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캐치-22 - 전2권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87
조지프 헬러 지음, 안정효 옮김 / 민음사 / 200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캐치22_1_2
#민음사_세계문학전집_186_7
#조지프헬러

<484p + 536p>

처음부터 끝까지 이해가 불가능한 이야기들.
2차 세계대전 중 이탈리아의 피아노사에 주둔한 항공대 폭격수 요사리안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

이 군에는 캐치-22라는 원칙으로 지배층에게 힘을 갖게 한다. 공군 법령이 규정한 출격 횟수도 수차례 변경되는 일이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나게 만드는 힘을 부여한다.

캐치-22라는 함정
오르는 미쳤고 비행 근무를 해제 받을 수 있었다. 그가 할 일이라고는 신청하는 절차뿐이었는데, 그가 신청만 하게 된다면 그는 더 이상 미친 상태가 아니어서 다시 출격을 나가야 한다. 출격을 더 나간다면 오르는 미치게 되며, 그러지 않는다면 정상적인데, 만약 정상적이라면 그는 출격을 나가야 한다. 😵‍💫😵‍💫🫥😰

Catch : ‘조항’과 ‘함정’을 동시에 뜻하는 동음이의 기법으로 사용
22항라는 표면적인 해석에 속임수를 포함하고 있다. 전쟁에서 조항은 어떤 법보다 우위에 있지만, 모든 사람에게 불리한 의미로만 적용된다. (마일로 제외인가 ..)

조국을 위해, 전쟁에서의 승리를 위해.라는 말고 개인의 안위는 그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는 전쟁에서 요사리안은 개인의 안위가 중요한 자다. 공군 법령이 규정한 출격 횟수가 채워져 집으로 돌아가리라는 희망은 번번이 무산된다. 희망이 없는 전쟁터에서 무력함을 느끼는 게 이상한 상황이 되는 아이러니.
친한 동료의 죽음. 함께 출격 중에 내장이 흐를 정도의 부상을 입은 스노든의 죽음을 본 후 비행복을 걸치지 않고 알몸으로 돌아다니는 것을 택한다. 그런 그를 미친놈이라 손가락질하지만, 그의 미침 역시 인정되지 않아 귀국이 허락되지 않는다. 아주 황당한 이유로 귀국이 결정되는 일이 발생하긴 하지만…

이성적인 판단이 하나도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 대화가 방향이 없고 뱅뱅 돌기만 하기에 언제나 답장 너. 너는 너의 이야기를 나는 나의 이야기를 .. 각자의 목표를 향하고 있는 협력이 필수인 조직에서 협력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다.


인디언 화이트 하프 오트 추장은 가는 곳마다 석유가 나와 백인에게 쫓겨사는 삶을 살다가 피아노사에 와서 평화를 찾고, 돈을 벌려는 의사 다네카는 징집되어 인생 설계가 좌절당하지만, 아예 사망 처리가 되어 자신을 찾는 일이 우선으로 바뀐다. 출격만 나가면 격추되던 오르는 행방이 묘연해지는데 반전이 있고, 악몽만 꾸는 헝그리 조는 나체 사진을 찍으려 노력하지만 늘 실패한다. 취사장은 장병들이 식중독 걸리는 음식을 만들고, 블랙 대위는 충성을 맹세하는 서약을 받느라 출격이 늦어지게 만든다. 캐스카드 대령은 하느님이 사병과 장교의 기도를 평등하게 듣는다며 기도회를 취소하게 만들고, 알피는 하녀를 강간하고 죽인 후 전쟁 중 죽음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지 못한다. 세계적인 기업을 운영하는 마일로는 전쟁 중에도 사업하느라 바쁘고, 열병식만 아는 셰이스코프, 있어도 없는 메이저 메이저 메이저. 전쟁 통에서 바람을 피우지 못하게 하려고 사위를 대동하고 다니는 장군에 이르기까지 무엇 하나 제대로 된 인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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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코미디로 기록한 전쟁 이야기라고 하는데, 모든 문장에 그런 요소들이 들어 있어서 피곤을 유발한다. 1.2권으로 구성된 거의 900페이지에 달하는 미친 향연을 보고 있자니, 나도 미칠 지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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