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롱 드 경성 - 한국 근대사를 수놓은 천재 화가들 살롱 드 경성 1
김인혜 지음 / 해냄 / 2023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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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두어장 읽고 덮었다. 이 책은 소장각! 일단 책을 주문하고, 도착하기 전까지 기다릴 수 없어 빌린 책으로 완독. 이렇게 재미나게 읽고, 책을 덮으면 대부분의 이야기들이 휘발되겠지만, 난 왜 이런 스토리에 이리 끌리는가…😝
(작년 딱 이 시기의 과학사인 <조선의 아인슈타인>도 경제사를 별점 5점 줬는데 올해는 미술사로 ㅋ )

미술사를 전공하고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오래 근무했던 저자는 외국 작가라면 많은 이름을 나열하면서 한국 작가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이를 전문가의 집단 직무유기라는 표현을 한다.
독자인 나의 입장에서 그렇게 생각하시고 이런 책을 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2023년 이건희 컬렉션에서 도슨트를 들으며 이것은 신세계! 이렇게 재미난 이야기를 풀어주는 분이 계시다니! 라는 감탄을 했었다. 그 후기를 어딘가에 기록해 두고 싶었는데 나의 기억 용량의 한계가 있어서 아쉽게도 그러지 못했는데… 그 분이 거기서 해주셨던 이야기가 여기 다 들어있다. 🥳🥳🥳

책은 총 4개의 파트로
1장 화가와 시인의 우정
2장 화가와 그의 아내
3장 화가와 그의 시대
4장 예술가로 살아갈 운명
으로 나누어 이 시대를 살아갔던 화가의 이야기와 그들과 친분이 있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있다. 이 힘든 시기에도 불굴의 의지로 자신의 재능을 위해 노력했던 이들의 이야기는 모두 한 권의 책으로 따로 나와도 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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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가장 첫 에피소드인 이상과 구본웅(외손녀 강수진)
천재 시인 이상과 구본웅은 친구.
구본웅의 아버지 구본웅은 천도교인으로 손병희의 비서였다. 구본웅의 엄마는 산후후유증으로 사망하고 변동림의 언니와 재혼했다. 나중에 이상은 변동림(이상 사망 후 김환기와 결혼한 그 분이심)하고 결혼. (즉, 이상의 와이프와 구본웅의 새어머니가 자매)

이상은 다방 ‘제비’를 운영했는데 당시 다방은 다양한 예술인이 모이는 ‘복합문화공간’이었다. 여기서 이상, 구본웅, 박태원의 합작품은 <시와 소설>도 나왔다. 박태원은 영화를 좋아해서 어린 딸과 영화관을 자주 다녔는데, 시절이 그랬던지라 가족을 모두 남에 두고 혼자 월북했다. 박태원과 손을 잡고 영화를 보러 다니던 딸의 아들이 ‘기생충’의 영화 감독 봉준호 되시겠다.

천재들이라 그런지 그 후손들도 다 대단해서, 이야기는 계속 흥미진진하다.

이상, 구본웅, 백석, 정현웅, 정지용, 길진섭, 김기림, 김여성, 이태준, 김용준, 김광균, 최재덕, 박수근, 박완서, 김환기, 도상봉과 나상윤, 임용련과 백남순, 이중섭과 이남덕, 유영국과 김기순, 김환기와 김향안, 김기탕과 박래현, 나혜석, 이미륵, 김재원, 배운성, 임군홍, 이쾌대, 변월룡, 이인성, 오지호, 이대원, 장욱진, 박고석, 김병기, 이성자, 백영수, 변시지, 권진규, 문신

이들의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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