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쇠가 자꾸 헛돈다. 가끔 깜빡깜빡하는 게 또 연구실 문을 잠그지 않고 나왔던 모양이다.긴 머리에 흰 셔츠에 진을 입은 한 여학생이 주인이 없는 연구실에 있다.누구냐 넌!불문과 2학년 예주.상담을 요청한다. 상담심리학 교수며 심리상담가인 나는 같은 학교 학생을 내담자로 받지 않는다는 원칙이 있다.원칙은 예외가 언제나 있는 법이다.일주일에 한 번 상담이 시작됐다.예의 없음으로 이해할 수 있는 행동을 예주가 하면? 웃음이 난다.❝저도 남자랑 연애하고 싶어요. ❞ 하얀 피부에 풍만한 몸매. 누가 봐도 매력적인 여성인 예주의 고민이 남자랑 연애라니!당연히 많은 남자들의 관심을 받은 예주. 그러나 남자에 대한 불신이 남자와 연애를 막고 있었다.20살 차이의 엄마와 아빠.건조한 엄마의 자리까지 채워준 사람은 아빠였다.늘 다정했고, 따스했다.16살. 학원을 마치고 늦게 집에 돌아왔을 때, 엄마가 아닌 아빠가 문을 열어줬다.엄마는 외출 중이라면서..옷을 갈아입고 있는 중에 방에 들어온 아빠는 그래도 예주를 침대로 넘어뜨렸다.이후로도 가끔 술을 마시거나 하면 종종 예주의 방을 찾았다는 아빠.그런데 예주의 분노는 아빠가 아닌 엄마에게 향하고 있었다.예주가 상담에 나타나지 않았다. 남자와의 관계가 어렵다는 예주는 같은 과 오수빈이란 학생과 연애를 하고 있었다.분노가 올라온다.나는 예주에게 이성으로 끌리고 있는가? 한 논문에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90%에 가까운 상담자가 종종 내담자에게 성적으로 끌리는 경험을 했다고 인정했고, 그러한 자신의 감정을 불편하게 느꼈다고 했다. 그중 3분의 2는 그렇게 끌리는 마음 때문에 죄책감마저 느끼고 있었다. 상담자와 내담자 간에 종종 일어나는 감정이기는 하지만… 20여 년 상담 경력 중 이렇게 끌리는 사람은 처음이다.경고등이 울렸다.❝삐 삐비비 삐비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심리소설 #상담심리소설 #한국문학 #장편소설 #신간도서 #심리학전공작가 #심리학소설 <시몬과 페로> 작가 : 피터 폴 루벤스 작품 설명 이 작품은 고대 로마 전설을 바탕으로, 감동적은 가족애와 자비를 주제로 한다. 죄수로 감옥에 갇혀 굶주리는 노인 시몬에게 딸 페로가 몰래 젖을 먹여 그의 생명을 구한다는 이야기다. 루벤스는 작품을 통해 극적인 명암대비와 인물의 생생한 표정으로 비극적 상황과 인간적 유대를 강조했다. 시몬의 고통스러운 표정과 페로의 헌신적인 자세는 관람자에게 깊은 감정적 반응을 불러일으킨다. 22p교수의 아내가 가장 불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