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산가옥의 뜻은 ‘적이 산 집‘이다. 후에 붉은 당장 집이라고 불리게 되는 이곳의 첫 주인은 가네모토라는 성을 가진 간사이 출신의 일본인 무역상이었다. 11p 외증조모는 이 집에서 50년을 넘게 살았다. 전쟁터에서 간호장교로 일하며 모은 돈으로 얻은 첫 집으라고 했다. 이른 나이에 사고로 돌아가신 외할머니를 대신해 엄마를 자식처럼 키운 건 외증조모였고 자연스럽게 증손녀 운주도 이 집에 자주 드나들었다. 할머니의 죽음은 기이했다. 뇌출혈로 하반신을 쓸 수 없었던 할머니는 간병인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홀로 별채로 건너간 상태로 돌아가셨다. 어떻게? 🤔 엄마는 지방대 교수로 자리 잡기 바빴고, 나는 어찌저찌 부전공으로 공부한 일어를 바탕으로 일본에서 거주하고 있다. 애써 살아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계속되는 좌절감이 들던 찰나 엄마가 한국에 들르라 요구한다. 자신의 이름으로 된 외증조모가 물려준 고택을 팔자는 게 이유였다. 아~ 주택 개조 카페가 유행이라는데~그 집 고쳐서 카페나 한 번 차려볼까?생각한 운주.(카페가 만만해 보이다니 ㅡ.ㅡ;;; 사업은 그렇게 한 번 해볼까?로 시작하는 게 아니라네. 😐)고칠 곳이 많은 이 주택에 2년 전 자신이 힘든 순간 늘 곁에 있어줬던 남자친구가 수리 비용을 전부 감당한단다. 세상에 이런 천사가? 😇 (정말? 진짜? )고택으로 이사한 후부터 환청과 환각에 시달리고 몽롱한 정신 상태가 계속되며, 외증조모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 주택과 처음 인연을 맺은 외증조모의 삶은 운주가 생각했던 것과는 달랐다. 누군가의 간병인으로 들어와 지냈던 외증조모는 돈을 위해 끔찍한 일들을 바라보고 살아야 했다.돈에 미친 것들………1930년대 지어진 이 집의 주인이었던 가네모토 마사요시는 손에 대는 것마다 돈이 됐다.건드리면 금덩이로 변하는 마법의 손과 촉을 가진 사람인 것인가?그리고 운주 곁에 있는 이 남편이라는 사람은?#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한국문학추천 #장르문학추천 #중편소설추천 #가독성좋은도서추천 #북스타그램1920년대생인 나는 광복 이후의 세상을, 해방된 조국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상상하는 게 쉽지 않았다 설레면서 동시에 두려웠다. 155p <- 대온실 수리 보고서에서 나눈 이야기와 겹쳐 신기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