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의 언덕 (페이퍼백) 앤의서재 여성작가 클래식_페이퍼백 에디션 5
에밀리 브론테 지음, 이신 옮김 / 앤의서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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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쇼 가문의 주인은 길거리에 나앉아 굶주리는 아이를 데려온다. 그토록 긍휼이 넘치는 사람이라니.
벙어리처럼 거의 말도 못 하는 아이는 이 거처에서 주인의 죽은 아들 이름을 부여받으며 사랑을 받고 자란다. 주어온 아이에게 상처를 주기 싫어서였을까? 죽은 아들에 대한 안타까움에 대한 대신이었을까? 자신의 자녀인 흰들리와 캐서린은 아버지에게 폭력을 경험하고 냉정함을 경험한다.
흰들리와 히스클리프를 적으로 만든 것은 어쩌면 부의 태도가 아닐까?
그런 상황에서도 히스클리프를 지나치게 좋아하는 캐서린

주인이 죽고 삐뚤어진 마음을 갖은 언쇼가 ‘워더링 하이츠’의 주인이 되곤 집은 안식처가 아니라 긴장이 연속되는 장소로 변한다. 흰들리의 아내가 죽음은 이 광포에 박차를 가하게 도화선이 된다. 그런 상황을 처음엔 잘 견디나? 싶었던 히스클리프는 차곡차곡 앙심의 크기를 키운다.

히스클리프가 좋지만 결혼은 유순한 린턴하라고 할 수 있어.라는 마음으로 캐서린은 교양 있는 린턴 가로 시집을 간다. 뼈대가 크고 건강함이 타고났지만, 마음은 건강하지 못한 언쇼 가문의 캐서린과 뼈대가 작고 연약지만 유순하고 교양 있는 린턴가의 만남.
평화로울까?

악의와도 친해질 수 있었던 캐서린.
약의 앞에서도 대참을 보여주던 캐서린.
그녀의 발랄함은 어릴 때부터 도가 지나쳤었고, 그 누구도 감당하기 힘들었는데..
이쁘면 다 용서가 되는 것인가? 😖
그렇게 그녀는 린턴가의 사모님이 되었다. 나름 평범한 나날을 지낸다고 생각했는데..

그가 돌아왔다.
히스클리프.

맞춤형 괴롭힘을 연구하는 히스클리프.
이 집요함으로 사업을 했으면 대성했을 각인데..
너는 어찌 이 집요함을 앙심을 푸는 것으로 쓴 것인가?

여전히 마음 깊은 곳에 좋아함을 간직하고 있는 캐서린과 히스클리프.
언쇼를 괴롭히기 위해 워더링 하이츠에 들어가 그의 아들을 공략한다.
골격이 좋은 그에겐 무지함을 안겨 괴롭히고,
캐서린의 시누를 꼬셔 결혼하며 린턴가도 괴롭히고
언쇼가와 연이 있는 모두! 나의 응징을 받아랏!

인간은 어디까지 악해질 수 있나?
잘못된 양육은 어떤 결과를 불러오는가?
그들 곁엔 왜 올바른 어른이 하나도 없는가?
조지프 나는 당신이 악인들보다 더 밉기도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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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jenny.co.kr 선물로 받은 지가 언제인가요? 저 이제서야 읽었네요. ^^;;;; 밑줄 가득. 제 감정 가득 기록하며 읽었어요. 좋은 책 주셔서 감사합니다. 평생 소장각(제 의견을 책에 너무 많이 적어뒀어요.)

결국에는 누구나 자기 자신을 위하는 수밖에 없으니까요. 유순하고 관대한 사람이 위세 부리는 사람보다 정당하게 이기적일 뿐이지요. 피차 나의 이해가 상대의 주된 관심사에서 밀려났다고 느끼게 되면서 린턴 부부의 행복도 끝나고 말았습니다. 163p
이기적과 정당하게라는 말이 함께 쓰이는구나.

배반과 폭력은 양끝에 날이 달린 창이라 적보다 나를 더 깊이 찌르기 싶상이거든요. 305p

둘 다 아내를 사랑했고 자식에 대한 애착도 강했는데 어째서 같은 길을 가지 않았는지, 누가 잘했고 못했고를 떠나 당최 알 수가 없더군요. 320p

누구나 첫걸음부터 떼야 하고, 문턱에 걸려 비틀대는 과정도 거치기 마련입니다. 그럴 때마다 스승이 도와주지 않고 비웃기만 했다면 우린 여전히 비틀대고 있겠지요. 522p

스승이 없이 자란 아이들의 이야기.
읽으며 내내 너무 힘들었다.
그들의 행동과 말은 독하기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휴…
비극의 대표로 꼽히는 이유를 이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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