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 살던 동갑인 사이와 어린 나이에 장래 약속을 하고 결혼을 했으나 아내는 아이를 낳지 못하던 차에 환경을 바꾸면 달라질까? 하는 기대감에 아마존 개발 지역으로 거처를 옮긴다. 너무도 척박한 환경에 자신들의 체질을 바뀌기는커녕 아내는 이름 모를 열병에 시달려 죽는다. 그때부터 원주민 수아르족과 함께 지내며 자연 속에서 살아간다. 원주민 친구가 생기고 그들 못지않게 밀림에 적응하게 되었는데 그는 수아르족이었으나 동시에 수아르 족이 아닌 사람이었다. 세월이 흐르고 문명이 점차 그들의 곁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결국 그들을 떠나야 하는 시기가 도래한 것. 이딜리오에 자리를 잡고 치과 의사의 도움으로 연애 소설을 천천히 읽으며 살아가던 중 백인의 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그는 책 읽기를 지속할 수 없게 된다. 앨 이딜리오의 유일하게 교육받은 경험이 있어서 유일한 공무원이 된 뚱보 읍장이 무조건 이 살인의 범인을 원주민의 탓으로 돌리려 할 때 논리적인 추리력으로 가해가 동물임을 밝혀낸 것이 문제였다. 백인의 시체가 발견되면 또다시 원주민에게 향할 읍장의 추리를 막아서야 했기 때문. 결국 읍장은 노인이 추리한 ‘암살쾡이’를 잡으러 가는 팀에 노인을 합류 시키고, 함께 늪으로 향하는데… 암살쾡이는 잡지 못하고 고단하고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면서 자신의 권위를 잃은 읍장은 노인에게 혼자 남아 암살쾡이를 처리하라는 제안을 하고 수색대 중 노인만 남기고 철수를 하는데..정글 한복판에 홀로 남은 노인.자연 속에서 인간은 얼마나 나약한가?인간이 먼저 시작한 싸움에 아이들을 잃고 죽음을 앞세우며 달려드는 암살쾡이를 과연 잡을 수 있을까?노인은 계속 연애 소설을 읽으며 자신의 노년의 삶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을까?#제로책방_책리뷰_책기록_책추천_북스타그램_고전추천_친구추천책 사실 노인은 삶의 지혜라는 말을 떠올릴 때마다 자신에게도 그런 미덕이 찾아오리라고 기대했고, 내심 그런 미덕이 주어지길 간절히 기원했다. 물론 그가 기대하는 미덕은 그를 과거의 자신으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지혜이자 스스로 만든 덫에 빠지지 낳도록 만들어 주는 지혜였다. 100p「 친구, 미안하군. 그 빌어먹을 양키 놈이 우리 모두의 삶을 망쳐 놓고 만 거야. 」 160p 책을 덮으며 책 <제임스>의 장면이 떠올랐다. 선한 사람이라고 여겨지는 판사는 흑인들에게 조금의 휴식 시간과 가혹한 체벌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그에게 선한이란 수식어를 붙인다는 것. 결코 그에게 흑인이 자신과 동일한 인간이라는 생각은 없다는 것. 노인이 수아르인과 함께 살았지만, 수아르인이 되지 못했던 것과 겹쳐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