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68
이디스 워턴 지음, 김욱동 옮김 / 민음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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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리티, 한순간도 잊지 말거라, 너를 ❛산❜에서 데려온 사람이 바로 로열 씨라는 걸 ❞
이런 가스라이팅이라니!

술주정뱅이 범죄자와 ‘어느 면에서 인간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기꺼이 자식을 떠나보낸 어머니의 딸을 데리고 내려온 사람은 로열 씨였다. 출생의 비밀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던 것은 로열 씨의 배려였으리라..

❝있잖아. ❞
❝너한테 하고 시은 말이 있었어. 진작 말했어야 했는데. 나와 결혼해 줬으면 한다. ❞

❝전날 밤 그걸 부탁하려고 찾아온 거였군요? 어떻게 되신 거 아니에요? 거울을 들여다본 지 얼마나 되었어요? 가정부를 두는 것보단 저하고 결혼하는 게 돈이 덜 든다고 생각한 모양이죠? 이글군에서 아저씨가 가장 인색한 사람이라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어요. 하지만 아저씨는 두 번이나 그런 식으로 공짜 살림을 맡길 순 없을 거예요. ❞ 33p

은혜를 갚으려 결혼을 선택하기엔 채리티는 너무 젊기만 했다. 그로부터 며칠 뒤 채리티는 8달러를 받고 해처드 기념 도서관의 사서로 임명되었고, 로열 씨네는 베리나 마시라는 노파가 입주 가정부로 오게 된다.

사람들이 거의 이용하지 않는 도서관에 낯선 젊은이가 등장한다. 해처드 부인의 사촌이라고 소개한 그는 도서관에 대해 이런저런 불평을 늘어놓고 떠났을 시간이 도서관 마감 시간이 30분 남긴 했지만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고 덧문을 닫았다.

로열 씨의 추궁에 당장 도서관을 그만두겠다는 채리티.
돈을 모아 이 고장을 떠날 거라는 마음은 금세 사라지고 로열 씨의 말에 무조건 그만둔다고 지르기부터 하는데.. (제대로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는 채리티 양)

이 일의 발단으로 추정되는 그 젊은이인 하니는 곧 그런 오해를 풀기 위해 상황 설명을 하는데..

그의 태도는 노스도머 사람들이 채리티에게 보여 준 것과 너무나 달랐기 때문이었다. 그는 채리티가 알던 어느 누구보다 솔직하면서도 좀 더 예의가 발랐다. 72p
사랑이 핏속에서 즐겁게 춤을 추는데 어디에서 태어났건, 누구의 자식이건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74p
// 넘어갔네 넘어갔어~

두 젊은 피의 뜨거운 열정 막을 수 있을까나~

❝잠시 이곳을 떠나 있어야겠어…… 어쩌면 한 달이나 두 달 정도…… 일을 정리하려고. 그러고 나서 다시 돌아올게……그러면 결혼하자. ❞ 193p
채리티는 일이 해결되자마자 그가 돌아오리라고 믿었다. 197p
오빠 한 번 믿어봐~ 🎶

❝여기 사람들 말로는 볼치 양이 하니 씨와 약혼했다고 하던데. ❞ 200p 🫨

일의 해결이 약혼???

만약 당신이 애너벨 볼치와 결혼을 약속했다면 그녀와 결혼을 했으면 해. 당신은 그 일로 내가 몹시 가슴 아파할 거라고 걱정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오히려 나는 당신이 옳게 행동했으면 하는 마음이야.
당신을 사랑하는 채리티

진짜? 그렇게 결혼해도 괜찮아?
배 속에서 자라는 아이는 어떻게 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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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 프롬>이 우울한 고구마라면 <여름>은 혈압 오르는 젊은이의 고구마 버전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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