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가능했던 여름21살 삼수생으로 살던 시절 주미의 이야기. 장의사란 별명을 갖은 아이는 별명처럼 의대에 단박에 들어갔다. 언제부터인지 학원을 가는 길에 출현한 장의사. 그를 마주치기 싫어 돌아가야하나? 그 자리를 피해달라고 해야하나?라는 고민에 돌아가는 귀찮음이 승리. 장의사는 머리가 너무 아파 학교에 등교할 수 없고 그런 상황을 아빠에게 들키지 않으려면 아빠의 출근 후 집에 들어가야 하기때문에 그 자리를 꼭 지켜야 한다고 물러서지 않는다. 그렇게 둘은 종종 만나는 사이게 된다.📗 염결성 : 청렴하고 결백한 성질✔️크리스마스에는 ‘멋진 알파고’로 이름난 옛 연인을 취재하러 부산으로 떠난다. 그는 진짜 알파고인가?✔️ 마지막 이기성 도쿄 유학시절 묻어둔 타임캡슐을 찾아서~유학생과 일본에서 계속 살아가야 하는 사람의 차이로 인해 헤어지게 되는 두 사람✔️ 우리는 페퍼로니에서 왔어 한 노교수의 집안 족보 정리를 위해 만난 사이들.✔️ 기괴의 탄생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에게 건네는 심장 싶이 파고드는 질문. 작은 궁금증이 칼이 될 때✔️ 깊이와 기울기르망 고치기라니.. 93까지 판매 종료된 차를 이제서 고치다니..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한국문학 #단편소설추천 #잘쓰는작가의단편 #여름이기억나는작품 #단편은어려워 #북스타그램 햇볕이 부드럽게 목덜미를 쥐어 따뜻해졌는데, 가능하면 그것이 나의 무언가를 녹여주었으면 싶었다. 겨우 스물하나였던 나는 그게 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었지만 그런 내면의 균열이나 변화가 필요하다는 예감은 하고 있었다. 상해야 한다면 돌이킬 수 없게 상하고, 다쳤다면 그 다쳐버린 상태를 내보일 수 있는 무른 마음을 갖는 것. 하지만 그때는 그런 마음의 형질을 헤아릴 수가 없었고 너울처럼 나를 덮는 나쁜 상태를 이기기 위해서는 더 견고해져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14p 안녕,이라는 말이야말로 누군가에게 반복해서 물을 수 있고 그렇게 물어야 하는 일이라는 것, 비록 이제는 맞은편에 앉아 있지 않은 사람에게라도 물을 수 있는 일이라는 것, 그것이 일산의 여름을 지켜내는 일이라는 걸. 48p 환자가 집에 있는 건 슬픈 일이고 자기 자신의 삶에 근저당이 잡히는 셈이었다. 죽음이라는 채무자가 언제 들이닥쳐 일상을 뒤흔들지 몰랐다. 그게 자신의 죽음이라면 의식이 꺼졌을때 자연스레 종료되지만, 타인이라면 영원히 끝나지 않는 채무 상태에 놓이게 된다. 기억이 있으니까. 타인에 대한 기억이 영원히 갚을 수 없는 채무로, 우리를 조여온다. 83p누군가를 향한 마음은 눈오는 풍경처럼 온통 환하고 완벽한, 압도적인 충일함에서 시작하지만 일단 지워지기 시작하면 또 눈이 녹는 것처럼 불규칙하게 얼룩이 연쇄되며 진행되니까. 108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