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의 품격
김기석 지음 / 현암사 / 2025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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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품격
#김기석
#현암사

<305p><별점 : 4.9p>
0.1의 부족은 지식의 어마어마함에 질투 🤒

이 책의 좋음을 나는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저자의 글처럼 유려함으로 표현한 저자의 소개 글에 나의 의견을 더하는 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이다.
일단 이 책을 읽으려면 감탄은 기본이고, 사전은 필수다. 어휘가 😵‍💫😵‍💫
연필은 필요 없다. 모든 문장이 명문이라 .. 😍😍

일상의 세계 속에 담겨 있는 하늘빛을 보여주는 저자의 글에서 우리는 수도자의 마음과 시선, 그리고 문학의 향기를 접한다. // 독서 스펙트럼이 어마어마하시다. 그리고 어쩜 이리 딱 맞는 문장을 이리 뽑아내시는 건가? 계속 감탄하며 읽었다.
목회자인 저자의 글은 잔잔하면서도 풍요롭다. // 목회자이시기에 성경 인용이 많다. 서양 문학을 읽으며 성경 인물과 스토리를 만나는 것과 비슷하게 생각한다면 거부감이 없을 것. 성경 언급만큼 문학 인용구도 많이 만날 수 있으니.. 거기에 미술과 음악 감상까지 더해진다. 👍
침참함 속에 넘치는 열정과 그저 무심한 듯 지나치는 것 같으면서도 깊숙이 응시하는 성찰의 힘을 느끼게 된다. 시, 문학, 동서 고전을 자유로이 넘나드는 진지한 글쓰기와 빼어난 문장력으로 신앙의 새로운 층들을 열어 보아되 화려한 문학적 수사에 머물지 않고 질펀한 삶의 현실에 단단하게 발을 딛고 서 있다. // 이리 유려한 문장으로 사회 문제를 날카롭게 지적하시다니! 그리고 그 바탕에 사랑이 기반된다는 것! 이 가장 매력적이다.
그래서 그의 글과 설교에는 ‘한 시대의 온도계‘라 할 수 있는 가난한 사람들, 소외된 사람들, 병든 사람들에 대한 따듯한 시선과 하나님이 창조한 피조 세계의 표면이 아닌 이면, 그 너머를 꿰뚫어 보는 통찰력이 번득인다. / 저자의 소개 글

이 책은 2021년부터 현재까지 <국민일보>, <경향신문>, <월간 에세이>에 게재된 칼럼을 주제별로 분류해 재구성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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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 잘못하면 욕망이라는 이름의 기관차가 정치적 지향과 실천을 이끌고 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욕망은 자기중심적이기에 배타성을 띠기 마련이다. 대중의 욕망을 적절히 제어하면서 공공성을 강화해야 할 정치가 그 책임을 방기하고 사람들의 눈치를 보는 순간,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것은 사회의 가장자리로 내몰리는 사회적 약자들이다. 16p

선과 악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가며 살아야 하는 것이 인간의 숙명이다. 자기 안에 있는 다양한 충동들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우리 삶의 방향이 결정된다. 인간의 인간됨은 자기의 욕망을 억제하고, 자신의 성향을 거슬러 행동하는 데서 비롯된다. 자기를 넘어서는 것이 인간의 소명이다. 86p

한 사람의 얼굴에 미소가 돌아오게 만드는 것, 그를 부동의 세계에 가두던 얼음을 녹여주는 것, 세상을 더 이상 고향으로 인식할 수 없어 하는 이들에게 고향이 되어주는 것, 바로 그것이 인간이 된다는 말이 아닐까? 93p

인생은 선택이다. 스스로 선택한 길도 걷지만, 길이 우리를 선택할 때도 있다.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말아야 하는 역할이 있지 않던가. 우연처럼 주어진 일들을 마리 내가 선택한 삶인듯 살아내는 게 어쩌면 인생의 지혜인지도 모르겠다. 224p

자그문트 바우만은 <인간의 조건>에서 대화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대화는 타인에 대한 존중에서, 말할 가치가 있는 것을 타인이 갖고 있다는 확신에서 태어납니다. 대화는 타자의 관점, 타자의 의견과 주장이 들어설 자리가 우리 마음속에 마련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대화의 태도는 선험적인 유죄 선고가 아니라 진심 어린 수용입니다. 대화를 하려면 방어벽을 허물고 문을 열고 인간적인 친절함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242p

여투다 - 돈이나 물건을 아껴쓰고 나머지를 모아두다.
가뭇없다. - 보이던 것이 전혀 보이지 않아 찾을 곳이 감감하다. / 눈에 띄지 않게 감쪽같다.
는적거리다 - 물체가 자꾸 힘없이 축 처지거나 물러진다.
바장거리다 - 부질없이 짧은 거리를 자주 오락가락 거닐다. /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어서 자꾸 머뭇머뭇하다.
실떡거리다. - 실없이 웃으며 쓸데없는 말을 자주 하다.
뚝별스럽다 - 보기에 아무 일에나 불뚝불뚝 화를 내는 별난 데가 있다.
이 외 다수의 어휘가 생경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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