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치새가사는숲#장진영#오늘은젊은작가_43_민음사<182p> 재판은 섹스와 비슷했다. 질문 금지 규칙이 있었다. 묻고 싶은 게 많았지만 참아야 했다. 차장님이 단지 섹스를 위해 소고기를 먹인 걸까? 예쁘게 생긴 애는 맛있는 걸 먹어야 한다고 했는데. 그게 세상 공정하게 돌아가는 방식이라고 했는데. 별관에 창녀 있대! 그런 소문이 벌써 귀에 들리는 듯했다. 왕따 당하는 모습이 눈앞에서 선했다. 차장님을 위해서라면 그깟 수모쯤은 감내할 수 있었다. 160p뭐해? 당구 큐대로 자기 허벅지를 툭툭 치며 학주가 묻기에 바람 쐐요.라고 사실대로 답을 했다가 맞았다. 처음 경험한 폭력이었다. 엄마 아빠는 나를 절대 때리지 않았다. 엄마는 우리가 무슨 초등학교 무슨 중학교에 다니는지 몰랐다. 관심이 없었다. 그리고 빨리 돈을 벌어오라고 했다. 중학생인 나는 용돈을 벌기 위해 전단지 붙이는 일을 한다. 열심히 붙이고 돌아다녀도 아이들과 떡볶이를 사 먹을 수는 없었다.언니가 심부름을 시킨다. 무시하려 했으나 심부름 비용으로 만 원을 부른다.그 심부름을 하다 언니가 말한 차장님을 만나게 됐다.체어맨! 그 차에 실려 집에 오니 금방이었다. 미모로 힘을 갖은 달미처럼눈짓으로도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있는 달미처럼나도 예쁘다고?생일이 언제인지?어떤 일을 당하고 있는 것인지?아이의 몸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인지?전혀 알지 못하는 부모.그리고 그런 방치된 아이를 흠집 내는 사람들.옮음과 그렇지 않음을 알려주지 않는 어른들 사이에서 성장하고 다치는 한 사람의 이야기.#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한국문학 #중편소설 #아픈이야기 #아동학대 #북스타그램🚨 심신이 약해진 상태에서 읽으면 큰일남.건강한 상태에서 읽어도 당분간 잠이 어려울 수 있음.1인칭으로 서술이라 더 힘들고 마음 아픔.주인공이 가해자이기도 피해자가 되기도 하는 상황이 모두 너무 힘듦.아… 이걸 어떻게들 읽으시는 건지..최진영 작가의 힘든 책(이제야 언니에게 /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보다 더 힘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