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 우리학교 소설 읽는 시간
문경민 지음 / 우리학교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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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훌훌 보다 좋았음.

엄정현 선생님
예상치도 못한 조우였다. 초등학교 6학년 2학기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인혜의 첼로 레슨을 맡아 주었던 선생님이었다.

너 지금 첼로 들고 산책하니? 소풍 가고 싶어?
집어치워! 도저히 들어 줄 수가 없잖아!

인혜의 첼로 레슨을 데려다주는 할머니에게 내내 퉁퉁거렸다. 바짝 말라만 가는 인혜를 그냥 두지 않고 레슨 선생님을 바꿔준 사람도 할머니였다. 그런 할머니는 이제 떠나고 없는데 엄정현 선생님은 다시 나타났다.

할머니의 죽음은 인혜에게 큰 충격이었고, 거기에 엄정현 선생님이 참석한 실기 시험이라니…
제대로 망쳤구나.

5명 중 5등

사무관으로 시작한 고위직 공무원을 그만두고 할머니의 국숫집을 차린 아빠.
투닥거리던 부부 싸움이 좀 잦아지나? 싶었는데 ..
분점을 낸다는 아빠의 의견으로 할머니와 분쟁이 생겨 거의 보지 못하고 지냈었다.
분점은 아빠의 예상처럼 흥하지 못했기에 다시 엄마와 싸움이 잦아졌다.

이 상황에 나는 계속 첼로를 해야 할까?

인혜가 사랑하며 살아가길
할머니가 주신 브릿지엔 할머니가 적어 준 문구가 흐리게 남았다.

❝할머니는 자기 자신을 사랑해요? ❞

이젠 직접 물어볼 수가 없다.
할머니를 종종 만나러 간다.
거기서 이상한 악기의 소리를 듣는다. 어떤 악기인지 소리로 알 수가 없었다. 그 악기 소리가 난 교회에서 같은 학교에서 첼로를 하는 5명 중 한 명인 대호를 만났다. 첼로만 해도 모자랄 판국에 다른 악기라니! 그런데 그 악기를 매번 1등 하는 연습 벌레 연수가 한다고? 그 악기를 우리 할머니가 사줬다고? 왜 어째서?

할머니와 서먹하게 지냈던 지난 2년 동안 할머니가 어떻게 지내신 거지?
대호는 연수하고 어떻게 알고 지내신 거지?
할머니가 교회를 다녔다고? 성가대를 하셨다고?

넘치도록 흥분하고 귀까지 빨개졌다.
화가 나고, 궁금하고, 죄스럽기도 하다.
복잡한 감정은 은혜도 알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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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삶을 닮아 가고 싶었다. 자기 일을 사랑하고 주변을 돌아보고 누군가에게 중요한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었다. 편한 삶보다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싶었다. 원치 않는 결과가 나와도 다시 일어서는 강인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살고 싶었다. 194p

❝저는 공부를 안 할 계획인데요? ❞

❝인혜야, 세상에 무슨 계획이, 안 할 계획이 있니? 이건 뭔가 좀 이상하잖아. ❞
❝쉬느라 힘들어 죽겠네. 그런 말인가? ❞

요 포인트에 웃는 어무니 믓지네~

꿈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가족들의 의견 충돌에 늘 해결사로 나서는 은혜. 분명 너의 인생을 잘 연주하고 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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