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슬픔이여 안녕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김남주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그해 여름 나는 열일곱 살이었고 완벽하게 행복했다. 그때 ‘다른 사람들’이란 내 아버지와 그의 애인 엘자였다. (중략) 아버지는 당시 마흔 살이었고, 십오 년 전부터 홀아비로 지내오고 있었다. 아버지는 활력과 가능성이 넘치는 젊은 남자였다. 이 년 전 기숙학교에서 나온 나는 아버지가 여자와 동거 중이라는 사실을 이내 알아차렸다. 아버지가 육 개월마다 여자를 바꾼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데에는 시간이 좀 더 걸렸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아버지의 매력과 그 평온하고 새로운 삶, 그리고 나 자신의 성향 덕분에 그런 상황에 적응했다. 11-12p
여자를 6개월마다 바꾸는 매력적인 아버지와 현 그의 애인 엘자와 함께 떠난 여름휴가.
그곳에서 엄마랑 같이 휴가를 온 20대 중반의 시릴을 만나게 된다. 큰 키에 신뢰감을 주는 잘생긴 얼굴. 젊은이들보다 나이 든 남자를 더 좋아했던 세실의 눈에 들어온 젊은 남자였다.
아버지는 엘자와 세실은 시릴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평온한 휴가라고 생각했다. 안이 나타나기 전까지..
아버지는 엄마의 친구인 안을 이 휴가지로 불렀다고 했다. 엘자가 있는데? 안을? 어떤 이유로?
아버지는 안이 좋아할 유형이 아니었다. 안은 지적이고 자존심이 강한 아버지나 엘자와는 전혀 결이 다른 사람이었다. 그런 안은 왜 아버지의 휴가지에 온다고 한 것일까?
휴가지에 도착하고 엘자의 자리를 안이 차지하게 됐다. 아버지에게 안 먹히는 여자는 없는 것일까?
자유연애주의자인 아버지가 결혼을 이야기했다. 안은 내가 지금 연애가 아닌 공부를 해야 한다고 강요하는데? 휴가지에서도 자유로움 없이 공부를 하라는데?
대책이 필요하다.
아버지는 아마도 매력적인 엘자를 다시 만나고 싶어 할 것이다.
시릴과 엘자가 연애를 하는 모습을 보면, 분명 아버지의 마음을 흔들 수 있으리라..
다른 사람들 눈을 피해 연애하는 세실과 시릴.
하지만, 비슷한 연령대의 시릴과 엘자의 모습은 누가 봐도 연인의 모습이다.
이것이 세실이 짠 연극이라고는 하지만, 젊은 남녀가 붙어서 연기하다 보면 사랑에 빠질 수도 있을 텐데..
그런 마음에 한 켠 불안한 세실과 자신이 떠나보냈지만, 아쉬워하는 마음을 발동시킨 아버지.
이들의 사랑의 작대기는 어떻게 될 것인가?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북스타그램 #프랑스문학 #사강데뷔작 #사강첫소설 #나는나를파괴할권리가있다 #그얘기를한저자작품답다 #가독성좋은도서 #독서모임추천도서
“넌 사랑을 너무 단순한 걸로 생각해. 사랑이란 하나하나 동떨어진 감각의 연속이 아니란다… 그건 다른 거야. 지속적인 애정, 다정함, 그리움이 있지……. 지금 너로서는 이해할 수 없지만.” 47p
이 부녀 어쩔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