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학 3대 비극 <모비딕> <폭풍의 언덕><리어왕>그 마지막 여정.비극엔 필수적 요소가 모자람이 탑재된 인간이 등장한다는 것.많이 모자라야 비극에 다다를 수 있다.어지간히 모자라면 극단적은 피할 수 있을텐데 많이 모자라기에 되돌릴 타이밍을 놓친다.리어왕은 세 작품 중 가장 짧기에 되돌아갈 여정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초반에 왕의 질문과 결정은 이미 그의 평소 모자람을 충분히 보여주고도 남는다.나는 이제 어려운 일은 다 자식에게 맡기고 명예와 권위만 갖겠다.나를 가장 사랑하고 효심이 깊은 딸에게 제일 큰 몫을 주겠다니…나라를 다스리는 것과 아버지에 대한 사랑의 상관관계는? 😳그럼 진짜 자신을 사랑하는 딸을 알아 내느냐? 그것도 아니란 말이지.작정하고 사기치려는 사람한테 속지 않는 게 얼마나 어렵게요?그렇게 즉흥적으로 그런 추상적은 질문을 던지고 객관적인 답을 들으려 하는 왕의 선택은 엄청난 파장을 불러 온다.처음에 가장 제정신이 아닌 것처럼 그려지는 광대가 가장 멀쩡한 사람으로 기억되는 스토리.한여름 밤의 꿈에서 퍽이 익살스러웠다면, 여기선 광대의 대사가 킬포다.현실을 가장 정확하게 보는 눈을 갖은 광대의 대사만이 우리의 속을 좀 시원하게 해준달까.nothing이 nothing 되는 이야기.#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문학추천 #유명한책추천 #영문학3대비극 #독서모임도서 #얇은책추천 #북스타그램 계란을 반으로 나눠 속을 먹으면,두 개의 계란 껍데기 왕관이 남지요.당신이 왕관을 둘로 쪼개 나눠줬으니,타야 할 나귀를 등에 지고 걷는 셈이죠.황금 왕관을 건네줄 때 당신의 대머리 속에 지혜란 게 없었나 보지.내가 하는 말이 바보의 말로 들린다면그 생각을 한 사람이 먼제 매를 맞아야 해.(노래한다)광대들이 설 자리가 없다네.똑똑한 것들이 바보가 되고가진 지혜를 쓸 줄 모르니그들이 하는 짓이라곤 바보 흉내뿐이라. 48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