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해한주연 #협찬도서#전자윤#우주나무 @woojunamu_publishing <164p> 주변에 자신과 너무 궁합이 맞지 않아 자녀와의 관계를 힘들어하는 분이 계셨다. 이 책을 읽는 초반에는 주연과 엄마와의 관계가 그렇다고 생각했었다. 그저 기질이 맞지 않아 힘들어하는 것이 아니였다. 이건 폭력이고 횡포였다. 분명 4가족의 구성원이다. 하지만 어디에도 아빠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가족이 있다. 주연이는 늘 외롭다. 가족 누구도 자신과 친밀한 관계를 맺는 사람이 없다. 엄마는 오빠만 좋아한다. 무조건 오빠 편이다. 내가 보통의 아이들과 달라서일까? 나는 여러 치료를 받는 중이다. 그저 솔직할 뿐인데 치료받아야 하는 병이라고 생각한다. 가족에서 사랑받고 인정받지 못하는 아이가 학교나 사회에서 인정받을 확률은? 없다고 보면 된다. 나의 학교생활은 ‘버티기’와 동의어다. 살아남는 방법으로 ‘존재감 접기’ 기술을 연마했지만 집에서는 그조차도 먹히지 않는 무기일 뿐이다. 다행스럽게도 이런 주연의 말을 이해해 주는 존재가 딱 한 명 있다. 고모는 유일하게 주연이가 하는 말과 행동을 이해해 줬고 인정해 줬다. 예민함이 솔직함이 잘못이라고 하지 않았다. 장점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가끔 만나는 고모의 지지만으론 주연이가 버티는 힘은 크지 않았다. 엄마는 늘 양보하듯 주연의 고집에 본인이 꺾인다는 뉘앙스로 이야기했지만, 결국 엄마의 요구를 권하는 사람이었다. 오빠가 던진 벽돌로 사고가 났을 때도 엄마의 기준엔 주연의 잘못으로 하는 편이 평판에서 조금이라도 자유로울 수 있다고 판단한 엄마의 선택으로 일을 해결했다. 그 일의 파장으로 두 아이가 겪게 될 파장은 생각하지 않았다. 부모의 이혼 후 주연은 아빠와 오빠는 엄마와 지냈다. 아빠가 과로로 사망 후 주연도 삶을 끝내기로 결심하고 마지막으로 자신을 지지해 줬던 고모를 만나러 간다. 자신의 죽음 전에 꺼저가는 생명을 살려 의인이 되고, 고모의 마지막 부탁을 들어주게 되며 주연은 처음으로 가족으로부터 사과를 받게 되는데… 그 사과를 하는 대상은 과연 아픔이 없었을까?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청소년문학 #아이와함께읽는책 #육아자의자세 #한국문학 #중편소설 #헤세드서평단@hyejin_bookangel 덕분에 부모이 자리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하는 시간이었어요. 고맙습니다. 괜찮은 부모가 되도록 더 노력해야겠어요. 타협이 없는 사람.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 볼 마음이 없는 사람.한 사람의 철저한 개인주의가 가족 모두를 힘들게 한다.내가 원하는 데로 살아주는 존재는 그 어디에도 없다. 자신의 감정과 삶이 소중하면 내가 아닌 다른 존재의 삶도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 그게 가까운 사이일 수록 더더욱 예민하게 살펴야 한다. 나로 인해 가까운 존재가 큰 상처를 입는 것처럼 아픈 일이 또 있을까….사과를 할 사람은 따로 있는데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