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치게 소란스러워서 타인에게 방해가 되는 인간이라면 그게 누구든 얼마나 어리든 또는 얼마나 늙었든 자신이 있는 곳에는 들어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 157p<노 키즈 존>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노 시니어 존> 등이 나타났다. 누군가를 막는 일에 점차 어쩔 수 없음과 이해함의 영역으로 넘어가는 틈은 더 많은 가름을 허용하게 했다. 책은 세련되게 선을 긋는 인물들과 선을 넘는 인물들을 그린다.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이 모두 나오기에 어떤 부분에선 답답함이 어떤 부분에선 안도가 함께한다. 📍실패담 크루 / 김애란 <안녕이라 그랬어의 홈 파티를 닮음> 로펌 대표의 파트너인 송지연을 통해 들어간 ‘실패담 말하기 크루’에서 유일한 삼십 대 젊은이로 90년대 초중반 학번들 틈에서 배려를 받으며 지내던 주 변호사. 같은 또래의 제리라는 이 모임의 룰을 아주 잘 파악한 유튜버가 등장하며 경쟁의식을 느낀다. 제리보다 멋진 실패담을 이야기하려는데 제지 당하는 주 변호사. 그들이 규정한 잘못과 실패의 차이를 파악하기 어렵기만 한 주인공.📍언니 내 부모가 차렸던 독서실을 다녔던 인회 언니를 대학에서 다시 만났다. 학과장의 조교로 석사 2학기째인 인회는 방학에 교수가 부탁한 번역 일을 하면서 도움을 요청했다. 석사 2학기인 학생으론 꽤 실력이 좋았던 언니는 도와주는 학부생 둘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배려하고, 맛있는 밥까지 사주며 자신은 잠도 제대로 자지 않으며 일을 완성했다. 그렇게 힘들여 한 작업은 교수와 교수의 아내 이름이 박혀 출간됐다. 언니의 이름은 어디에도 없었다. 학교에서 언니를 볼 수도 없었다.📍선의 감정 K의료 재단은 이사장이 바뀌면서 자신이 만든 수익의 비율로 월급을 지급한다고 했다. 코로나로 아이가 등교를 하지 못하면서 육아를 담당하는 엄마에게 눈치를 봐야 하고, 병원에서도 등급에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에서 병원 블랙리스트가 등장했다. 과를 돌아가며 병원에 입원하는 환자였고, 최대한 오래 머물기를 요구하는 환자였다. 퇴원을 권했을 때 언제나처럼 핑계를 대는 것으로 생각했다. 일주일쯤 후 응급실로 내원한 환자는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내가 봤던 환자의 차트에서 이상이 있었다면?📍빛의 한가운데내 아들이 나의 지인의 사진으로 deepfake 범죄를 저질렀다면?📍단 하나의 아이 가정. 가장 안전한 공간이지만 가장 폐쇄적인 공간에 갇힌 아이에게 관심을 쏟으면 팽~당하는 놀이 가정교사.📍우리가 떠난 해변에 블라인드 만남이 자기소개 이후로도 이어지는 확률은?그 좁은 확률을 뚫고 결혼한 커플은 오래도록 행복할까?📍가속 궤도 교제 폭력을 경험한 자에 드리운 공포의 지속 기한은?📍이모에 관하여 첫째의 출산 육아 휴직 후 복직하여 중요한 프로젝트를 맡았는데 둘째 소식이.. 📍사는 사람 사교육 시장은 불안과 콧대 마케팅 속에 사는 아이에게 품은 애틋함의 끝은?#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한국문학 #단편소설 #토론내용가득 #독서모임추천도서 #신간도서 #북스타그램 모든 단편이 할 이야기 가득이다. ‘이해관계 없이 인사이트 나누는 자리’26p가 독서모임이 아닐까? 한다. 2시간으로 이 책을 다 이야기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