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양장 특별판)
박민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개정판 전 표지 그림 / 개정판 내지 그림은
스페인 대표 화가 벨라스케스의 <시녀들 / 라스 메니나스>
마드리드 궁의 큰 방에서 마르가리타 공주를 담은 작품이다. 그녀 주위엔 그녀를 담당하는 시녀들, 샤프롱, 호위병 그리고 두 명의 난쟁이들이 있다. 이들은 공주의 초상화가 그려지는 동안 공주가 지루해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 모리스 라벨 작.
프랑스 예술계의 후원자였던 폴리낙 공작에게 헌정한 작품이다. 처음엔 느린 템포로 연주되었으나, 한 피아니스트의 의견으로 빨라졌다고 한다.

잘생긴 아버지로 인해 스토리 있는 인생을 사는 나와
아름다운 외모의 엄마를 둔 요한.
그리고 못생긴 외모로 고통받는 삶을 사는 그녀의 이야기.

잘생긴 남자는 그 값을 한다는 옛말 (옛날 말이라고 못 박고 싶다. 남자들이 자유롭던 시절엔 이 잘생김의 활용도가 많았다. 잘생긴 남자가 열심히? 일하는 게 허용되지 않는 세상인가? 싶었던 시절)
얼굴이 예쁜 여자는 팔자가 사납다는 옛말(가족들의 철저한 보호가 있지 않는 한 밀려드는 남성들을 감당하기 어렵기에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힘들었다. )

잘생긴 아버지는 배우라 칭하고 한량이라 여기면 된다. 누가 봐도 외모의 차이가 나는 어머니가 집안 살림을 모두 꾸려가는데 그래도 성격은 좋아 보이는 것으로 여겨지는 이 아버지 배우로 이름을 알려 돈과 명예가 생기자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을 외치고 떠난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어머니는 이모가 사는 바닷가 마을에서 함께 일을 하며 주저앉지 않고 일어선다. 나는 ❛공부❜를 핑계로 홀로 집에 남아 작가 지망생이자 백수로 살아가던 중 친구의 권유로 백화점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멀쩡하게 생겼는데 말하는 게 인생 2회차로 보이는 요한을 만나 퇴근 후 술 한잔하며 친해진다. 알고 보니 낙하산? 백화점 지하에서 일하고 있을 사람이 아닌데?
어여쁜 어머니는 혼외자로 요한을 낳고 ❛기다려 곧 너랑 결혼할 거야❜를 기다리며 본처를 피해 일본 한국 일본 한국을 오가다가 ❛너보다 더 예쁜 여자❜로 향한 남자의 말에 비관하여 요한만 세상에 남겨진 상황이었던 것.

엘리베이터 걸이 있었던 한국에 소비의 열풍이 불던 시절. 백화점은 늘 붐볐고, 예쁘고 화려한 이들이 가득한 장소에서 유독 도드라지는 한 여성이 있었다. 가정의 형편이 어려워 여상에 들어가 공부를 꽤 잘했지만, 외모의 문제로 취직의 문턱을 넘지 못한 경험을 갖은 그녀. 남자들의 접근은 언제나 그들간의 내기 벌칙의 타깃으로 경험했던 그녀에게 호감을 표한 그.

그와 그녀의 조심스러운 연애를 시작하게 만들어준 요한. 둘 또는 셋의 모임을 이어가던 중 다시 학업을 해야겠다고 대학으로 돌아간 그의 빈틈에 그녀도 요한도 떠나는 일이 발생하는데…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장편소설추천 #레트로감성 #외모지상주의 #자본주의 #열등감 #북스타그램 #박정민배우추천도서 #b급감성 #낭만사회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은
그래서 실은, 누군가를 상상하는 일이야. 시시한 그 인간을, 곧 시시해질 한 인간을… 시간이 지나도 시시해지지 않게 미리, 상상해 주는 거야. 그리고 서로의 상상이 새로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서로가 서로를 희생해가는 거야. 240p

누군가를 부러워하는 이 순간 세상의 평균은 올라간다. 누군가를 뒤좇는 순간에도 세상의 평균은 그만큼 올라간다. 326p

풋풋하고 진한 사랑과 아픈 청춘들의 이야기. 낭만 가득했던 80년대 20대들의 이야기 속에서 애틋함과 따스함을 불러오는 작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