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준 작가의 추천으로 읽은 작가의 작품 <밤의 우리 영혼을>이 무척이나 좋았었다. 읽은 책의 내용을 오래도록 기억하는 작품이 많지 않은데 그 작품은 지금도 내가 읽으며 머릿속으로 그렸던 장면이 떠오를 정도다. <플래인송>은 정혜윤 작가님의 추천이며 잔잔하고 마을의 따스함을 그린 소설이라는 평으로 시작했다. 나에게 이 작품은 전혀 잔잔하지 않았다. 감정이 오르락내리락 충격과 공포 끝엔 분노까지 유발했다. 나에겐 천명관 작가의 <고래>를 읽었을 때와 비슷한 느낌? 고래는 비현실적이라 분노하진 않았는데 이 작품은 현실적이기에 끝내 분노의 감정까지 경험했다. 결론은 독서모임으론 적절한 책이라고나 할까? 다양한 의견을 불러오는 책은 독서모임이 무척 재미나기 때문. 고등학생인 빅토리아는 댄스 모임에서 만난 남자와 성관계를 갖는다. (장소가 괜찮을 리가 있나…😮💨) 콘돔이 찢어진 것을 알았지만 후속 조치는 하지 않는다. 입덧을 시작하고 엄마가 그녀의 임신을 알아챈다. (이 아이는 임신이라는 개념도 갖고 있지 않는 상황. 모른척하고 싶은 방어기제랄까..) 그리고 딸을 내쫓는다. 😰 빅토리아는 학교 선생님 존스의 집으로 찾아간다. 아픈 아버지와 둘이 사는 존스는 그녀를 받아주고 돌봐주지만, 치매 증상이 있는 그녀의 아버지로 인해 거처를 옮긴다. 이 마을엔 어릴 적 부모를 잃고 목장을 운영하며 사는 할아버지 형제가 있다. 그들은 학교를 다닌 적도 사람들과 어울려 지내지도 않지만 존스가 빅토리아를 믿고 맡길만한 분들이다. 처음으로 낯선 누군가와 지내는 것이 어색하지만 그들은 최선을 다한다. 존스처럼 학교 선생이면서 마을의 잡다한 일들을 하며 사는 거스리라는 인물이 있다. 우울증이 심각 단계인 부인과 9살 10살 연년생의 아들과 함께 산다. 아이들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 신문 배달을 하고 아버지의 험한 일들도 돕는 아이들이다. 하지만, 꽤 많은 시간을 방치되기에 고등학생들의 무분별한 성관계를 목격하기도 하고, 위험한 일이 노출되기도 한다. 결국 엄마는 이모의 곁으로 떠나고 더 많은 시간을 둘이 보내게 되는데…나를 봐서 한 번만 해줘.넌 날 사랑하지 않는구나.사랑한다고 했잖아.젠장. 사랑한다면 나한테 이런 짓을 시키지 않을 거야.강요하는 게 아냐. 그저 부탁하는 것뿐이야.하지만 난 그러고 싶지 않아.됐어. 샬린. 빌어먹을 억지로 할 건 없어.화났어?걔한테 벌써 말했단 말야. 이제 뭐라고 변명해야 할지 모르겠어.좋아. 널 위해서 할게. 하지만 이건 내가 원하는 게 아냐. 알아, 내가 걔한테 말할게. 넌 고마워해야 해, 젠장.고마워하고 있다고.😳🥶😱🤯🤬역대급 충격!! 이 놈이 나중에 아이크와 보비 형제에게 한 일은 정말 !!!! 끔찍한 분노 유발. 그 여자친구란 아이도 ????이 남자 아이의 부모는 더 끔찍해!!!거스리 씨의 거슬리는 부분 우울증이 심각한 아내가 힘들었다는 것은 이해한다. 이 책의 이전에 그를 극복하게 어떤 도움을 주었을까? 이 책은 그런 내용이 전혀 나오지 않는다. 그저 묵묵히 자신의 주어진 일을 할 뿐이다. 학교에서는 교장이나 누구의 권유에도 자신의 기준에 아닌 것은 아니라고 끝까지 밀고 가는 뚝심 있는 사람인데 가정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그렇지 못해 아쉽다. 아내와 이혼한 것도 아닌 상태에서 여자를 만나는 것도 😤 마지막에 할아버지 형제와 빅토리아의 출산의 훈훈함이 없었다면 어쩔 뻔~~~그래도 이제 막 태어난 아기를 목장일을 하고 막 달려와 작업복 상태의 할아버지에게 안기면 큰일 나요~~~~~~~~~~ 😢 그런 걱정은 그만하렴. 우리 생각은 아예 하지도 마. 넌 그저 네 몸만 신경쓰고 네게 필요한 일만 하면 돼. 그리고 혹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으면 알려주야 해. 우리는 이런 일에 대해서 아는 게 아무것도 없으니까. 우리는 어떻게 널 도와야 할지 모른단 말야. 434p한번 안아보시겠어요?이런, 난 아기를 안을 줄 몰라.하실 수 있어요.아기를 다치게 하실 리 없어요. 자 어서요. 아기 머리를 손으로 받쳐야 해요. 그는 하얀 병원 담요에 싸인 아기를 받아들고는, 아기가 단단하긴 하지만 깨지기 쉬운 도자기라도 되는 것처럼 겁을 내며 아기를 안은 팔을 자신의 늙은 얼굴 앞으로 멀찍이 뻗었다. 440p반면교사로 삼을 인물이 가득함.다시 느끼지만, 나는 아이들에게 나쁜 짖을 하는 것을 못 견뎌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