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유전자 - 세계사를 뒤바꾼 문제적 유전자 바로 읽기
정우현 지음 / 이른비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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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라는 이름은 덴카트 식물학자 빌헬름 요한산에 의해 만들어졌다. 1909년에 만들어진 용어를 40년도 더 지난 후 멘델이 유전 법칙을 발견했다. 이후 인간은 다양하게 유전자에 이름을 붙이고 사용해 왔다. 우생학 등을 이유로 끔찍한 일을 경험하고도 여전히 유전자를 탓하는 일이 계속되고 있다.
유전자는 정보일 뿐이며, 정보를 어떻게 사용할 것이냐는 언제나 환경이 조절하고 결정한다. 이런 문장을 읽어도 여전히 의구심이 남는다. 어쩐지 나쁜 것은 남 탓(조상)이라도 하고 싶은 인간의 심리 때문일까?

1. 피부색 유전자 : 인종차별은 없어지지 않는 글로벌 문제 중 하나. 그렇지만 우린 생물 시간에 다 배웠다. 인간의 기원은 아프리카에서 시작이라고… 즉 인류는 흑색 피부에서 출발했다.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다양한 색을 갖게 되었냐고? 어두운 피부는 태양광을 막아주기에 일조량이 많은 저위도 지방에 사는 데 유리하지만, 고위도에 살면 각종 질병을 유발한다. 전 위도로 인간이 퍼지기 시작하면서 피부가 밝게 진화한 것. 예외 : 이누이트 (일조량이 적은 지역에 사는데 피부가 백색이 아니다. 이는 햇빛을 통해 얻지 못하는 비타민 D를 음식으로 보충해왔다.)

2. 희귀병 유전자
희귀병이란 유병 인구가 우리나라 기준 2만 명 이하거나, 진단 자체가 어려워 유병인구를 가늠하기 어려운 모든 질환.
세계적 대표 : 혈우병 보인자였던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의 자손들의 결혼으로 유럽 왕가에 퍼짐. 합스부르크가의 혈통을 중요하는 근친혼으로 인해 열성 유전병 발현 확대.
가능하면 인연은 멀리서 서로 닮지 않은 이와 하는 것이 좋음. 🤓 인간은 지나치게 잘 먹기 때문에 돌연변이 현상으로 중요한 생화학적 능력을 많이 잃어버렸음.

3. 사나운 유전자
성선설 성악설 어떤 것이 맞는 것인지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다.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와 <사피엔스>의 인간의 폭력성 덕분에 살아남았다가 서로 반대되는 의견인 것처럼. 둘 중에 어떤 것이 맞는지는 알 수 없지만, 진화가 다정함도 잔임함도 아닌 ‘다양함’을 만들어내는 원리라는 것은 사실이다.

4. 열등한 유전자
‘우성’은 영어로 ‘dominant’이고, ’열성‘은 ’recessive’이다. 우월함을 의미하는 ‘superior’나 열등함을 의미하는 ’inferior’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 우성과 열성은 유전형질의 발현 빈도가 높은지 낮은지를 설명하는 용어일 뿐 우열 관계나 가치 판단의 표현과는 관계가 없다는 뜻이다. 195p

X, Y 염색체의 이름이 알파벳을 닮아서 그렇게 붙여진 것이 아님. X 염색체는 1891년 독일의 세포학자 헤르만 헨킹이 발견했는데 이 염색체가 다른 염색체와 달리 쌍을 이루지 않고 단독으로 존재하며 감수분열 시 특이하게 행동하는 것을 보고 ’미지의 요소‘라는 의미로 ’X‘를 붙인 것이고, Y 염색체는 X 다음으로 발견한 작은 염색체라는 의미에서 단순히 그다음 알파벳인 ‘Y‘를 붙인 것이다. 201p

5.6 범죄 유전자, 동성애 유전자
이게 있다고 우기면 우생학의 부활이지.

7. 암유전자
인간이 암을 정복할 날이 올 것인가? 의학 기술이 발달하면서 더 수많은 암이 발생되는 아이러니.
암은 내부의 반란자이기에 돌연변이가 발생했을 때 암 유발 유전자가 한두 개가 아니다. 여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까? 암은 척추동물, 연체동물, 무척추동물에서 모두 발생한다. 식물🌲도 암에 걸린다. 😳 그런데 암에 걸리지 않는 동물이 있다? 코끼리 🐘 👏

책을 관통하는 유전 vs 환경
이 질문 자체가 잘못이다. 중요한 것은 두 요소가 어떤 방식으로 함께 작용하느냐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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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 님 따라 읽기. 흥미로운 책 소개 고마워요.

유전자는 정보일 뿐이다. 정보를 어떻게 사용할 것이냐는 언제나 환경이 조절하고 결정하기 때문이다. 이간은 과학을 이용해 유전자를 발견하고 어떤 것은 좋고, 나쁘다는 낙인을 찍었다. 과학이 가르쳐 준 것이 아니라 인간이 정한 것. 세상에 ‘나쁜 유전자‘는 없다. 단지 그것을 나쁘게 바라보는 편협한 시각이 있을 뿐이다. <들어가는 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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