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굴 죽였을까
정해연 지음 / 북다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원택이 영어 선생에게 대들다가 자기도 모르게 주먹을 휘둘렀다. 단지 겁을 주려 했을 뿐인데 놀란 영어 선생이 뒤로 넘어졌다. 하필 임신한 사람이었다. 그 일로 정학 15일을 판정 받은 날. 평소 세 사람이 자주 가던 아지트로 향했다.

선혁은 최근 원택, 필진과의 관계가 불편하다.
고2. 이제 곧 성인이 된다. 곧 보호소를 나와서 홀로서기를 해야한다.
온전히 자신의 인생을 책임져야 하는 날이 코 앞으로 다가왔기에 언제까지고 뭉쳐다니며 껄렁댈 수는 없는 일이었다. 그런데 이들의 관계가 더 어그러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바로 그날.

그냥 갖은 돈을 뺏으려고 했을 뿐이었다.
기껏 3만원이 든 지갑.
그걸 빼앗기지 않으려는 아이를 원택이 돌로 내리쳤다.
은파고. 2학년. 백도진.
겨우 3만원에 자신의 목숨을 잃은 아이.
왜 그렇게 3만원에 집착했을까?

사실 고등학교 졸업 후 선혁은 원택과 다른 삶을 살았고, 또한 그러고 싶었다. 전문대학에 간신히 입학했지만 열심히 공부해 중소기업에 취직도 했다. 원택과 필진과는 자연스레 연락이 줄어들었다.

선혁은 가정을, 미래를 그리게 만드는 여자친구 자희가 있다. 이제 막 3개월 좀 넘은 사이지만, 선혁은 곧 자신이 프로포즈를 할 정도로 자희를 좋아하고 있다.

원택의 부고.
고등학교 졸업 후 필진과도 한참만에 본다. 벌써 결혼을 하고 가정을 이룬 필진.
그리고 그들에게 다가온 경찰.

원택의 죽음은 자연사나 자살이 아닌 살해당한 것.
그것도 전시 살인.
27살의 건장한 사내가 살해 당해 주택 밀집가 주차장에 놓여진 사건.
그리고 앞으로 두 건의 자살을 예고하는 메시지.9년 전 너희 삼인방이 한 짓을 이제야 갚을 때가 왔어.

장례식 후 과거의 일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맞추기 위해 필진과 만나기로 했다.
자신의 행적을 추적하지 못하게 CCTV가 없는 모텔을 잡고
자차가 아닌 택시로 움직여 도착한 곳에서
또 다른 살인을 목격한다.

한 명 남았다.

명백했다. 다음 타자가

과거의 일을 추척해야했다.

은파고. 백도진을 찾아야한다. 그의 가족을 찾아 자신이 그런 일이 아니라고 알리고 사죄를 해야했다.

하지만, 그가 찾은 백도진이 직접 전화를 받는다.

분명 죽었는데…
그들이 그들의 아지트 근처에 구덩이를 파서 묻었는데…

부활인가? 😳😳

그리고 마지막 메시지

한 명이 더 있었다.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페이지터너 #가독성최고 #시간순삭소설 #미스터리소설 #한국문학추천 #장편소설추천 #신간도서추천 #북스타그램

그래, 9년 전에 한 일은 명백한 실수고 잘못이었다. 평생을 마음에 두고 죄스러움을 잊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심판받을 수는 없다. 역시 살인을 저지르고 있는 놈을 찾아내 막는 수밖에 없었다. 막는 수단이 살인밖에 없다면 그것마저도 감수하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번 했다. 146p

분명 잘못이다. 자신이 그럴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 하더라도 한 생명을 실종으로 만든 것은..
그 어떤 이유를 들어도 잘못이다.

하지만,
그들 곁에 잘잘못을 가르쳐줄 사람이 하나도 없었던 것은?
옆에 아무도 없는 아이에게 가족이 되었으면 하는 존재를 포기하지 못하겠는 그 마음이 이해가 가고 😭😭😭😭
자신 목숨의 위협보다 더 무서운 3만원의 지갑.😭😭😭😭

아들이 살해 당했다는데도 미동도 없는 엄마라니…….. 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