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카페, 카에데안
유리 준 지음, 윤은혜 옮김 / 필름(Feelm)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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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8p>

세키카와 미노리 올해 삼재인가? 대학 3학년 때부터 7년간 사귄 남자친구가 떠났다. 사귀는 중에도 바람을 피우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젠 완전히 이별이란다. 회사에서도 구조조정이 시작되며 남기로 결정한 미노리는 예전보다 일할 인력이 줄어 일은 늘었지만 5일 출근이 아닌 3일 출근에 월급도 줄었다. 다른 일자리를 찾아 나섰지만 땀만 범벅이 되어 마지막 사치라 생각하고 들어간 파르페 가게에서 꼬르륵 소리 내는 소년을 만났다. 나의 재정 상태는 현재 엉망이지만 꼬르륵 소리 나는 소년에게도 하나 사 준 미노리.

착한 일을 한 덕분일까? 파르페 대접을 받은 소라라는 아이는 카에데안이란 카페를 알려준다.

반려동물의 영혼과 함께 방문하는 카페, 카에데안

죽은 아내에게 살갑지 못해서 늘 미안하단 말을 하지 못한 할아버지. 하지만 할아버지가 고양이를 통해 들은 이야기는 미안해가 아닌 고마움이었다. 늦기 전에 서로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고 살았다면 삶이 더 달콤했을 테지만 서로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줌에 감사함을 아는 부부.

반려견이라기엔 관계가 좋아 보이지 않는 여성과 골든 리트리버. 자신의 강아지가 아니라 오빠가 키우던 강아지였던 것. 너무 이른 나이에 죽은 오빠에겐 어떤 사연이 있을까?

피아노를 멋들어지게 치는 카에데안의 주인장은 어떤 사연으로 이 카페에만 있는 것인가?
기자 출신 친구를 통해 들은 이야기로는 엄청난 주목을 받던 피아니스트로 아내를 사고로 잃고 잠수를 했다는데?

주절주절 이야기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읽으실 때의 감동을 위해 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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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라도 행복해질 권리가 있어. 설령 괴롭고 슬픈 일이 있었다 해도 말이야.” 37p

과거가 아무리 후회뿐이라고 해도 괜찮아. 왜냐면 사람은 후회 없이 살아갈 수 없는 존재니까. 아무리 후회뿐인 인생이었다 해도, 미래에 행복을 품을 수 있어. 145p

- 인간이라는 존재 중에는 말이야, 후회와 슬픔을 짊어지고 살아가야 하는 녀석도 있는 법이야. 그런 녀석의 마음속은 남이 흙발로 짓발을 만한 장소가 아니라고. 그걸 잊지마. 215p

“인간과 동물은 대화를 나눌 수 없잖아요. 그러니까 인간이 내가 기뻐하는 것을 해 주면, 나도 온 힘을 다해 그 사람이 기뻐하는 것을 해 주면서 서로 간의 유대를 강화해 왔어요. 누나는 우리를 기쁘게 해줬어. 그러니까 누나가 기뻐할 수 있도록 애쓰는 것은 당연한 일이에요.“ 255p

‘어떻게 해야 하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하고 싶은가?‘로 움직이는 사람.
상대방의 일까지 진지하게 고민해서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사람.
미도리 너 참 예쁘다.

반려동물과의 마지막이라고 해서 반려동물과의 애틋함을 이야기하는 책인 줄 알았는데 주는 역시 인간이었다. 힐링 소설이 쏟아져 나오기에 피로해진 후론 한참을 멀리했는데 이렇게 가슴을 울리는 책을 간만에 읽으니 어찌나 따수워지던지.. 이 겨울에 후끈함을 원하신다면 권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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