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리코더 - 못하는데 어째서 이리도 즐거울까 아무튼 시리즈 76
황선우 지음 / 코난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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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시리즈를 볼 때마다 놀란다. 어떻게 주제 하나로 이렇게 긴 이야기를 쓰시지? 얼마나 좋으면 200페이지쯤 되는 분량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인가? 그래서인지 생각보다 글을 쓰시는 데 시간이 꽤 걸렸다고 들었다. 이렇게 고퀄로 쓰시느라 시간이 걸린 거였어.

❛취미 부자 ❜
주변에서 종종 그런 분들을 만난다. 부럽다. 멋있다. 이것저것 시도해 보지만, 내가 꾸준히 즐길 취미를 찾는 일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 이유를 이 책에서 찾았다. 욕심을 버릴 것. 취미도 남들과 비교하는 순간, 시작부터 고수에 이르고 싶은 마음에 즐길 여유를 잃는다. 자신이 번 피 같은 돈을 내고 이 돈의 가치를 백 배 뽑아내리라 덤비는 어른보다 아무 생각 없이 하는 아이들이 더 길게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일 터다.

나에게 팟캐스트의 세계를 열어준 <여. 둘. 톡>의 두 주인공 중 한 분인 황선우 작가는 내가 좋아하고 부러워하는 성정을 지녔다. 흩트려진 공간을 스트레스받지 않고 지낼 수 있고, 깔끔하고 명료한 사고?, 감정을 잘 다스린다고 해야 할까? T의 특성 중 내가 닮고 싶은 부분만 지니고 있는 사람으로 여겨진다. (전적으로 팟캐스트를 통해 느낀 것이므로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말과 글은 그 사람의 많은 부분을 보여주기에 거의 확실하다고 생각한다. 글이 아닌 말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니 아주 믿을만하지 않은가?)

황선우 작가는 패션 매거진을 만드는 일을 거의 20년 했고, 인터뷰 진행 후 글로 남기는 일을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월급을 받으며 글 쓰는 일을 20년이나 수련한 사람이니 글의 퀄리티는 이미 보증된 것. 음악을 사랑하고, 클래식 공연(조성진, 임윤찬 등의 공연 / 티케팅의 여신/아마 한화 구장 표도 구하실 수 있을 듯)을 즐기며, 몸을 쓰는 취미와 악기, 꽃꽂이등을 즐긴다.

김하나 작가의 선물로 시작된 리코더 불기는 그녀의 오랜 즐거움이다. 대한민국에서 공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접했던 악기이기에 친숙함은 무엇하랴? 그런데 리코더로 이런 음악도 연주가 가능하다고?는 놀랄 타임이다. 가장 놀랐던 일은 우쿨렐레(김하나) 리코더(황선우) 목탁(김혼비)의 조합으로 뉴진스 노래를 연주했던 <최선을 다하면 죽는다>의 북토크였다. (유선생을 통해 봤어요…) 이건 뭐 전 세계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연주와 조합이다. AI 시대에 유행하는 최신의 노래를 이 조합으로 연주하다니!!

리코더 이야기에 로마 제국이 나온다. 궁금하시죠? 🤓
영화와 음악 이야기는 빠질 수 없고,
그녀의 어린 시절 에피소드,
삶의 지혜
책의 명문 등도 함께 만날 수 있다.

얇아 들고 다니기도 좋고, 끊어 읽기도 좋고 심지어 표지도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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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관악기 woodwind 나무를 통과한 바람이 진동하며 소리를 낸다. 86p

훌륭한 음악만 골라 듣는 청취자로 살아온 어른의 귀로 형편없는 자신의 연주를 견디는 일이 연습의 큰 괴로움이었다. <반짝반짝 작은 별>은 충분히 반짝이지 않고 <노래는 즐겁다>는 서글프게 들리며 <환희의 송가>는 처절함의 송가로 들렸다. 하지만 쑥쑥 눈에 띄게 성장하는 신록과는 다르게 어느 날 살며시 고개를 내미는 이파리를 발견하는 느린 희열도 세상에는 있는 법이다. 16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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