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기쁨 중 하나는 이진민 작가님을 알게된 것.이토록 다정한 철학이라니 😍😍내가 평소 생각하는 멋진 사람의 가치관을 다 갖고 계시는 분~ 이런 고퀄리티에 유머까지 포함되었다니~~~ 나의 올해의 책!이라고 일단 질러봅니다. (바뀔 수도 있지만요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북스타그램 #올해의도서 #멋진가치관을갖은작가의이야기 #허들낮은철학책 #미술과철학 #두마리토끼 #다정한인문서 #멋진언니 ✔️ 몸에는 선이라는 게 있다는 것을 새로 알게 되었다. 예쁘게 가꺼야 하는 무슨 라인을 말하는 게 아니라 삶 속에서 휘청거리지 않고 단단하게 서 있을 수 있는 중심선. 그런 선이 무너지지 않게 다듬고 정돈하는 것이 운동의 가장 중요한 기능임을 깨달았다. 57p✔️ 남에게 보이는 것에 내 마음을 너무 할애하면 시간은 지루하고 밋밋하게 크로노스적으로 흐르기 쉽다. (…) 평범이 주는 행복도 깊지만 내 인생은 다수결이 아니다. 104p✔️ 늙음은 맞설 수도 거스를 수도 없는 것이다. 어떤 자세로 어떻게 맞느냐 하는 문제일 뿐. 대신 희망을 거는 것은 우리가 멋있어질 수 있다는 기대다. 122p✔️”슬픔은 가장 사랑스러운 보석일 거요. 모든 사람이 그리 아름답게 슬픔을 착용한다면.“ 162p: 이번 독서모임 <리어왕>에서 가장 인상적인 문장을 꼽으라는데 누군가의 리뷰에서 이 글을 본 것이 머리 속에 남아있었던 것인지 오! 내가 꼽았던 그거랑 똑같;;; 깜짝 놀랐네. 내가 좋아하는 책에 대한 리뷰를 진짜 잘 읽는구나 싶었다. ㅎ✔️’삶‘을 쓰려다 ’사람‘으로 오타가 났기에 한참을 들여다 보았다. 우리가 ’삶’을 살면서 실수하기에 ‘사람‘이 되고, 또 우리가 이렇게 실수를 하기에 사람이 크게 보인다.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완벽하게 만들려는 것보다는 그 서투름과 불완전함을 널리 사랑하는 일. 그게 먼저다. 우리 삶을 품는 것은 사실상 그 한 치의 오차, 거기에서 생기는 헐거운 틈이라는 것을 깨닫는 것도. 193p✔️서투르게 고민하는 그 거친 시간이 사랑이다. 매끄러움에 대한 강박이 오히려 사랑을 미끄러져 넘어지게 만든다. 인간은 모두 서툰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은 세상을 좀 더 편안하고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일이다. 177p✔️미처 생각이 미치지 못하는 부분을 우리는 맹점이라고 한다. 보지 못하는 포인트. 그렇게 인간은 기본적으로 서로의 도움이 필요한 불완전한 존재이므로 서로에게 빚지고 산다. 서로 보지 못하는 부분을 보아주고, 서로의 미숙하고 불안전한 부분을 감싸주고, 그 과정에서 나누는 온기로 생을 엮으며 산다. 우리가 스스럼없이 등을 보인다는 것은, 그만큼 상대를 신뢰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264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