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0개의 단편으로 구성 작가의 전작 <프라이스 킹!!!>을 꽤 재미나게 읽었다. 이 책도 초반의 작품들이 꽤 흥미로웠고 매력적이었으나, 후반부의 작품들은 나의 능력으로 소화하기 어려웠음. 🍃인생은 그라운드 야구가 사라졌다. 야구하면 잡아가는 세상.“내일은 지겠지.”“아니야 엄마. 올해도 가을 야구 갈 수 있어.”“엄마는 왜 그렇게 부정적이야? 원년 팬이 그래도 돼?”“그때부터 봐서 아는 거야. 이 팀은 솔직히 지구가 멸망할 때까지 안 된단다. 내가 정말 99도 아니고 100으로 장담할 수 있지.” 22p: 어떤 팀이 떠오르고요…“선생님, 속으면 마술이고 믿으면 마법이에요.” 35p🍃 포르투칼 전 세계를 기차로 다닐 수 있는 세상. 교통카드를 찍으면 어디든 갈 수 있다니! 지역 축제에서 품바가 되려다 ‘알바몬’에 이끌려 포르투칼에 도착한 한 청년이 포르투칼 ‘피에로’가 된 사연. 빌어먹을 구라파 새끼들. 남의 속도 모르고. 평생 그렇게 살았겠지. 남의 땅에 가서 불지르고, 총질하고, 교회 세우고, 약탈하고. 수탈하고. 침탈하고. 박탈하고. 그런데 무탈하고. 62p🍃여기서 울지 마세요. 알바 이력서 제출에 moti가 들어가는 이유. “사업이란 건 말이여. 고스톱처럼 하는 거지 섯다처럼 하는 게 아니여. 성실히 루틴을 지키는 자ㅔ게 약간의 운이 찾아오면? 부자 되는 건 금방이다 이거지.” 77p“저 친구가 ESFP인 걸 워째? 밝은 사람이 억지로 시무룩하게 지내나? 그게 주민의 행복을 위한 자세 맞어? 적극행정이 적극적으로 사람 기분 잡치는 게 적극행정이여?” 80p🍃 북상의 인간학 어릴 때부터 장래 희망이 불상인 사람. 그저 가만히 서 있거나 앉아 있으면 사람들이 와서 코도 만져주고 머리도 쓰다듬어 주는 게 부러웠다. 어떻게든 병원에 머물러야 했다. 보험계의 신 기해씨의 도움이라면? 그를 통해 계속 입원 방법을 찾은 그 순간! 심평원 암행이 나타났다.내가 1+1 인간이었다니.. 뮌하우젠증후군 : 병을 가상해서 진료 쇼핑을 다니는 인위성 장애.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신간도서추천 #단편집추천 #기발한아이디어 #신박한아이템 #돌려까기의수제 돌이켜보면 누구에게나 기적이 필요한 시간들이었고 아무도 구원받지 못한 시대였다. 모든 시기와 순간들이 그리고 우리의 세기는 특히 그랬다. 이제까지 그랬으니 앞으로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중략) 장롱 안의 문이 열렸을 때 내가 본 것은 분명 기적이었다. 내 생에 적어도 하나의 기적을 목격한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기적이 필요한 시기와 장소에 알맞게 등장하는 일은 매우 드물기 때문이다. 그런 일은 웬만해선 일어나지 않는다. 173p /z활불러버s 야 너는 무슨 크리스마스라고 교회를 가. 그게 맞아?종교란 게 배탁적인 게 아니잖아요. 서로 교류하면 좋은 거지.내가 무슨 십자가에 불 지르라고 하는 게 아니잖아. 그래도 인마 니가 중인데.중은 교회 가면 안 돼요?되지 왜 안 돼. 가라고. 조계종 대외협력부 실무자로 가면 되지.꼭 그렇게 세속적으로 해야 돼요? 자비와 관용이 그런 거예요?아니 그래, 니가 그냥 가도 돼. 승복 위에 노스페이스 입고 가서 헌금해도 돼. 가도 돼.되는데 왜 뭐라 그래요.가도 되는데, 그렇게 가면 안 되는 거야. 크리스마스라고 그렇게…이브잖아요.이브든 당일이든, 너처럼 가면 안 된다고.나처럼이 뭔데요.너는…뭐요. 내가 무러요. 선배는 나한테만 뭐라 그래.진심으로 갔잖아. 250p / 컬럼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