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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을 쫓는 아이
할레드 호세이니 지음, 왕은철 옮김 / 현대문학 / 2022년 8월
평점 :
#연을쫓는아이 #kiterunner
#할레이드호세이니
#왕은철_옮김
(이 작가의 작품은 다 이 분이 역자임)
<581p><별점 : 4.6>
✔️ 리뷰 아님 주의 !
“도련님을 위해서라면 천 번이라도!”로 문을 열어
“너를 위해서라면 천 번이라도”로 문을 닫는 책.
<연을 쫓는 아이>
가까운 시일에 다시 읽으니 더욱 눈물이 나는 책.
어쩌다 우리 집에 3권이 된 연을 쫓는 아이.
개정판 책은 초판보다 읽기 편하게 페이지를 디자인해서 쪽수가 늘었고, 번역을 매끄럽게 수정되어 출간됐다.
두 소설 모두, 아프가니스탄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러브 스토리입니다. <연을 쫓는 아이>가 주로 아버지, 아들 형제 사이의 사랑에 관한 것이라면,<천 개의 찬란한 태양>은 어머니와 딸, 집이나 거리에서 폭력을 견뎌내도록 서로를 도와야 하는 여성들 사이의 사랑에 관한 것입니다. 두 소설에서 인물들은 궁극적으로 사랑에서 구원을 찾습니다. 그들이 용기를 찾고 그들의 약점을 초월하게 해주는 것은 사랑입니다. - 작가의 말-
이렇듯 두 소설은 양쪽을 다 읽어야 온전한 것이 되는 하나의 긴 이야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역자의 말-
척박한 것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지역인 아프가니스탄. 하지만 교역로였고, 문화권을 잇는 교차점인 중요한 지역이기에 강자의 지배를 받은 곳. 자체적 나라가 세워지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아주 잠깐.
이런 지역이 현재의 모습을 갖춘 것은 18C 두라니 왕조가 세워지면서부터다. ‘아흐마드샤 두라니’가 얼마나 대단했으면 두라니족(파슈튼 족 중에 한 부류)이라는 이름이 생겼을 정도다. 이후 바라크자이 왕조로 이어지고 이 시기에 영국과 3차례의 전쟁을 겪는다. 외교권을 뺏기는 등 우리나라의 을사늑약과 비슷한 상태에 이리기도 했지만, 결국 나라를 지킨다. 이 시기쯤 전 세계의 새로운 강국 러시아(당시 제정 러시아 시기)가 등장한다.
자기들끼리 영토 싸움하며 멋대로 국경선을 다시 긋고, 그 일로 이 지역의 최대 종족인 파슈튼 족들의 거주지가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으로 나뉘게 되고, 중국과 맞닿는 국경선을 갖게 된다.
47년 파키스탄도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했기에 원래 우리 땅 내 놓을래? 했으나… 파키스탄도 들어줄 리가 없고 😥 덕분에 파키스탄과 국교를 단절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연을 쫓는 아이의 배경 시작>
무혈혁명(사촌 형 이탈리아에 간 사이 왕권 뺏기)으로 왕조가 끝나고 공화정이 들어서지만, 소련과 가까운 인민민주당이 쿠데타를 일으키고 정권을 잡지만 이슬람 국가에서 종교를 인정하지 않는 공산당이 집권이 가당키나 한 일인가? 이에 정권은 계속 불안한 상태에 소련이 직접 개입하게 된다. 79년에 시작된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은 이로부터 10여 년간 지속되는데 이 당시 등장하는 게 바로 ‘무자헤딘’이다. (반정부 무장단체) 이 10년간 많은 젊은이들이 병사로 길러진다.
책의 화자인 아미르와 아버지 바바가 아프가니스탄을 떠나는 시기가 바로 소련의 침공 후
소련은 결국 이 게릴라들을 이기지 못하고 철수하지만, 나라는 계속 혼란이 이어진다. 이 나라는 내가 통치할 거야! 하는 세력들로 어지러운 틈에 이를 잠재우는 영웅 세력이 등장했으니 이제는 그 이름만 들어도 이가 덜덜 떨리는 ‘텔레반’ 되시겠다. 텔레반이란 학생들이란 뜻으로 당시 텔레반의 리더였던 오마르는 신학교 선생님이었고 대부분 학생들로 구성된 젊은 조직이었다. 많은 국민들이 이 나라를 안정적으로 만들어 줄 영웅으로 환호했으나, 곧 그들의 무자비한 행동들로 전쟁 시기보다 더 고통을 받게 된다. (하자라족 학살 등)
2001년 9.11 테러를 일으킨 알카에다의 수장인 오사마 빈 라덴도 텔레반으로 활동했던 사람이었다. 이 일로 미국이 아프가니스탄과 전쟁을 선포하고 텔레반을 몰아내는 것까지가 두 책의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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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뢰로 밟고 죽는 죽음을 아프가니스탄식 죽는 방법이란 표현이 있다.
너무도 긴 세월의 전쟁.
남자를 전선에 세우고 아이와 여성은 비참함을 겪는 세월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잠시 전쟁이 멈춘 곳엔 여성은 그 존재도 드러내지 못하는 오로지 남성에 의해 그 존재의 가치가 결정되는 사회가 계속되는 곳.
그것은 소설 속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의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