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노에게서 전화가 왔다. 엄마가 나와 함께 있냐고. 엄마가 사라진 지가 2주인데 이제서야 엄마의 행방을 찾으러 전화를 했단다. 평생 나폴리에서 벗어난 적이 없는 것을 뻔히 알 텐데… 남들 모두 리나라고 부르지만 나는 ‘릴라‘라고 부르는 나의 친구는 30년 전에 말하던 것을 결국 현실화했나 보다. 증발! 그녀가 말했던 증발을 …1부는 1950년대 나폴리의 한 작은 마을에서의 이야기로 이 책의 화자인 레누와 그녀의 친구인 릴라의 유년기와 사춘기를 다루고 있다. 모범생인 레누와 너무도 다른 릴라. 대놓고 못된 아이인 릴라는 잉크 묻은 종잇조각을 선생님이 앞에 있어도 마구 뿌려대는 아이다. 선생님과 맞짱을 뜨는 어린아이. 레누는 당연히 릴라가 미움을 받을 것이라 예상했는데? 오히려 선생님의 관심을 받은 아이. 평소 행동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똑똑함으로 레누를 좌절 시키는 아이다. 레누가 생각하는 한계를 넘나드는 아이. 레누는 릴라와 함께하면서 자신이 두려워하는 일들을 경험하게 된다. 여자아이는 초등학교 정도면 충분해!라는 생각이 있었던 시절. 선생님의 강력 추천과 오빠의 강력한 지지가 있었음에도 중학교 진학을 하지 못하고, 레누는 엄마의 반대가 있었지만 중학교에 진학하게 된다. 학교에 다니는 레누보다 언제나 공부에서 앞서는 릴라. 도대체 어떻게? 😳 구두수선공인 아버지 밑에서 일하는 오빠와 함께 아버지 몰래 구두 사업가의 꿈을 꾸는 두 남매. 열심히 공부하지만 좋은 성적까지는 내지 못하는 레누. 결국 레누는 릴라의 질책과 과외로 성적이 수직 상승하고 우수 학생으로 고등학교까지 진학하게 된다. 점점 못생겨지고 학업 스트레스에 찌드는 자신과는 달리, 여성성이 하나도 없던 릴라는 많은 남자들의 관심까지 받게 된다. 분명 레누보다 못한 상황에 있지만 언제나 레누보다 앞서나가는 것만 같은 릴라의 삶. 하지만 릴라에게도 통제되지 않는 영역이 있으니 바로 자신의 가족.똘똘한 딸의 능력을 알아보지 못하고 학교 진학을 원하는 아이를 창문 밖으로 던지는 아부지.허영심에 눈이 멀어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아버지와 갈등을 키우는 오래비.이 상황에서 그녀의 선택은 20살이 되기도 전 이 마을에서 돈 좀 굴리는 집 남자들 중 그래도 좀 낫다 여기는 남자를 선택해서 결혼하기로 결심하는데…#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나폴리4부작 #유명한시리즈 #장편소설추천 #성장소설추천 #막장소설추천 #가독성좋은도서추천 #여둘톡추천도서 #타임즈선정1위도서 1권만 읽어서는 찬사를 이해할 수 없음.4권까지 달려야 그 이유를 아는 거군요.그나마 1권이 가장 얇다는데.. 🫠1권은 친구 사이에서 발생하는 그 미묘한 감정들 묘사가 아주 탁월함.너무 잘나도 불안하고 질투 나고 안되면 맘 아픈? 그런 감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