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팅 워즈 라임 어린이 문학 47
킴벌리 브루베이커 브래들리 지음, 이계순 옮김 / 라임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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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팅워즈 #fightingWords
#킴벌리브루베리브래들리
#이계순_옮김

“네가 잘못한 건 하나도 없어. 수키가 잘못한 것도 전혀 없고. 원래 어른들은 어른이 돌봐야 하는 거야. 너희 둘 다 이렇게 상처받으면 안 도는 거였어” 214p

딜리셔스 네바 로버츠! 사람 이름에 딜리셔스라니 휴 😮‍💨 내 이름을 부르기 전에 ‘델라‘라 부르라고 얘기해야 했건만… 새 학교의 소개가 이미 끝나버렸다. 2주 사이 나는 벌써 3 곳의 학교에 다니는 중이다. 네바 가운데 이름을 뒤로하면 heaven 천국이건만 내가 사는 세상은 그와 정 반대가 아닐까?

나의 보호자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두 번이나 경찰이 감옥에 보내는 일을 겪었다.
처음은 엄마. 필로폰 중독자였던 엄마는 어떤 아저씨와 그걸 만드는 일을 같이 했었는데 뭘 잘못했는지 그걸 만들다 불을 냈다. 모텔에 방화범인 엄마는 그 자리에서 경찰에게 붙잡혔고 감옥에 갔다. 함께 만든 남자는 도망갔는데…

엄마랑 살던 클리프턴 아저씨가 경찰서로 우리를 데리러 왔다. 경찰은 우리의 보호자라는 것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그에게 우리를 보냈다. 그는 우리의 아빠라고 주장했고 경찰은 아무런 확인 없이 우릴 그에게 보낸 것.

누군가의 보호 없이 살 수 없는 나이의 자매. 델라와 수키. 그들에게 거처를 마련해 준 클리프턴은 대체로 월요일에 일하러 나가 금요일에 돌아오곤 했다. 그래도 그가 있었기에 잠자리가 있었고 배를 곯지 않을 수 있었다. 그가 돌아오던 금요일이면 늘 덜덜 떨던 수키 언니의 행동이 이제야 어떤 것인지 알기 전까지 그것만으로도 다행이다 생각했었다.

언니가 목요일에 절친인 티나 언니와 영화를 보러 갔다. 나랑 절대로 떨어지지 않고 나를 늘 보호하던 수키 언니는 불안해했지만 클리프턴이 오지 않는 목요일이니까 .. 괜찮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하필 클리프턴이 금요일이 아닌 목요일에 나타났다. 그리고 나의 잠옷을 나의 속옷을 건드렸다. 소리를 지르고 도움을 청했지만 누구도 나를 도와주러 오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바로 그 순간 수키 언니가 나타났고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그 상태로 티나 언니네 집으로 도망쳤고 수키 언니는 티나 언니의 엄마에게 그러지 말라 요구했지만 911에 신고가 되었다.

그렇게 거처를 잃으면, 이런 일이 발생하면 자매는 헤어져야 하는 줄 알았다. 위탁모에게 맡겨져 함께 지낼 수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그런 방법이 있다는 것을 미리 알았더라면…
둘이 헤어진다는 협박에 넘어가지 않을 수도 있었을 텐데…

프랜시스 아줌마. 돈 때문에 위탁모를 한다는 사람. 믿을 수 있을까?

새로 가게 된 학교에 여자아이들 브래지어 끈을 튕기거나 꼬집는 트레버를 버텨낼 수 있을까?

재판에서 클리프턴 아저씨의 형을 늘릴 방법은 없을까? 만약 그가 잠깐 살고 세상으로 복귀한다면? 그 이후는 어떻게 되는 거지?

말하기 위해 용기를 끌어모아야 하는 이야기. 그 이야기를 누군가는 믿어줄까? 그걸 아는 절친과 멀어지는 상황을 어떻게 해야 할까?

나를 지키기 위해! 6살부터 나를 돌봤다는 언니의 고함을, 새벽이면 악몽에 소리를 지르는 언니의 고통을 나는 어떻게 견뎌야 할까?

내가 없었다면? 나를 지키려 하지 않았다면 언니는 괜찮은 삶을 살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마침표를 찍고 싶지 않을 때 세미콜론을 써. 이걸 보면서 계속 떠올리고 싶었어. 내 글은…, 내 이야기는 계속 이어질 것이다.” 266p

&
어떤 일이 더 일어나기를 바라는 마음. 304p

자신들만 겪은 일이 아니라는 것에서 오는 위안이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씁쓸하고 힘들었다. 자신도 어린 나이에 누군가를 지키려는 마음 그 하나만으로 감당하지 못할 일을 감당하며 사는 삶. 그 삶에 올바름을 부당함을 잘못을 알려주는 어른들이 있어서 다행이다. 너희들 잘못이 아니라고 말해주는 어른을 만나서, 어릴적 힘들었던 자신의 삶을 누군가 겪을 것에 맘을 쓰며 사는 어른을 만나 그들의 마음을 제대로 읽을 수 있었구나. 그의 어린 시절엔 또 어떤 고난이 있었을까? 인구 절벽을 말하지 말고 태어난 아이들을 사랑으로 키우자. 온 마을이 온 나라가 함께.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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