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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퓨테이션: 명예 2
세라 본 지음, 신솔잎 옮김 / 창비 / 2023년 11월
평점 :
엠마는 40대 하원 의원이다. 교사였던 직업을 그만두고 처음 선거에 나섰을 때는 이렇게 이른 나이에 당선되리라 예상하지 못했다. 하루에 16시간씩 주 6일을 일하는 일정을 강행했기에 자연스럽게 결혼 생활엔 종지부를 찍었다.
자신의 바쁨 사이에 자신의 지인이자 딸 플로라의 피아노 선생이던 캐럴라인과 바람이 결정적인 원인이긴 했지만.
가디언 표지 모델이 된 후 평소보다 더 많은 악플과 협박이 시작됐다. 스타일리스트와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도움으로 평소의 모습과 조금 다른 모습의 사진이 찍힌 후론 성적인 댓글도 많아졌다.
최근 ‘에이미‘라는 어린 친구가 자살한 일이 있었다. 남자친구의 부탁으로 영상을 찍은 에이미는 헤어지자 삭제할 것을 요구했으나, 그 영상을 에이미의 가족들에게 보내고, 페이스북에도 올리고..
심지어 에이미의 연락처, 주소, 영성 캡처 사진을 성매매에 사이트에 올린 것.
에이미는 강한 종교 신념이 있는 부모님의 충격을 마주해야 했고, 고소 후에도 전 남친의 수감 여부는 불투명하고, 유포된 동영상이 삭제될 가능성도, 더 유포되는 것을 막는 것도 불투명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리벤지 포르노의 피해자 익명성 보호법 개정 요구에 대해 강력하게 주장한 엠마.
이후 주민들을 직접 만나 고충을 듣는 일을 하는 자리에서 퇴역 국인의 분노를 마주하게 되고, 지속적인 위협을 받게 된다.
다음번에는 네년이 염산을 마시게 될 거야.
네가 꽤나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겠지. 미친년. 너 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
미친년, 너 내가 지켜보고 있어.
인터넷은 피할 수 있었지만, 문자와 편지 등으로 하는 협박은 피할 수가 없었다.
이건 비단 그녀만의 일이 아니었다. 아직 어린 그녀의 딸도 학교에서 친한 친구에게 괴롭힘을 당하기 시작했다. 말로 하는 폭력과 물건이 사라지는 일에 엄마와 관련된 욕까지 더해졌다. 그리고 엄마를 공격하는 염산과 총, 칼을 상상하며 사는 일까지…
타인을 사칭하여 자신을 궁지에 몰아넣는 일까지 하는 레아. 그를 견딜 수 없었던 플로라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자신감 넘치게 가슴 자랑을 하는 그녀의 사진을 라이브 포토로 찍어 레아가 좋아하는 남자아이에게 전송하는 일을 하게 된다. 전후 사정이 인정되지 않는 잘못을 저지른 플로라
플로라가 궁지에 몰린 그 사이 엠마는 이혼 후 처음으로 한 남자와 하룻밤을 보낸다. 신문사 기자인 마이크 스톡스. 평소 자신이 이슈화하고 싶은 일에 협조를 해주던 기자였다. 그냥 그 하루뿐이었다. 지금 당장 엠마에게 중요한 건 플로라였으니까.. 하지만, 그녀의 싸늘함에 그는 갑자기 태도를 바꿨고 어디선가 딸의 사건에 대한 정보를 듣고 연락을 하기 시작했다.
플로라의 이야기가 기사화돼서는 안 됐다.
아직 너무 어린아이.
이건 그 아이에게도 나의 명예를 위해서도 꼭 막아야 하는 일이다.
그런 그가 나의 집 계단에 실족한 상태로 있다.
전기가 나가 어둡고 비상 밸 울림을 켜지 않은 상태의 집에서 처음으로 마이크를 발견한 엠마.
곧 같이 사는 줄리아가 도착하고 멍하니 있는 엠마를 대신해 응급구조대에 연락을 했지만, 끝내 마이크는 사망했다.
그리고 곧 참고인이 아닌 살인 용의자가 되는 엠마.
과연 그날의 진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