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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의 신곡 - 영원의 구원을 노래한 불멸의 고전
단테 알리기에리 지음, 다니구치 에리야 엮음, 양억관 옮김, 구스타브 도레 그림 / 황금부엉이 / 2016년 1월
평점 :
<244+알파> < 별점을 줄 수가 없음>
이 책은 단테 신곡의 엄청난 압축본이다. 250여 페이지에 글자도 크고 그림도 아주 많은 지면을 할애한다. 그렇기에 단테의 신곡을 쉽게 압축한 책을 읽은 느낌이라기 보다 잘 쓴 리뷰를 읽은 느낌이다.하지만, 나는 그마저도 제대로 이해할 수 없었다. 그가 녹인 예술, 문화, 역사, 철학 등의 배경이 없기에 압축적으로 쉽게 쓰인 책으로도 제대로 따라갈 수가 없었다. 이 책을 재밌게 읽는 분들이 부럽습니다으~
숲 속에서 혼자 헤매던 단테는 산짐승의 위협을 받는다. 그런 그를 ‘베길리우스’가 나타나 구해주며, 자신을 그가 가장 사랑했던 베아트리체가 보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와 함께 지옥과 연옥 천국을 산 사람의 몸으로 여행하는 이야기다.
“인간이란 이렇게 불편한 존재로구나. 무슨 일만 있으면 겁을 먹고, 그림자에도 깜짝 놀라는 나약한 짐승과도 같구나. 고귀한 명예와 영광이 기다리고 있는데도, 겁이 나서 꼬리를 말고 도망치고 싶어 하다니. 그렇다면 내가 이야기를 해 주지. 쓸데없는 걱정은 그대의 앞길을 가로막을 따름이라네. 내가 왜 이곳에 왔는지를 이야기해 주겠네.” 22p
9계의 영역으로 나뉜 지옥. 7개의 연옥. 그리고 천국
읽으며 마음이 불편했던 것은 나를 심판한다면 과연 지옥에 던져지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 에 확신이 없었다고나 할까…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북스타그램 #유명한책압축본 #그림인훌륭 #그림을설명한책이라고나할까
나는 한 사람씩 그 사연을 들으면서 걸었다. 들으면 들을수록 참으로 많은 사연과 죄가 있었고, 인간이란 이렇게도 다양하게 거짓말을 하며 사는구나 하는 생각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수많은 망자들의 사연을 듣느라 정신이 없었다. 120p
“그러나 사랑이란 좋아하는 감정과 닮은 거라네. 좋아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이유가 없으므로, 인간은 자신이 좋아하는 쪽으로 흘러가게 마련이라네. 사랑이란 그런 감정의 흐름, 뭔가에 끌리는 혼의 문제라고 해야 할 게야. 그러므로 그런 감정을 모두 사랑이란 하고, 선이라 한다면, 그게 바로 오류의 근원이 되겠지. 190p
“빛이란 하나의 시선 같은 것이에요. 그러므로 그 빛을 반사하는 밝음도,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의 그릇에 따라 다른 거예요. 빛은,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의 기쁨에 따라, 저절로 그 빛이 강렬해지는 것이에요. 지고천에서 온 우주로 뻗어나가는 사랑의 빛은, 그런 개개의 관계 속에서 확실한 힘을 얻을 수 있는 것이지요.” 228p