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죽이고 싶은 아이 2 ㅣ 죽이고 싶은 아이 (무선) 2
이꽃님 지음 / 우리학교 / 2024년 7월
평점 :
주연이도, 서은이도 서은이 엄마도 주연이 가족도 이건 눈물을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이야기다. 2를 읽으니 이 작품을 많이 읽으라고 권하고 싶다.
서은이는 누군가의 실수로 ‘사고사’했지만,
그 일을 시작으로 더 심한 악이 정의라는 탈을 쓰고 퍼지게 된다.
상처를 헤집고 후비는 일을 아무런 가책 없이 자행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들에 무섭고 두렵고 슬펐다.
아주 작은 틈에 비집고 들어간 온기가 그들에게 느껴져서 참 다행이다.
"일부러 그런 게 아니에요. 가방에 뭐가 툭 하고 부딪혔는데 그게 벽돌일 거라고는…. 처음에는 너무 무서워서 도망쳤어요. 서은이가 죽었을 줄은 정말로 몰랐어요. 죽었다는 걸 알고는 자수하려고 그랬어요. 그런데 경찰이 주연이를 데려가더라고요. 잘못됐다는 걸 알았어요. 말하려고도 했어요. 그랬는데… 다들 주연이가 범인이라고 하니까…. 주연이가 서은이를 괴롭혔다고 하니까, 주연이가 벌을 받는 게 맞다고 생각했어요. 서은이도 실수로 그런 제가 벌을 받는 것보다 자기를 괴롭힌 주연이가 벌을 받는 게 덜 억울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형사님 제발요. 형사님도 TV 보셨잖아요. 주연이가 서은이를 얼마나 괴롭혔는지, 형사님도 아시잖아요." - P30
뭐, 뭐? 아니, 이 엄마 웃기네 아주. 내가 그 학생이 가해자인지 피해자인지 알 게 뭐야. 아닌 말로 무고든 말든. 그걸 얘기하는 게 아니잖아. 솔직히 지수연 그 학생한테 아무 죄도 없다고 누가 백 프로 확신할 수 있어? 경찰은 뭐 바보 등신이라서 아무 죄도 없는 애를 끌고 갔겠어? 방송에도 나왔잖아. 그 학생이 죽은 학생을 얼마나 괴롭혔는지. 사람들이 나와서 인터뷰하고 그런 거, 그게 다 없는 말을 지어서 했겠냐고. 그런 거면 지주연 학생 집에서 가만있었겠어? 아니니까, 그게 다 사실이니까 찍소리 한 번 못하고 가만있는 거 아니야. 그리고 요즘 언론사들이 얼마나 똑똑한데 없는 이야기를 지어내서 내보내겠냐고. 자기도 시간 나면 작년 방송 한번 찾아봐요. 뉴스 못 봤냐고? 무슨 뉴스를 말하는 거야. 뭐, 지주연 학생은 아무 잘못도 없고, 목격자 증언했던 애가 진범이었다는 그 뉴스 말하는 거야? 어머 어머, 세상에. 이렇게 순진한 사람이 아직도 있네. 자기야, 뉴스에 전부 사실만 나온다고 생각하면 아주 곤란해. 그 뉴스를 어떻게 고스란히 믿어? - P39
"지주연은 풀려날 겁니다. 중요한 건 그다음이에요. 지주연이 다른 나라로 도망을 간다? 그러면 뭐가 켕기는 게 있다는 뜻이거든요. 막말로 아무 죄도 없이 억울하게 잡혀 있었다면 왜 도망을 갑니까? 안 그래요? 한번 지켜보자고요. 우리 구독자님들 중에 지주연 학교 아시는 분들 많죠? 지주연이 학교 나오는지도 잘 살펴보시고, 지주연 아파트, 네. 제가 지난번에 공개했습니다. 그 아파트에 지주연이 출몰하는지도 잘 지켜보자고요. 제가 이렇게 집착하는 이유는 한 가지입니다. 죄를 지은 년이, 친구를 죽이고도 당당하게 사는 꼴은 죽어도 못 본다 이겁니다. 예, 죽은 피해자 생각만 하면 진짜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돈 많다고 죄가 없어지는 거 아니거든요. 경찰과 지주연 아버지의 비리 관계까지 확실하게 파헤칠 겁니다. 저는 끝까지 가겠습니다! 구독자 여러분 힘을 보태 주세요. - P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