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어른이 되어야 하냐고 묻는 그대에게 - 어른 홍세화를 추모하며
홍세화.이원재 지음, 김민섭 엮음 / 정미소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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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이거 다 읽으세요.

홍세화 선생님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을 쓰신 이 시대 어른으로 불리는 분과
국어 교사이신 이원재 선생님 <체육복을 읽는 아침>의 저자 / 체육복을 왜 읽을까요? 생활 부장이라 아이들의 복장 점검을 하는 선도부 선생님이라서? 교복이 아닌 체육복을 입는 이유는 다양한데 편해서이기도 하지만, 교복은 누군가의 보살핌이 있어야 입을 수 있는 복장이라고 함. 즉, 아이들의 상황과 불편함 마음까지 읽어주려는 노력을 하는 선생님이라는 뜻.
이 책을 엮은 김민섭 작가는 작가이기도 출판사 대표이기도 서점을 운영하는 분이시기도 하다. <당신이 잘되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조금 더 다정해도 됩니다.> 외 다수

세 분의 이력을 보면 알겠지만, 이들은 이 사회에 다정함이 퍼지기를, 괜찮은 어른이기를 끝없이 노력하는 분이시라는 공통점이 있는 분들이다. 따스한 사람들은 서로를 알아보는 법인가? 홍세화 선생님과의 만남에서 친분이 생긴 김민섭 작가는 돌아가시기 3일 전 병원을 방문하게 됐고, 마지막 남긴 한마디를 받았다.

❛겸손 ❜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에 대한 대답으로 주신 말씀.


남들 모두가 그렇지 않은데 왜 나만 배려하고 양보하고 살아야 하는가?
그런 생각이 지배적이라 서서히 나도 동화되어 간다면, 세상은 점점 더 나빠지기만 할 뿐.

우린 김민섭 작가의 [김민섭 찾기 프로젝트]를 통해 다정함의 나비 효과를 보았다.
// 내가 쓰지 못하게 된 비행기표를 누군가가 사용하면 좋겠다. 내가 못 가니 이 표를 사용할 수 있는 동명이인 중 누군가라도 다녀오면 좋겠다.에서 출발한 일은 다정함이 모이는 일이 됐다. 그런 다정함을 경험한 한 청년이 아주 멋진 어른으로 성장한 일화. (유퀴즈 김민섭 편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다정함도 충분히 전파될 수 있다.
한 사람의 훌륭한 삶이 많은 이들을 변화시킬 수 있다.

그런 훌륭한 어른 홍세화 님의 삶을 보고 따라 살아가는 이원재, 김민섭 님이 대표적으로 있으니, 그들이 말하는 어떤 어른으로 살아갈 것인가? 특히, 아이들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가? 아이들이 처한 교육 환경과 아이들을 제대로 돌볼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 선생님들의 환경을 어떻게 개선해야 할 것인가?를 함께 고민하게 한다.

어떤 이들은 요즘 아이들의 예의 없음. 윤리 도덕의 상실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을 주저하지 않는다.
그런 아이들이 왜? 그렇게 되었으며,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에 대한 것을 가린 채로..
사회가 건강하기 위해서는 개인 한 명 한 명이 건강해야 한다.
그 건강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바꿔야 할 생각과 제도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같은 목소리를 내어야 할 시기다. 그러한 이유로 이 책은 전 연령이 읽으면 좋겠다. 아이들은 이런 어른들이 있다는 점에서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이고(내 주변엔 이런 어른 없음에 절망할 수도 ㅠ), 아이를 키우고 있던지 그렇지 않던지 사회의 건강함을 위해 모든 어른들이 다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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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거울을 보면서 옷매무새를 살피고 외출하듯이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고 거울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 그런 자세가 참된 어른이 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05p

실제로 세상은 갈수록 비관적입니다. 인간이 이성적 동물이라고 하지만 어느 동물이 전쟁을 벌이나요? 지금도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인간은 언제 전쟁 행위를 멈출까요? 기후정의 얘기를 하고 있는데 전쟁을 하는 인간이 기후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요? 이런 비관적 전망 앞에서도 끝내 포기하지 않고 냉소하지 않으며 모색하고 참여하고 실천하는 것, 그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숙명과도 같은 과제일 것입니다. 110p

구구절절절절 다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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