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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슐츠 씨 - 오래된 편견을 넘어선 사람들
박상현 지음 / 어크로스 / 2024년 6월
평점 :
#친애하는슐츠씨
#박상현
#어크로스
<381p> <별점 : 3.8>
슐츠씨? 슐츠씨가 누구지?
우린 슐치씨는 몰라도 스누피 그린 사람!이라면 바로 알 수 있다.
그렇다. 찰리브라운, 스누피, 우드스탁을 만든 사람. 그 저자의 이름이 슐츠.
이 책은 <오터레터>라는 테크와 국제 정치, 문화를 다루는 온라인 뉴스 매거진에 소개한 글 중에 인류의 오래된 습관을 이야기한 내용만 골라 모은 책이다. 저자는 사회학과 미술사를 공부했고, 미국에 오래 거주. 한국에서 여러 매체에 칼럼을 쓴 이력의 소유자다.
1부는 인류 사회에 만연한 차별과 배제 중 얼마나 많은 것들이 무지에서 비롯되었는지를 이야기.
여성의 옷엔 왜 주머니가 없거나 작은가? 흑인이 범죄로 몰리는 사례, 완톤 폰트를 사용한 인종 차별, 남자와 여성의 구분은 무엇인가? 우리가 피해자로 생각하는 모습의 편견, 디즈니 입사가 거절된 이유는? 여성이기에?
2부는 차별이 일상인 세상에 태어났지만 그런 관습에 순응하기를 거부한 사람들의 이야기.
여성들이 배제되었던 운동 분야. 이에 운동을 잘하는 페퍼민트 패티를 그린 슐츠씨, 한 독자에게 편지를 받고 탄생한 흑인 캐릭터 프랭클린, 장애는 사회가 장애인들과 살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데 실패할 때만 비극이 된다.는 생각을 갖은 쥬디 휴먼의 투쟁, 마틴 루터 킹 목사, 운동선수들에게 정신력의 강요, 여성 배우들에게 성적인 장면을 촬영하는데 속이거나 폭력적인 상황을 연출하는 현장. 그런 경험을 후배가 당하지 않게 하기 위해 자동차 트렁크에 들어가 몸을 숙인 케이트 윈슬릿의 이야기 등
책은 길지 않게 다양한 에피소드를 기록했기에 가독성이 좋다. 꽤 흥미로운 이야기에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게 된다.
한때 담배 광고를 의사가 했다는데
More Doctors smoke Camels than any other cigarette!
실내에서 담배 피우는 게 당연하던 시절이 불과 얼마 전이었지.
옷이란 천으로 몸을 두르는 것에서 1330년에 바지가 등장. 갑옷이 등장하면서 주머니가 생겼단다.
옷은 여성 의류가 아닌 남성 의류가 먼저 발달했는데 스포츠와 경쟁 때문이었다.
스포츠계의 남녀 차별을 말해 뭐 하나!
체육계 성별 검사 20세기 중반까지 성기를 육안으로 확인했다고 함. (남자 의사인 경우도 있었음 😱🥵)
1967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여성이 지원서를 냈다. 거절!
장거리 육상에 여성을 참여하지 못하게 하는 이유 : 여성이 장거리를 뛰면 자궁이 떨어지고 가슴에 털이 자란다. 🫨😵💫😤. 달에 탐사선을 보내던 시절의 이야기..🫠
갖은 편견에도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자신을 지킬 줄 아는 멋진 사람들의 이야기에 열을 식혀준다.
후배들을 위해 길을 트려 노력하는 멋진 분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