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의 밤 - 당신을 자유롭게 할 은유의 책 편지
은유 지음 / 창비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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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의 밤> 은유

아이들 육아하며 아이들 책만 거의 보다가 내 책을 섞어 읽기 시작한 지 4년쯤..
내 속에 떠오르는 질문에 대한 답을 책에서 찾는 경우가 많아지는 것은 물론 지인들이 던지는 질문의 답도 책에서 얻는 경우가 많아졌다. 종종 한참을 생각해도 답이 떠오르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런 경우 대부분 일상을 하다 곧 사라지곤 하는데….
여기,
낯선 이가 던진 질문을 가슴에 품고
곱씹어
꽤 늦었지만
가슴을 일렁이게 하는 답을 내어주는
멋진 사람이 있다.

우리를 옥죄는 질문에서 해방을 맞보게 하는 책.
은유 작가는 고통의 글을 쓰면서도 우리의 마음을 다치게 내버려두지 않는 따스함이 있다. 날카롭고 깊은 감정의 글은 뭉툭하게, 동그란 글은 더 따스하게 다가온다. 날카롭게 다가오는 글보다 독자들에게 더 큰 파장으로 가닿는다는 걸 작가님은 아실까? 그래서 더더욱 소중한 작가님의 글 ❤️

“삶은 그저 삶일 뿐이지요. 늘 고난이 있습니다. 좋은 순간도 나쁜 순간도 있고, 저는 좋든 나쁘든 그 모든 순간을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어쨌든 우리는 고통의 슬픔을 경험할 테니까요. 그것은 삶의 일부입니다. 하지만 친절은 우리가 베풀거나 베풀지 않겠다고 선택할 수 있어요. 타인뿐 아니라 자신에게도 친절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는 자신에 대한 친절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결국 친절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일 텐데, 선택이기 때문에 저는 친절에 대해 쓰는 것이 좋습니다.” 107p

지금 생각하니까 삶의 하중을 받아서 신체가 변형되고 있었던 거 같아. 건강검진표에서 나오지 않는 이상 징후 들이겠지. 눈빛은 차분함을 잃고 말투는 드세지고 걸음은 쫓기는 사람처럼 허둥지둥. 그런데 더 슬픈 건 그걸 내가 인지하지 못한다는 거야. 하루하루는 똑같아 보여도 10년 후에는 다른 사람이 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너무 두려운 일이지. ( 🥶🥶🥶 이거 저 관찰하고 쓰신 거 아니죠? 😥 아… 바뀔 시점입니다.) 119p

한 사람의 ‘능력’이란 것은 타고난 재능이나 자질보다 가족쪽으로부터 우수한 학업 기회가 꾸준하게 제공되느냐, 행운이 따르느냐 등 비능력적 요인에 의해 많은 것이 좌우됩니다. 그런 점에서 “부모를 잘 만나지 못한 능력‘이 현수의 능력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말해도 무리게 없게 됩니다. 저자는 말해요. ”능력은 환경적,사회적으로 구성되는 것이며 ’온전히 개인에게 속한 능력‘이란 환상이다.“ 248p (점점 환경적인 요인이 큰 영향을 발휘하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어서 안타까워요. )

’넌 항상‘이란 상을 만든 학생들 예뻐예뻐 ❤️❤️

사실 제가 학교 다닐 땐 아이들이 이렇게 단체로 맹렬히 졸진 않았어요. 사교육이 덜했죠. 요즘처럼 집-학교-학원이 저규 코스가 아니었거든요. 그날 저와 대화를 나눈 아이들은 밤9시까지 학원에 있는다고 했죠. 아직 중학생인데 직장인으로 치면 매일 야근인 셈이죠. 실제로 아르바이트를(책에 트가 빠짐 😅) 하는 학생도 있고요. 이러니 책상이 침대로 변할 수밖에요. 한창 배움과 활동의 에너지가 넘치는 시기에 반수면 상태로 하루하루를 버틴다는 사실은 가까이 봐도 비극, 멀리봐도 비극입니다. 307p

의대 교수의 대화에 요즘은 사춘기를 보내는 아이들은 의대 진학을 못한다는 말이 나오는데, 독립된 자아가 형성되고 삶에 대해, 나에 대해, 세상에 대해 질문하지 않는 그 시기를 보내고 좋은 학업 성취를 이루면 저 질문은 그 이후에 시작되는게 아닌가? 🤔

패미니즘 이슈에서 남자들의 잠재적 가해자 취급에 대한 질문에 답! 꿀팁 꿀팁! 🍯
점재적 가해자의 억울함 vs 잠재적 피해자의 공포

꿀팁 2 🍯
빈둥지증후군을 겪지 말고 나도 떠나자~ 👋

아이들을 키우며 엄마는 그 나이를 두번 산다.
:: 아이를 키우는 즐거움이 또 하나 늘었다.

자비는 탄수화물에서 나온다. 격하게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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