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호프 단편선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70
안톤 파블로비치 체홉 지음, 박현섭 옮김 / 민음사 / 200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단편 소설의 거장으로 불리는 안톤 체호프.
단편 소설을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 먼 사람이었는데..
누군가가 추천한다면 혹~ 하는 팔랑귀의 소유자인 나 👂

이 단편집엔 작가의 자전적 요소들이 들어가 있기에 작가의 이력을 살펴보자면
1860년대 러시아에서 태어났고, 아버지의 사업이 망하면서 가난한 삶을 살아야 했다.
모스크바 대학의 의대에 진학했지만, 평탄히 학업만을 할 수는 없었기에 글을 써서 돈을 벌었다. 의사이며 작가의 삶을 살았던 체호프의 삶은 그의 글이 잘 드러난다.

총 10개의 작품. 대부분의 작품이 일상적인데 파장이 있고, 일반적이기도 하지만 이질적이기도 한 양면성을 지니고 있고, 헛웃음을 자아내거나 허망함을 느끼게 하는 마지막 문장에 작품을 끌어가던 감정을 한 번에 뒤집기도 했다.

모든 작품이 기억에 남는다면 참~ 좋겠지만.. 뇌 용량이 적기에 가장 인상적인 작품을 꼽아보라면,
📍 내기
이 작품을 읽으며 요즘 20대에게 몇 억을 얻을 수 있다면 수감 생활을 하겠는가?라는 질문에 많은 사람들이 yes를 했다는 카더라~가 떠올랐다. 이 질문이 이 책에서 나온 거였어. 😳

한 파티에서 사형과 종신형에 대한 토론을 하던 중 한 부호인 은행가가 내기를 건다.
독방에 오 년 동안 들어가 있을 수 있다면 200만 루블을 걸겠다!
이에 변호사가 5년 받고 15년을 지른다. 😨
단, 창문을 통해 그가 원하는 물건(책, 악보, 술 등 그가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공급하는 조건으로 ..
고독과 무료함에 괴로워하던 변호사
음악을 듣고 술을 마시고 책을 읽는 과정을 거치는데~

📍관리인의 죽음
공연장에서 재채기 한 번에 사과에 사과를 거듭하다가 죽은 관리? 😳
그는 옷도 벗지 못하고 죽음을 맞는다. 끝없는 사과가 끝나서 후련한 것인가?

📍공포
친구의 부인을 사랑했네~
그런데!!!! 그 부인도 나를 좋아한다? 이것은 뒤늦게 만난 운명의 상대인가? ❣️
결국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함께 밤을 보낸 날! 하필 친구가 새벽에 일어나는데..😲

📍베짱이
학문에 진심인 의사와 베짱이 아내의 조합.
베짱이가 베짱이로 지낼 수 있는 건 누군가의 지지가 있었을 때라는 거! 😤
있을 때 잘 해~

📍드라마
재미없는 글을 낭독한 것은 유죄? 😵‍💫

📍베로치카
“뭐 하러 싸돌아다녀, 그 시간에 기도나 하지.” 🤪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고전단편추천 #세계문학추천 #단편소설추천 #유명한책 #북스타그램 #책소통 #시간을건내기

“말 좀 해 보시오, 친구. 무시무시하거나 비밀스럽거나 환상적인 이야기를 할 때, 우리는 어째서 실제의 인생으로부터가 아니라 꼭 유령이나 저승 세계에서 소재를 취하는 것일까?”
“이해할 수 없으니까 무서운 거지.”
“아니 그렇다면 인생은 이해가 되시오? 말해 봐요, 그래 당신은 저승 세계보다 인생을 더 잘 이해한다고 생각합니까?” 18p

내가 가장 무서워하는 것은 진부함이에요. 왜냐하면 우리들 중 어느 누구도 거기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지요. 내 해옫ㅇ들 중에서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가려낼 능력이 없다는 사실은 나를 전율하게 만들어요. 생활 환경과 교육이 나를 견고한 거짓의 울타리 안에 가두어 놓았다는 걸 나는 압니다. 내 인생은 자신과 타인을 감쪽같이 속이기 위한 나날의 궁리 속에서 흘러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나는 죽는 ㄴ순간까지 이런 거짓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생각 때문에 무섭습니다. 오늘 나는 무엇인가를 하지만 내일이면 벌써 내가 왜 그 일을 했는지 이해할 수 없게 돼요. 20p

그는 생전 처음 인간의 선의라는 것이 얼마나 무력한가를 경험으로 깨우치게 되었다. 상식 있는 진실한 인간도 자신의 선의에 반하여 가까운 사람에게 까닭 없이 가혹한 고통을 줄 수가 있는 것이다. 110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