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돼가? 무엇이든 - <미쓰 홍당무> <비밀은 없다> 이경미 첫 번째 에세이
이경미 지음 / arte(아르테) / 2021년 9월
평점 :
절판


<미쓰 홍당무><비밀은 없다><보건교사 안은영> 감독인 이경미 감독의 첫번째 에세이다. 최근 개정판이 나왔다는데 나는 도서관에 있는 책으로..

#여둘톡 에서 추천한 도서인데 김하나 작가와 황선우 작가가 설명한 내용으론 너무 재미가 있어 읽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내가 간과한 것은 김하나 작가가 얼마나 말을 잘 하는가?다. 작가님이 이야기 해주는 것이 내가 읽는 것보다 더 재밌다니…. ㅎㅎ

이 감독님 망상과 공상이 기본값인 분이라 책의 내용이 꽤나 흥미롭다. 아버지와 고기 먹다 싸우는데 상추로 맞고, 그 다음엔 상추쌈을 싸서 먹여주는 관계라니.. ㅎㅎ

책의 내용 + 관련 삽화도 하나의 재미다.
지금 책 표지에 보이는 그림들이 책 내용에 맞게 다양하게 들어가 있다.

가볍게 보기 좋은 책이다.
나의 2023년의 마지막 책.

- 같은 입장이 아닌 사람에게 온전한 동의와 공감을 바라지 않는다. 마음이 싫다는데 어쩌겠나. 나도 사람인지라 살다보니 나쁜 줄 알면서 싫은 마음이 생길 때가 있다. 다만, 정당한 이유가 없다면 티 내진 말자 이 말이다. 마음 깊이 우러 나오는 존중도 아름답지만, 때로는 정말 싫은 마음을 완벽하게 숨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일도 아름다운 존중이다. 진짜 싫은 상대를 위해 이 불타는 싫은 마음을 숨기는 게 얼마나 힘든데. 75p

- 요즘 시도 때도 없이 ’항문 운동을 수시로 하라‘는 문자를 받는다. 우리 엄마다. 어차피 아무도 모르니까 운전할 때도 항문 조이는 운동을 계속하라고, 그래야 요실금을 막을 수 있다고 그런다. / 아버지도 어머니도 에피소드 공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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