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나무 집. 사람들은 그 집을 올리브나무 집이라고 불렀어요. 왜냐면 그 집에는 커다란 올리브나무가 있고, 그 나무 이름을 딴 ‘나나 올리브’가 살고 있다고 했거든요. 누군가는 나나 올리브가 젊은 사람이라고 했고, 누군가는 노인이라고 했어요. (중략) 사람들마다 얘기가 다 달랐어요. 하지만 그 집에 가면 다 괜찮아질 거라는 말만 모두가 똑같이 했어요. 10p아름다웠지만 안전하지 않았던 동네에서 태어난 다리스. 태어나면서부터 폭격 소리를 들어왔기에 울지도 않는 아이들이 사는 곳. 남자 어른들은 모두 총을 들고 어디론가 갔는데 형들도 차례로 군인들이 데려갔따. 이제 곧 내가 올 차례. 12살인 다리스는 배 속에 든 여동생과 엄마와 헤어져야만 했다. 엄마는 다리스에게 올리브나무 집으로 가라고 했다. 북동쪽 어딘가에 있는 올리브나무집으로. 전쟁 중에 길을 잃고 헤매던 월터와 다리스는 올리브나무 집에서 만났다. 월터의 도움으로 다리스는 이민을 가고, 공부를 하고, 직장을 구하고, 가족을 만들고, 악착같이 살았다. 언제나 중요한 일들이 생겼기에 모든 것을 묻어 두고 살았다. 막내의 가족 나무 그리기 숙제를 하며 외가 가족들만 가득 그려진 한쪽만 커다란 나무를 보며 기억을 떠올렸다. 올리브나무 집. 수화기 너머에서 다리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정말 꼬맹이 다리스니?30년의 세월둘을 올리브나무 집으로 안내했던 배트맨이 여전히 살아있었다.여태 살아 있다는 게 말이 되지 않았고, 다리도 절지 않았다. 그리고 배트맨이 한 마리가 아니다? 가구도 벽도 절임들도 모두 상한 올리브나무 집을 천천히 수리하며 지내는 다리스. 그에게 소포가 하나 도착한다. 오래된 노트에 가득한 나나에게 보내는 편지. 우리 코흘리개 아야에게 구멍이 나 버렸다고 해서그렇게 나쁜 것만은 아니야.그 구멍을 채워 주는 것들이 생길 테니까 177p 이하#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동화추천 #전연령이읽는책 #긴긴밤 #슬픔과위로 폭격으로 부서진 집을 지키며 지치고 힘든 이들에게 쉼터가 되어주던 올리브 집자신의 구멍을 메우려는 노력보다 타인의 구멍에 안타까워하는 마음이 이어지는 집전쟁으로, 종교의 다름으로, 헤어진 가족을 찾는 곳으로 힘든 이들에게 어딘가에는 안식처가 있다는 믿음을 되어주는 올리브 집.조금 늦어도 괜찮아.받은 친절은 다른 곳으로 흘려도 충분해.잊지는 말자. 누군가가 줬던 친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