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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고 싶은 남편들
챈들러 베이커 지음, 김산 옮김 / 문학동네 / 2024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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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라는 30대 중반의 변호사다. 다정한 남편과 사랑스러운 4살 딸인 리브에 또 한 명의 구성원이 더해질 예정이다. 한 명의 생명을 품었다는 것은 기쁜 일이고 축복받을 일이다. 그렇지만 하필 지금! 직장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해이다. 파트너 변호사가 될 기회이기 때문이다.
4가족이 되면 지금 사는 집의 공간과 구조가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기에 다른 집을 물색 중에 다이너스티 렌치의 한 집에 한눈에 반한 로라는 그곳의 사람들과 인연을 맺게 된다. 집을 보러 가던 중 화재로 전소된 집을 보게 되고, 그 화재로 리처드라는 남자가 사망했고 그 미망인인 페니가 변호사를 구하고 있으며(화재로 인한 보상금 문제) 그 일을 로라가 맡아주길 제안받게 된다.
당시 그 마을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파티에 참석하고 있었고, 그 파티에서 잠시 나와 집으로 향했던 알렉시스에 의해 신고가 되었다고 했다. 주방에서 쓰러져 질식이 아닌 화재로 사망한 사건. 대부분 화재 사고에선 질식으로 사망하게 되는데 몸을 못쓰는 사람도 아니고, 기저 질환자도 아닌 리처드는 불타서 사망에 이르게 된 것.
그 마을의 사람들은 서로 굉장히 친밀해 보였고, 이런 안타까운 상황에 처한 페니를 이웃들이 열심히 돌보고 있다. 이 마을의 남자들은 로라가 꿈에 그리던 모습이다. 로라가 남편 헤이든에게 바라는 모든 것을 실천하고 있는 남자들!
헤이든은 물론 훌륭하다. 굉장히 괜찮은 남자다. 집안일을 부탁하면 들어준다. 하지만 도와준다. 모든 것을 주도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 언제나 육아와 집안일의 주도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것은 언제나 노라다. 헤이든은 일을 하게 되면 일에 집중할 수 있다. 하지만 노라는 그럴 수가 없다. 다음날 어린이집을 데려다주는 것을 헤이든이 맡았더라도 일이 발생하면 언제나 미안하다는 말로 사라질 수 있다. 종종 공간이동이 가능한 것이 아닌가? 싶을 때가 있다. 이런 그녀에게 코닐리아가 부부 상담을 제안한다. 노라와 헤이든 사이의 기류가 다른 부부들에게도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코닐리아와의 상담을 통해 모두 변했다고 하는 이 유혹을 어찌 이기겠는가? 부부 상담을 시작한 노라와 헤이든. 이 부부에게도 변화가 찾아올 것인가?
이 지역에 이사하기 위해선 보증인이 있어야 하며, 입주자들의 합의가 필요하단다.
그리고 이 지역에 입주하는데 전업주부라 거절당했다는 실비아란 사람의 증언.
페니는 남편의 살해당했다는 말을 흘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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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지시하지 않는 것. 그게 제가 원하는 거예요. 그래서 타깃 마트에 가서 미리 선물을 사야 한다는 것도요. 아마존에서 주문하면 더 좋고요, ‘이번 주말에 우리 할 일 있어?’제가 이렇게 먼저 물어보게 만들기보다는 말이죠. 저는 헤이든이 어린이집에서 사진 찍는 날이 언제인지 알면 좋겠고 리브의 소아과 정기검진 예약을 잡았으면 좋겠어요. 제가 다 기억해야 하는 일들이거든요. 너무 지쳐요. 제가 항상 대리자이고 싶지는 않아요. 대리자는 대리로 처리해야 하는 일들을 늘 알고 있어야 하니까요. 가사에 대해서라면 저는 동등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에게 설거지를 하라고 말하고 싶지 않아요. 설거지하라고 말하는 게 싫어요. 그에게 설거지를 하라고 말해야 한다면, 대개는 차라리 그냥 제가 하죠. 자기 책무 범위가 지금보다 넓다는 걸 남편이 알았으면 좋겠어요. 몇 주마다 세차하거나 개미집 없대는 게 다가 아니라는 거죠. 그런 것들도 물론 누군가는 해야 하고, 헤이든이 대부분 해주어서 고맙긴 하지만, 그건 전체 그림의 작은 일부일 뿐이죠. 300p
중간 중간 부부 사이의 이야기에 대한 글과 댓글들의 공방이 재밌고, 저 노라의 이야기에 격공한다. 분명 좋은 사람인데 가사와 육아에 있어 도와준다는 이 강한 의식. 꼭 다 알려줘야 움직이는 답답함과 치사해서 얘기하지 못하는 저 상황에 격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