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은 워킹 홀리데이로 호주에서 2년간 머물며 데이브랑 연인이 된다. 부잣집에서 자라고 꽤 괜찮은 직장을 소유하고 있는 데이브와는 비자가 만료되어 귀국하며 잠시 떨어지게 되는데 3달 후 ‘서프라이즈’를 외치며 한국에 온다. 한 달 일정으로 온 데이브는 1년으로 기한을 연장하게 되면서 유진은 데이브를 위해 체류를 위한 모든 것을 준비한다. 한국말을 전혀 알지 못하는 그였기에 유진이 나서지 않을 수가 없었다. 데이브가 살 방을 찾고, 부동산 계약을 하고, 가스를 연결하고 인터넷을 설치하고, 가구 가전을 사고, 세탁기 작동법을 알려주는 등 끝도 없는 일들과 안내를 해야 했다. 유진은 호주에서 영어에 익숙지 않았지만 이 모든 일을 혼자 해야 했고, 혼자 해냈었다. 내가 와달라고 한 것도 아닌데 왜 이런 일을 하고 있어야 하는 건지? 때때로 화가 끓어올랐다. 친구는 같이 웃으면서 데이브 한번 보고 싶다고 했다. “불러볼까?”데이브는 단번에 거절했다.”지금 가면 돌아올 교통편도 없어.”“택시 타면 되지.”“내가 그곳에 갔다가 너희 집에 갔다가 다시 우리 집에 오라는 거잖아, 지금. 너는 집까지 한 번이면 가는데 나는 세 번이나 움직여야 해. 너무 불합리하지 않아?”“위험한 밤길을 여자 친구가 혼자 걸을 생각을 하면 걱정도 안 돼?”“왜 걸어? 택시 탈 거 아냐?”“택시도 그렇지! 술 취한 여자 친구가 택시를 타는 게 넌 진짜 아무렇지 않아?”“택시도 혼자 못 탈 정도로 술에 취한 건 아니잖아. 목소리도 멀쩡한데.”“술을 많이 안 마셨어도 시간이 늦었잖아. 밤에 여자가 혼자 다니는 게 위험하다는 걸 정말 몰라서 그러는 거야?”“그럼 왜 위험한 시간까지 술을 마셨어? 왜 자기 자신을 스스로 책임지지 못하는 상황으로 몰아넣지? 그리고 그게 왜 내 책임이 되는 거야? 네가 밤늦게까지 술을 마신 게 내 책임이야? 114p데이브 동생의 초대로 테즈메니아 섬에 초대받았던 곳으로 그들은 다시 함께 떠난다. 도시보다 더 인종 차별이 심한 이곳에서 유진은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생활비와 집 세를 제대로 내지 못할까 봐 걱정하던 중 가까스로 청소 일을 구하게 된다. 결혼은 형식일 뿐인 것이라고 하지 않는다는 데이브와 달리 동성애 합법이 선언되자마자 결혼을 하는 데이브의 동생 커플. 그리고 그들이 서로의 가족을 통해 아이를 낳아 키운다고 선언하는데..사견 : 같은 문화권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도 각자의 집안 문화를 융화하는데 어려움이 있는데 다른 나라 사람이라면 아마도 문화 차로 발생하는 거리가 있겠지! 하지만 또 그 차이가 더 득이 되는 경우도 분명 많을 텐데.. 성인 둘이 한 가정을 이루고 사는 일은 기본적으로 상대방을 향한 배려의 유무가 문제인 거다. 그 차이를 좀 쉽게 설명하는 도구로 호주와 한국인의 만남을 선택했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