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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잉 홈
문지혁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4년 2월
평점 :
<고잉 홈> 문지혁
절필할 결심 후 빵빵 터지는 문지혁 작가님.
이렇게 뚝딱 또 한 권의 책을 쓰시다니 👍
니 글은 너무 모범생 같아..라는 말을 들었다는데…
보통의 사람들
그저 이 세상에서 평범한 사람으로 지내고 싶은 우리들은 타인의 시선으로 보기에 대체로 모범생스러운 부분이 있을텐데 그 내면들의 복잡함을 타인이 어찌 다 읽겠나?
이 책은 작가의 자전적인 요소들이 역시나 몇방울씩 떨어져 있다.
유학생이거나 아직 미국에 안착하지 못한 이방인의 정체성을 갖은 미국에 사는 한국인의 이야기.
부모가 미국으로 이민을 와서, 한국보다 미국에 답이 있을 것 같아서, 미국에서 공부하면 길이 생길 것 같아서 등의 이유이지만 그들은 미국에서 과연 답을 찾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출발한 걸까?
📍에어메이드 바이오 그래피
42년생 이호철은 주인공의 장인이다. 20살에 미국에 건너와 성실하게 많은 일을 했고,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아내가 사망한 후 노년의 나이에 다시 한국행을 선택했다. 자녀가 말려도 듣지 않고 떠난 한국에서 그는 병으로 삶의 끝을 향하고 있다. 그런 그의 임종을 지키기 위해 아내와 한국행의 기록을 하는 주인공. 하지만 코로나 시국이라 2주를 격리해야 하고, 주인공의 휴가는 고작 15일쯤…
결국 홈 페이드 바이오그래피가 에어 메이드가 되었다는 이야기.
📍고잉홈
시카고에서 뉴욕의 집에 가야하는데 마침 차를 태워주고 가는 내내 이야기만 하면 돈까지 준다는 제안.
Ai가 나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소설을 만든다는데… 기왕 만드는 소설 나도 소설을 말해주지 뭐
📍핑크팰리스
결혼기념일을 기념으로 떠난 유서 깊은 호텔. 유서 깊은 호텔엔 언제나 괴담이 있기 마련이지.
📍 크리스마스 캐러셀
위픽으로 만났던 이야기. 구글과 애플이 GoD가 된 세상. 그녀의 대담함에 이번에도 놀람.
📍골드 브라스 세탁소
손님에게 친절까지는 아니지만 이토록 시니컬한 주인이라니.
다정하게 다가오는 놈과 시니컬하고 냉한 세탁소 주인의 온도차
📍뷰잉
외국의 장례를 뷰잉이라고 한다.
바비스 버거 팰리스의 햄버거 감자튀김 어니언링의 맛이 무척 궁금해짐.
📍Nighthaks
Cut : 무언가 절단할 때 쓰이는 용어지만 주인공에겐 사진을 찍을 때 쓰는 용어.
일년의 마지막 날 아내의 손목에 큰 자상을 입고 응급실을 약국을 어디로 가야하나? 어딜가서 해결해야 하나?를 고민해야 하는 그. 그에게 익숙한 cut은 이런 고민이 아닌데…
📍뜰 안의 별
자신 안의 고민을 끌어 안고 계속 공부로만 버티는 주인공. 공부한다고 답 나오는거 아닌거 알지?
📍우리들의 파이널 컷
부모가 돈이 좀 있지만 정신지체인 사람과 결혼한 엄마. 미국행 후 아빠에게 한국으로 다시 가라고 권한다. 아빠는 한국으로 그리고 시모에게 경제적 지원을 한동안 받지만 그게 끊긴 후 지독한 가난에 시달리는데…
아빠 찾아 삼만리 ~ 도대체 우리 부모는 어떻게 결혼을 한거지? 분명 나라는 존재가 있으니 사랑을 한 것인가?
저거 다 즉흥연주인 거 아시죠? 그래서 재즈는 악보가 없다는 거. 절대로 똑같은 연주라는 게 존재할 수가 없는 거죠. 임프로비제이션. 훌륭한 메타포예요. 우리 인생처럼요. - P151
알 수 없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공포의 대상이지. 닫힌 문 너머, 골목의 끝, 내일 일어날 일 같은 것들 말이야. - P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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