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의에 대하여 - 무엇이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가
문형배 지음 / 김영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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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배 전 판사 <호의에 대하여>를 읽었다.
98년부터 기록해서 25년 8월까지 블로그에 올린 글을 묶은 책이다.

1부는 저자의 일기같이 보는 기분 (등산이 소재? 🏔️)
2부는 독후감. 어려운 책은 이렇게 다른 사람이 읽고 알려주는 게 좋다. 쉬운 책이 없어~
거기에 저자가 뽑아주는 질문이 많아 좋음.
3부 사회에 바라고 싶은 이야기. 법조인으로 살면서 사회에 하고 싶은 말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의 독서는 주로 법조인으로 도움이 될 책들을 읽으셨고, 독서에서 자기 직업과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과 관점을 보여줬다. 러시아 문학을 특히 좋아하셨고, 톨스토 옙스키를(두 작가 섞어서 이렇게 부른다는 걸 최근 배움 / 나도 써묵었다아~ ) 애정하시는 게 느껴졌다. 최근 읽은 책에 따라 그 선호도가 바뀐다고 🤣

퇴직 후 강연이나 티브이에서 저자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며 느낀 점은 유머가 있으시다는 것. 이 책에서도 역시 그 유머를 만날 수 있었고, 재독을 즐기신다는 것. 한 책을 읽는데 꽤 오랜 시간 투자하며 읽기도 하신다는 것. 그 독서가 읽는 즐거움에서 그치지 않는다는 점 등이 인상적이었다.

그나저나, 롯데 자이언츠 우승이 멀어졌으니… 얼마나 분노하고 계시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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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니었어도 자네는 오늘의 자네가 되었을 것이다. 만일 내가 자네를 도운 게 있다면 나아게 감사할 필요는 없다. 나는 사회에서 얻은 것을 사회에 돌려주었을 뿐이니 자네는 내가 아니라 이 사회에 감사해야 한다.” 86p

저도 선생님으로부터 입은 은혜를 언젠가는 다른 사람에게 갚을 것입니다. 이런 선순환이 쌓여 이 사회가 훨씬 단단해지고 아름다워지길 바랍니다. 개인의 자유와 창의, 그 성취는 최대한 보장하되 기회를 제공한 공동체에 성취의 일부를 내놓음으로써, 그에게는 자부심을 선사하고, 이 사회에는 새로운 성취를 거둘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길 빕니다. 87p

‘세월의 부피가 아니라 세월의 무게가 중요하다. 그러니 나이의 적고 많음에 얽매이지 말고 세월의 무게가 중요하다. 그러니 나이의 적고 많음에 얽매이지 말고 세월의 무게를 체화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경험하여라‘라는 뜻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통일 없는 다양성은 우리에게 파멸을 가져온다. 전자는 외부에 해롭고, 후자는 내부에 해롭다. 365p

<이삭의 집>은 19명의 아이를 키우고 계신다고 한다. 국가 보조금은 받지 않고 오로지 후원금으로 만으로 운영하신다고 한다. 구청에서 아이들이 많다는 이유로 일부 아동을 다른 시설로 보내라는 권유를 받았지만, 아이들을 위해 그대로 돌보고 계시고, 대학 들어가거나 군에 간 아이들도 아직 돌보고 계신다고 한다. 이런 선한 분들이 계셔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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