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오 영감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59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이철의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파리에서 성공이 전부예요, 권력의 열쇠지요. ❜

사실주의 문학의 창시자라고 여겨지는 발자크의 작품인 <고리오 영감>은 <인간 희극>이라는 거대한 큰 틀로 묶은 작품 속의 독립된 작품 중 하나다. 발자크는 <인간 희극>을 통해 2,000여 명의 인간을 보여준다. 당초 발자크가 계획한 바로는 4,000여 명이라고.. 😮
<고리오 영감>은 인물을 재등장 시킨 첫 작품이기도 하다. 발자크는 다양한 사업을 하기도 하고, 사치가 심해 평생 빚을 갚는 수단으로 글쓰기를 하기도 했는데, 하루에 15시간씩 글을 썼다고 하니 그 작품의 양이 어마어마하다. 장편만 100여 편에 달한다고 함.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고리오 영감.

고리오 영감은 다양한 판본이 존재하는데 내가 선택한 것은 민음사와 문학동네다.
일단 민음사는 표지도 외젠으로 추정되는 젊은이가 표지에 그려져 있고,
문학동네는 고리오 영감과 두 딸이 그려져 있다.

민음사는 하오체의 대화체이고,
문학동네는 현대어로 변역되어 있다.

하오체가 어색하기에 처음 휘리릭 넘겼을 때는 문학동네가 가독성이 좋아 보였으나, 문학동네의 어휘가 조금 더 어려웠다. 문학동네를 읽으며 민음사를 사전처럼 펼쳐보기도 했다. 😊 문해력이 좋지 않은 나는 두 권을 서로 보완하며 읽으니 이해가 훨씬 쉽게 되어, 다른 두 출판사 책을 읽길 잘했다 싶었음.

민음사는 총 4 챕터로 나누어 구성되어 있고,
문학동네는 한 호흡이다. 헥헥
(원본은 총 6장으로 구성이라고 함)
: 개인적으로 챕터가 나뉜 것을 선호하기에 요건 민음사에 한 표

민음사는 해설이 15쪽
문학동네는 60페이지에 달하며, 초판 서문과 재판 추가 서문, 부록으로 발자크 시대의 화폐의 안내까지 들어 있다. 문학동네 역자는 발자크에 대해 꽤 연구한 것으로 보이는 해설을 붙여 고리오 영감 속 인물들이 인간 희극의 다른 작품에 어떻게 나오는지까지 아주 자세한 설명이 붙어 있어서 혼자 읽는 사람에게 큰 가이드 역할을 할 수 있겠다.

어렵다고 느껴지는 포인트를 하나 집자면
❛재산이야말로 울티마 라티오 문디임을 보았다❜ 문학동네판
출세만이 ❛이 세상 최후의 수단임을 발견했다. ❜ 민음사판

그런데 마지막 라스티냐크의 한마디는 개인적으로 문학동네에 손을 들겠다.
그 한마디가 책을 덮으며 주는 여운이 엄청난 작품이기에 그 점을 생각하면 문학동네에 손을 들어야 하나? 싶기도..

그는 사회를 요약하는 주된 세 표현, 곧 순종과 대결과 반항을 직접 눈으로 확인한 터였다. 순종은 가족으로, 대결은 사교계로, 반항은 보트랭으로 각각 대표된다. 그는 그 중 어느 편을 택할지 결단을 못 내리고 있었다. 순종은 따분했고, 반항은 불가능했으며, 대결은 불확실했다. 371p <문학동네>

그는 이 사회를 거창하게 나타내는 세 가지 표현을 보았다. ’복종‘과 ‘투쟁‘과 ’반항‘, 즉 ’가정‘과 ’세상‘과 ’보트랭‘이다. 그런데 그는 결심할 수 없었다. 복종은 귀찮고, 반항은 불가능하며, 투쟁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380p <민음사>

이 두 문장이 중요하게 작용하는데 요건 문학동네 승!

이 외에도 다양한 출판사의 번역본들이 나오니 그것도 궁금해집니다.

#고전 #민음사세계문학 #문학동네세계문학 #장편추천 #사실주의문학의아버지 #다작의대표작가_발자크 #파리의사교계 #인간의욕망이란 #욕망은죄인가 #고전비교

그나저나 두개골로 사람을 꿰뚫어 보다니…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