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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나 - 마스다 미리 에세이
마스다 미리 지음, 이소담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1월
평점 :
<작은 나> 마스다미리 / 이소담
어릴적 시골에서 자란 저는 들로 산으로 놀러다니기 바빴어요.
술래잡기, 고무줄 놀이, 말뚝박기, 목자까기, 사방치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한발 두발 열두발, 역할놀이 등 하루 종일 놀아도 놀이가 끝이 없었죠.
들엔 꿀이 나오는 풀도, 껌을 대체할 식물도, 다양한 색을 내는 식물들이 가득했어요. 먹기도 놀이를 하기에도 좋았죠. 산딸기 뱀딸기 등은 놀이의 식량으로 사용됐어요.
동네 산 중간엔 제법 큰 묘도 있었는데 그때는 철이 없었던 터라 미끄럼을 타고 놀기도 하고, 작은 굴은 집이 되기도 했어요.
나무 망치를 들고 한 아이가 나타나면 조르륵 산으로 도토리를 주으로 가기도 하고, 미꾸라지 잡으러 다니기도 하고 (시골이라 가능했겠지만) 어른들 따라 봄나물 캐러 다니는 것도 하나의 놀이처럼 신났던 시절.
어른들의 사소한 말 하나가 기쁨이 되어 기억되기도 하고,
반대로 상처가 되기도 하고,
친구들 사이의 말과 행동들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어요.
그런 우리의 어린 시절을 다시 떠오르게 하는 책.
바로 마스다 미리의 <작은 나>입니다.
동네 친구들 모여 많이도 놀았는데 유일한 나의 동창은 이름이 기억이 안나고 🥲
동생 친구들 이름만 기억이 나네요? 😂😂
국민학교 때부터 꽤 먼거기를 통학해야 했기에
지금도 어디가서 걸음 속도로 밀리지 않는
파워 워킹의 소유자가 된 나는
<작은 나>로 잠시 그 시절로 돌아가 봅니다.
사실, 오늘에서야 친정에 방문해서 더더욱 생각이 났다는 😎
친구들이 그리운 명절의 끝자락이네요.
ㅁ두 잘 보내고 게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