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주부의 일기
수 코프먼 지음, 구원 옮김 / 코호북스(cohobooks)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970년에 영화로 만들어졌다니 책은 그전에 쓰임.
이 시대의 상황을 감안하고 읽어야겠지만 분통 터짐은 어쩔 수 없고요.
분통도 분통인데 뒤로 가며 막장으로 😳

뉴욕에 사는 티나는 9살 7살 딸아이를 키우는 주부다. 변호사인 조너선인 남편과 꽤 괜찮은(?) 삶을 살아가고 있다. 바쁜 아버지와 도박에 빠진 엄마 밑에서 자란 티나는 엄마에 대한 미운 마음 때문에 상담 치료를 받기 시작했고, 결혼 전 연애의 상실로 꽤 오래도록 치료를 지속해야만 했었다. 치료 중 의사의 조언으로 가입한 민주당 클럽에서 만난 조너던과 진정으로 사랑해서 한 결혼이었다.

“당신은 하루의 90%를 아이 한 명 돌보는 데 쓰잖아. 그 시간 두 명을 돌보면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 45p

생각보다 일찍 찾아온 첫째. 그 첫째를 기르는데 조너던은 곧 둘째를 낳기 원했고, 아이 둘을 키우며 정신이 없는 와중에 조너던도 정신없이 일로 바빴다. 서로의 상황이 어떤지 파악하기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었다.

“하지만 당신이 내가 하라는 대로 해야 하는 것들을 말해줄게 남편으로서, 이 집의 부양자로서 나는 이것들을 아내에게 기대하고 요구할 권리가 있고, 당신은 아내로서 따라야 할 의미가 있어. 나는 이 집이 말끔히 관리되길 바라고 당신 외모도 마찬가지야. 이번 주 금요일에 카터 리빙스턴네 파티에 가기로 했지. 그전에 그 지저분한 머리 좀 어떻게 해봐. 금요일에는 당신이 다시 인간답게 보이길 원한다고.” 105p

우울증, 불안장애, 공황장애 등의 증상을 보이는 티나.
그런 와중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하지만, 조너선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함에 지적을 받고, 정상이 아니라는 판정과 함께 상담 치료를 권한다. 하지만, 스스로 극복하려 노력하는 티나. 글을 쓰기 시작하며 계속 자신의 상황에 대해 생각한다.

사교를 목숨처럼 여기는 조너선은 파티, 파티, 파티의 연속
삶의 유일한 목적이 자기가 속한 계급의 바로 위로 올라가는 것이라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가능한 한 많은 유명인들과 문화생활에 삶을 욱여넣는 사람들과의 만남이 지속되면서 티나에게 검은 유혹이 나타나는데…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신간도서추천 #패미니즘도서 #북스타그램 #장편소설 #미친부부의일기

상처는 입었을지언정 기죽지 않고, 처자식이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간 바퀴벌레의 에피소드로 끝나는 이야기.. 누가 바퀴벌레인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