 수업을 하는 사람이 어떻게 ‘동물’이라는 말 앞에 ‘애완’을 붙이느냐고요. 저는 인간과동물이 맺는 관계를 설명할 때 ‘애완’이 사실에 더 가깝다고 생각해서 일부러 이야깃거리를 던지곤 합니다. 인간 반려자처럼 동등한 관계라는 의미로 반려동물이라는 말을 즐겨 쓰지만, 글쎄요. 사람이 사는 공간에 가두어놓고 예뻐하는 동물이 사람과 얼마나 ‘반려’하며 살 수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자도 집에 반려 동물을 키우고 계심. 동물 관점에서 계속 고민하고 계시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문구였음)

+ 농인 부모로부터 수어라는 언어를 물려받은 계승수어화자. 계승어는 나라 또는 지역에서 공용되도록 법적 지위를 가진 공영어, 공식 언어와 달리 특정 개인이나 가족, 공총체를 연결하는 데 사용하는 언어.

- 요리할 때 소금이나 설탕을 손끝에 잡힐 만큼 조금 집는 것을 요즘 ‘꼬집’이라 표현. 하지만 ’꼬집‘은 동사 ‘꼬집다’의 어근으로 명사로는 쓰일 수 없다고 함. 이에 대응하는 순우리말은 ’자밤‘
’뒷담화‘는 일본어에서 비롯된 속어.

’절친하다‘ 형용사 ’절친‘을 명사처럼 쓰는 것은 잘못. ’애정‘도 마찬가지. ’나름‘도 명사로만 쓰이니 ’나름 노력했다‘는 틀림 ’나름대로 노력했다‘가 맞는 표현.

- 제가 어린이 모르게 어린이를 기다려주듯이, 어린이들이 저 모르게 저를 기다려줄 때가 많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주변의 어린이들을 떠올려보세요. 어른들이 바쁜 일을 끝내기를, 지난번 그 약속을 지키기를, 자신을 바라보고 귀 기울여주기를, 말로는 정확히 전달하지 못하는 마음을 알아주기를 기다리고 있지 않나요? 이번에는 누가 기다릴 차례인가요?

- 저는 작별의 인사가 왜 “안녕”인지 알게 되었씁니다. 작별한 뒤에도 우리는 서로가 잘 있기를 바랍니다.

+ 수어를 잘하지 못해도 특수교사가 될 수 있다고 함. 농인들이 한국어 문자언어를 습득하기 어려운 환경.

기억하고 기록하고 싶은 글들이 많아 다 적을 수 없음.

여러분 오늘도 “안녕“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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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편하게 말해요 - 마음을 다해 듣고 할 말은 놓치지 않는 이금희의 말하기 수업
이금희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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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분의 추천사의 글이 다 공감간다. 이것은 말인가? 글인가? 육성 지원 제대로 되는 도서다.

33년간 방송을 하시고 있고, 22년 6개월간 겸임 교수로 강의를 하며 알게 된 노하우를 함축한 책이다. 말하기에 대한 기본 뿐 아니라 제대로 실용서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후회와 반성의 시간을 길게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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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기를잘하고싶다면

말하기를 잘하려면 가장 우선해야할 일 : 경청!

옳은 소리라도 엄마가 하는 말이 잔소리로 들리는 이유는 잔소리가 네비게이션과 같다고 생각하란다. 필요할 때(자녀가 물어볼 때) 말을 할 것.

- 말하기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청자입니다. 화자가 아닙니다.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듣는 사람이 중요하죠. 말하기란 ‘내(화자)가 상대(청자)에게 무엇(메시지)을 전달하여 이해시키는 것‘이지요.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상대(청자)의 이해입니다. // 듣는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말할는 것이 중요.

- “나는 우리 아들딸이 다른나라 사람이라고 여겨요. 국민소득으로 따지면 개발도상국 시절에 자라난 나하고, 대한민국이 선진국이 된 후에 태어나 자란 우리 아이하고 어떻게 같은 나라 사람이겠어요. 서로 다른 나라 사람이지.” // 그런거였어!

말을 많이 하고(혼자서도 연습 가능), 녹음해서 들어보고, 다양한 글을 요약도 해 보고 등 후반부에 다양한 연습을 알려줌.

+ 저자가 말을 잘하게 된 이유는 어린 시절 어머니가 저자의 말을 잘 들어줬기 때문이라고 한다. 누군가가 나의 이야기를 잘 들어줬기에 지금도 내가 하는 말을 잘 들어주는 청자가 있다고 생각하신다고….. 반성모드… 이제와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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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하는 일
오지은 지음 / 위고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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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방문을 쓴 언니도 멋있었는데, 연달아 멋진 언니 만남. 꺄 ~
제목이 익숙한 책(아마도 책읽아웃에서 소개를 들었던 것도 같고… 정확하지 않음)이 신간 코너에 꼽혀 있길래 뽑아 왔는데 이 언니 멋지다. 음악가, 작가로 활동하신단다. 죄송하게도 나는 이 책으로 이 분의 존재를 알았다. 책을 읽다가 작가가 궁금해서 검색도 해 봤다. 얇은 책으로 행복해진 하루.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에세이추천
#글잘쓰는언니

- 작가가 요약한 만화의 주인공
여주인공이 미소를 지으면 세상이 환해지고, 배경에 목련이 피어나고, 사람들(특히 남자 주인공)의 닫혀 있던 마음이 허물어지는 세계관에 흠뻑 빠져버린 것이다. 여주인공은 존재 자체로 누군가를 구원하고 있는데 심지어 자신에게 그런 힘이 있다는 것을 모른다.

- 소중한 것이 사라지지 않게 하는 마법은 모르지만, 소중한 것을 새삼 소중하게 생각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

- 마블 시리즈에 관한 이야기
마블 시리즈가 승승장구 하면서 핵심 캐릭터인 블랙 위도우는 8번 출현했다. 그동안 아이언맨 솔로 영화는 3편, 캡틴 아메리카 3, 토르 3. 반면 블랙 위도우의 솔로 영화는 첫 등장 이후 11년 뒤, 2021년에 나왔다. 스칼렛 요한슨이 제작하고 케이트 쇼트랜드 감독이 만들어 나온 블랙 위도우.
이 전의 마블 작품에서 블랙 위도우는 하이힐을 신고 허리를 한 줌으로 조이고 가슴을 부풀리며 뛰는 장면을 찍어야 했고, 주인공 남주들과 썸을 타는 역할을 했다.
스칼렛 요한슨이 직접 제작자로 참여하여 만들어진 <블랙 위도우>에서는 썸은 없다. 편안한 운동화를 신고 헐렁한 후디를 입고 혼자 영화를 보는 장면이 나온다.
마블 영화를 보지 않은 나는 이 차이를 몰랐으나, 글로 읽어도 사이다~

- 아이들은 작은 종이를 쥐고 지뢰밭에 뛰어든다. 어설픈 어른인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적어도 “거기 내가 지뢰 있다고 했잖아”하고 혀는 차지 말아야 할 텐데. 조금 더 나아갈 수 있다면, 상황이 된다면, 짧은 구간이라도 운전사가 될 수 있다면 좋겠다. (중략) 세상은 공짜로 바뀌지 않는다. 누군가는 지금도 가시밭길을 걷는다. 지뢰가 터진다. 우리는 같은 땅에 서 있다. 희망이 아주 작다는 것을 알면서도 사막을 계속 걷는 사람들을 존경한다.

표준국어대사전
어른 : 다 자라서 자기 일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
늙다 : 사람이나 동물, 식물 따위가 나이를 많이 먹다. 사람의 경우에는 흔히 중년이 지난 상태. 한창때를 지나 쇠퇴하다.

: 자기 일에 책임을 지지 못하면 아직 어른이 아닌 것이다. 그리고 늙는다는 것은 한창때를 지나 쇠퇴하는 것이다. 사전은 종종 잔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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