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에서 만난 사람들 - 모든 사람은 한 편의 드라마다
이언주 지음 / 비채 / 2024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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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에서 읽기 힘든 연휴에 딱 읽기 좋은 책!이었다.

티비를 거의 보지 않지만 알쓸시리즈는 꼭 본방 사수하고요. (빨리 돌아와요 ~ )
가끔 티비를 켜면 그 시간에 딱 나왔으면 하는 프로가 <유 퀴즈 온 더 블럭>인데요…
(유선방송료 아직 내는 집. 그 외 다른 서비스 없음)
프로에 나오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두 엠씨가 이끌어가는 진행 농도가 참 좋아요.
정보를 알 수 있기도 하고, 아직도 이런 사람 냄새나는 세상이구나!를 알려 주기도 하고요.
홍보의 장이 되기도 하지만, 그마저도 유쾌하게 만들어내는 프로이기에 티비의 전원을 켜고 채널을 돌려 어디서 하고 있나? 찾게 만드는 프로인데요. 이 프로를 이끌어가고 있는 작가님이 프로그램의 이야기에 자신의 글을 포개 책을 내셨다는데 얼마나 관심이 갔던지요~

둘리 작가님 김수정 작가님 여자 분이라고 오해하고 살았던 사람. 🙋‍♀️🙄😁
고길동을 이해하는 어른이 되었다며 한탄하던 내 모습도, 그게 결핍 때문이든 상실감의 결과이든 간에 그냥 그대로 받아들이면 될 일이다. 김수정의 말대로, ‘삶에는 원래 답이 없으니까’. 정답 따위 없는 것이 인생. 답이 없이 사는 것도 정상. 너는 너로서, 나는 나로서, 결핍은 결핍대로, 삶은 그렇게. 둘리와 친구들처럼! 30p

우리가 자유로이 거리를 돌아다니며 사람을 만나던 시절, 그는 마주치는 사람에게 언제나 첫마디로 “어디 가세요?”하고 물었다. 그 질문은 정말로 행선지를 묻는다기보다는 누군가의 속 이야기를 묻는 신호탄에 가까웠다. 물론 곽재식의 지적 호기심을 두고 유재석은 짐짓 과정하며 “궁금하냐고요? 나는 그대가 신기합니다.”라고 반응했지만, 내 생각에 두 사람은 다르지 않다. (저는 유재석님 스타일입니다. 곽재식님의 지적 호기심 저도 있지만 지식 안착 불가능한 두뇌 😳) 44p

그는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이 아니라 가진 것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갖추지 못한 능력을 계발하기 위해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괴롭히지 말자고 다짐했다.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 활동 반경을 넓혀가야 한다고만 여겼는데, 정작 행복은 ’우물을 벗어나 바다로 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개구리임을 받아들이는 것’에서 비롯되지 않나, 하는 깨달음. 내가 ‘나’여도 괜찮아. 개구리여도 괜찮아. 72p

“읽는 사람은 죽기 전에 천 번을 산대요. 자기 인생뿐 아니라 다른 이의 경험과 이야기를 흡수하며 다중의 삶을 살 수 있는 셈이죠.”95p
👝 우리 묘생보다 더한 천 번의 삶을 사는 인간이네요? 😎😎 도깨비 댐벼 🦾

“대학교 때 햇빛이 잘 들어오지 않는 원룸에 살면서 조금 우울했어요. 지금 돌이켜보면 그 시간 덕에 아르바이트도 많이 하고, 아르바이트 콘텐츠로 이름도 알렸네요. 지나온 시간 중 헛된 시간은 없구나, 내가 살아온 삶이 나의 전문성이 되었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155p
👝 우리 모두에게 적용하고 싶은 이야기네요.

“우리는 스스로에게도 타인에게도 조금 더 관대해져야 해요. 항상 괜찮을 수 없음을, 괜찮지 않아도 괜찮음을 서로 알고 이해하면 정신적으로 더 건강해질 수 있지 않을까요.“ 24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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